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어울림 스피라 2.7 아이코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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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어울림 스피라 2.7 아이코닉_
  • 모토야
  • 승인 201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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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차들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부서가 분리되어 제품이 완성될때까지 상호간 협업이 이루어지지만 스피라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스피라는 디자인 초기부터 스케치와 설계가 동시에 진행되는 병행 프로젝트의 형태로 작업하였다. 그 결과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간 의견 차이가 적었고 그만큼 스피라 제작 및 개발도 한층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스피라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 차례의 디자인 및 설계 변경이 이루어진것이 이런 조직적 융통성과 기술력을 증명한다. 


 스피라의 디자인은 길이, 너비, 높이등에서 최고의 시각적 비율을 갖도록 만들어졌다. 밸런스가 제대로 이루어진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스피라의 엔지니어링적 밸런스를 암시한다. 앞과 뒷 차축사이, 스피라의 경우 운전석과 뒷차축사이에 엔진을 배치한 미드십(Midship) 구조를 채택해 48/52이라는 최고의 무게배분을 실현하였다. 앞보다 뒤가 2% 무거운 이유는 구동축인 뒷바퀴에 무게를 더 실어 뒷바퀴의 접지력 향상과 함께 가속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스피라는 국내 최초의 수제 미드십 스포츠카다. 스피라는 레이싱 트랙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 드라이버의 생각을 읽기라도 하듯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움직여줘야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한층 여유로운 주행능력을 선사해야한다. 이런 요구사항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차를 제작하는데 로봇과 같은 기계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로봇은 드라이버의 열정을 이해할수 없으며 드라이빙을 통한 스릴보다는 전자제어를 통한 통제를 선호한다. 


스피라는 기초설계에서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스포츠 드라이빙에 최적화되도록 만들어졌다. 아무리 차의 밸런스가 맞다 하더라도 지나친 무게는 스포츠카에 있어서 치명적일수도 있기  때문에 스피라의 설계에 카본파이버와 같은 특수 소재를 전략적으로 사용해 차체 중량을 낮추는데 성공하였다. 카본파이버는 경량 고강성 소재로 우주 항공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재료다. 카본 파이버는 탄소섬유를 2200도에 가열하여 완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산소, 질소, 수소등이 빠져나가 일반 금속에 비해 강도, 내충격성, 내열성은 뛰어난 반면 무게는 금속보다 월등히 가볍다. 수십년간 모터스포츠를 통해 자동차에 맞도록 개량이 이루어졌고 현재 최고의 명차에만 쓰이는 소재들이다. 스피라는 스페이스 프레임 위에 카본파이버 수트를 입었다. 가볍고 견고한 카본 파이버 소재의 보디패널 덕분에 스피라의 무게는 1320Kg으로 일반 소형차급의 경량화를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가벼운 차체는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효율을 배가시켜 가속과 감속이 용이하고 코너링시 타이어 그립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크고 복잡한 엔진 없이도 높은 성능을 끌어낼수 있어 배기량 2700cc 터보차져 V6엔진만으로도 수퍼카급 성능으로 선사한다. 가벼운 동시에 강성이 높은 차세대 경량샤시는 크고 복잡한 엔진을 필요로하지 않아 유지비가 적게들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미래형 자동차 디자인으로 각광받고있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주문제작 생산방식을 택한 덕분에 각각의 스피라는 대량 판매와는 차별화된, 보다 더 원초적인 개념의 맞춤형 수제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주인에 맞게 재단된 수트처럼 스피라는 구매자 각각의 고귀한 취향에 맞춰서 제작된다. 제작에 들어간 스피라는 수 개월간 전문 기술자들의 정성어린 손길을 거쳐 완성된다. 로봇이나 기계가 아닌 사람들이 모든 제작공정을 감독하기 때문에 제작 진행이 다소 느리기는 하지만 그만큼 각 차에 투입되는 정성과 노력이 늘어나고 보다 더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완성시킬수가 있다.


 


정통 스포츠카들은 레이싱 트랙에서 최고의 성능을 뽑아낼수 있도록 설계된다. 속도제한, 교통체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속으로 달리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므로 스포츠카에 있어서 레이싱 트랙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싱 트랙의 여러가지 스트레이트와 코너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로 하여금 순간적인 판단들을 요구하며 자동차는 드라이버의 생각을 읽기라도 하듯 빠르고 정직하게 반응해야 한다.

 

스피라는 드라이버의 의도대로 반응할 수 있도록 앞뒤 무게배분을 최적화 했을 뿐 아니라 운전석과 연료탱크, 엔진등 무거운 요소들을 모두 앞과 뒤 차축 사이에 배치한 미드쉽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스포츠카에 쓰이는 미드쉽 레이아웃은 본래 초기 제트파워 전투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다. 무거운 제트 엔진을 당시 유행처럼 파일럿 앞에 두지 않고 파일럿 뒤에 장착하면서 회전관성을 대폭 줄이고 전투기의 방향 전환 능력을 높였다. 이 후 이 미드쉽 기술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레이싱카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재 최고의 스포츠카들은 이런 형식을 채택한다.



