얼굴과 심장, 그리고 첨단 기술까지 - 쌍용 베리 뉴 티볼리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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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심장, 그리고 첨단 기술까지 - 쌍용 베리 뉴 티볼리 시승기
  • 이창호
  • 승인 2019.09.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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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공개된 베리 뉴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선보인 소형 SUV 티볼리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출시 후 4년만에 이루어진 부분 변경을 통해 티볼리는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달라진 인테리어, 주행안전기술을 통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델로 보여진다.

 

티볼리에는 자율주행 시스템인 '딥 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되었는데 딥 컨트롤은 지능형 주행제어 패키지 형태를 띄고 있으며, 차종에 따라 세부 장비가 달리 적용된다. 딥 컨트롤에는 공통적으로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변경 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를 포함한 동급 최다 13가지의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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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성은 중간 모델인 V3부터 적용 가능하다. 중급 트림인 V3 모델부터는 딥 컨트롤 패키지1,2를 적용할 수 있고 통풍시트또한 추가 가능하다. 시승을 진행한 티볼리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V7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2,35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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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외관 디자인을 전면에서 살펴본다면 쌍용자동차의 세심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기존 대비 볼륨감이 넘치는 본넷과 차체는 직선을 강조한 전조등과 어우러진다. 블랙 하이글로시, 크롬 소재를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개형 쌍용 로고는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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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전면과 후면을 이어 응축된 힘을 표현했다. 이번 티볼리의 변경된 디자인 요소중 하나이기도 하다. 측면 C필러에는 검은색 가니쉬를 적용해 지붕이 떠보이는 느낌을 주었다. 범퍼 하단과 펜더를 둘러싼 플라스틱 패널 또한 알맞게 배치해 어색하지않고 보기좋다. 후면 디자인 또한 LED 리어램프와 라인을 더해 세련된 인상을 준다. 리어 범퍼는 후방 안개등을 가운데에 장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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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실내는 기존과는 다른 디지털화된 모습을 구현했다. 계기판에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해 내비게이션의 주행정보를 띄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9인치 내비게이션은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했다. 열선 기능이 내장된 스티어링 휠은 잡았을때 쥐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D컷 형태라 하단으로 내려가면 잡기 불편해진다. 스티어링 휠을 3시에서 9시 방향으로 잡았을때 움켜쥐는 그립감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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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의 재질이나 질감은 나쁘지 않다. 다만 하이글로시 재질은 아무래도 햇빛이 내리쬐는 환경에서 반사가 심한 편이다. 인테리어 컬러는 소프트 그레이, 버건디 투톤, 블랙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피커는 6개가 장착되었고 전체적으로 듣기 좋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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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에는 인체 각 부위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을 적용했고 앞좌석은 우수한 착좌감을 보여준다. 장시간 앉아 있더라도 불편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8방향으로 전동 조절이 가능하며 운전석에는 4방향 전동식 요추받침대가 적용되었다. 3단 조절기능이 포함된 통풍 시트또한 탑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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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또한 앞좌석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소형 SUV지만 평균 체형의 사람에게도 적당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헤드룸 또한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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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공간은 매직 트레이 제거시 427리터로 골프백 2개, 보스턴백 2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을 정도다. 트렁크의 트레이를 제거하면 숨겨진 공간을 활용해 더욱 넓은 적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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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탑재된 1.5리터 e-XDi 가솔린 터보 엔진은 새롭게 탑재된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1,5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1.5리터 터보 엔진은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경쾌한 성능을 뽑아낸 모습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풍절음 또한 줄어들어 만족할만하다. 다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주행상황에서 가속시 튕겨지듯 가속이되는점은 불만이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새로운 터보 엔진이 장착된 만큼 정숙성 또한 이전 모델보다 향상 되었다. 이전의 디젤 모델들 또한 상세한 방음을 통해 어느정도 풍절음과 진동, 소음을 억제하긴 했지만 스티어링 휠을 타고 올라오는 디젤 엔진 특유의 잔진동까진 걸러내지 못했다. 이번 베리 뉴 티볼리에서는 SUV특유의 진동과 풍절음을 잘 잡아낸모습이다. 다만 130km/h이상의 속도로 주행 한다면 들려오는 풍절음 때문에 동승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힘들지도 모른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로 구성되었다. 4륜구동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후륜은 토션빔이 적용된다. 서스펜션은 딱딱하단 느낌보다는 적당한 탄력이 느껴진다. 덕분에 탑승자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작은 요철을 걸러내며 큰 요철을 만나도 허둥대진 않는다. 노면과의 쫀득한 질감이 묻어나는 세팅이다. 다만 코너에서는 지상고가 높은 SUV의 물리적인 한계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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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터 터보 엔진은 급가속시 1,500rpm에서 시작되는 두터운 최대토크를 느낄 수 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제법 좋은궁합을 보여주며 이전의 티볼리보다 한층더 나아졌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수동모드에서는 원하는 시점에서 변속하고 싶어도 변속기 보호를 위해 조금 이른 시점에서 변속이 이뤄지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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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공인 연비는 4륜구동 18인치 모델의 경우 도심 9.2km/l, 고속도로 11.8km/l, 복합 10.2km/l로 표시 되어있다.  시승을 진행하며 기록한 구간별 평균연비는 도심과 정체가 극심한 도로에서 8.7km/l, 도심과 고속도로구간을 지난곳에선 11.8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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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처음 출시되며 3년만인 2018년에는 15만 3천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시장을 장악한 모델이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 코나, 베뉴, 기아 셀토스가 새롭게 출시되며 경쟁또한 매우 치열하다. 달라진 외형과 새로운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베리 뉴 티볼리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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