첨단 전투기들과 최고의 스포츠카들이 선택하는 미드쉽 레이아웃의 채용으로 스피라 역시 낮은 회전관성을 갖추었고 그 결과 뛰어난 코너링 능력을 약속한다. 스피라에 채택된 미드쉽 레이아웃은 각 바퀴에 고르게 무게를 배분하면서 타이어의 접지력과 서스펜션의 노면충격 흡수능력, 기본 장착되는 Brembo제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대폭 향상시킨다. 게다가 엔진이 운전자 뒤로 물러나면서 전면 충돌흡수 장치들을 더욱 보완시키고 이로 인해 차량 안전성도 향상시킨다. 그 결과 아무리 심각한 교통사고에도 엔진이 실내공간으로 밀려들어오는 일이 없다.

 

스포츠카에 적합한 강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마치 동물의 골격을 만들듯 스틸 파이프를 용접해 초경량, 고강성 섀시를 완성했다. 스페이스 프레임은 낮은 무게와 간단한 구조, 높은 강성이 장점이지만 전문 메케닉을 필요로해 가격이 비싸고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소량생산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취하고 있고 무게와 강성에 예민한 스포츠카에는 가장 적합한 구조다. 대량생산 스포츠카들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노코크 구조를 사용하지만 레이싱머신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튜뷸러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약한 차체를 보강한다. 스피라는 기본 골격이 바로 이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탁월한 강성을 기본으로 설계되었다.



스피라의 스페이스 프레임에 있어 또 하나의 첨단기술이 바로 엔진 서브 프레임이다. 르망24시같은 내구레이스에서 레이싱카의 성적은 머신의 스피드, 팀의 전략과 함께 내구성이 큰 몫을 지고 있다. 아무리 밤새 선두를 지켰어도 일출 즈음 문제가 생겨 완주를 할수 없다면 레이싱팀의 모든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 이런 환경속에 엔진 서브 프레임이 개발되었다.  


엔진 서브 프레임에는 엔진과 트렌스미션등 모든 구동계가 장착 되어있기 때문에 경기중 구동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피트에서 서브 프레임을 교체해 새 구동계를 가지고 레이스를 계속할수 있다. 주로 레이싱카에서 볼수있는 엔진 서브 프레임 기술을 어울림네트웍스가 양산에 맞추어 스피라에 적용했다. 스피라의 구동계가 나머지 차체에서 분리 가능하기 때문에 수리가 간편하고 심각한 사고로 리어 프레임이 손상됐을 경우 새로운 리어 프레임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엔진 서브 프레임은 어울림 모터스가 스피라에 집약한 모터스포츠 기술의 또 다른 예다. 


 


대부분 스피라급의 수퍼카들은 V8엔진을 고집한다. 스피라 역시 초기에는 V8엔진이 검토 되었지만 스피라 S, Turbo, EX는 터보차져 V6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V8엔진은 파워가 강한 대신에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초경량을 추구하는 스피라에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무게는 차의 전체적인 무게 밸런스를 흐트러 뜨리며 엔진에 더해진 무게를 옵셋하기 위해서는 차량 앞쪽에 무게를 늘리거나 휠베이스를 늘리는등 전체적으로 무거운 차가 된다. 그렇게 되면 차가 무거워질뿐 아니라 컴펙트한 사이즈를 유지할 수 없다. 스피라 S는 가벼운 V6엔진을 장착한 대신 과급기인 슈퍼차져를 장착해 엔진 출력을 V8대로 늘렸다.


일반 슈퍼카들보다 평균 20%정도 가벼운 스피라가 경량화의 이점을 가장 잘 살릴수 있는 분야가 바로 코너링이다. 코너를 효과적으로 돌기 위해서는 타이어의 그립이 각 4바퀴에 가능한 고르게 분포 되어야 하는데 스피라의 가벼운 무게와 완벽한 앞뒤 무게 배분, 그리고 낮은 회전 관성이 코너에서 안정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스피라의 우수한 차체설계가 가진 코너링 안정성을 휠과 타이어로 전달하는 역할을 서스펜션이 맡는다.

 

스피라는 앞뒤 더블위시본 서스펜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은 우수한 핸들링과 민첩성을 구현할 수 있을뿐 아니라 사용자로 하여금 임의로 자유로운 세팅이 가능해 F1등 상위 모터스포츠 종목과 고가의 수퍼카들이 채택하고 있다. 다른 서스펜션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점, 대량 생산에 있어서 고가라는 점 때문에 폭넓게 사용되지 못하는 서스펜션 구조이기도한 더빌 위시본 서스펜션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위해 설계된 스피라에게 완벽한 서스펜션 구조다. 스피라에 채택된 서스펜션 설계는 부드러운 고속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롤과 피치를 최소화하는등 안정된 고속 주행성능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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