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현지 시승기 토요타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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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현지 시승기 토요타 캠리
  • 마현식
  • 승인 201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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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왕관´ 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토요타 캠리 SE 2013년 5월식 북미버전 시승기이다.  


캠리는 1997년부터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넘버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대 넘게 판매실적을 올리며 그 명성과 인기를 여전히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 기자에겐 그리 큰 관심을 갖게한 차량은 아니었다. 그런 캠리를 미국에서 직접 만나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현지에서 직접 시승 후 느낀 캠리의 주행감각은 유럽차 수준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캠리 SE의 성능은 결코 크게 뒤쳐져 있지 않았다.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승차감 중심의 말랑말랑한 차일 것이라는 선입견은 확실히 지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23,400달러(2470만원)라는 판매가격은 유렵의 경쟁차량들에 비해 가장 돋보이는 장점이었다.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는 쏘나타보다 낮은 가격이다. 거기다 일본인의 장인정신이 깃든 꼼꼼한 감성 품질은 구입후 유지관리면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세련되면서 스포티한 외관  


7세대 캠리는 6세대와 달리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주기 위해 F1 기술이 일부 적용되었다"고 귓 뜸해준다. SE 버전에는 스포티한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다. 바디킷과 리어 스포일러, 스포티한 휠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있다.  







평이하지만  깔끔한 모더니즘의 실내 인테리어  


  


실내는 일반적으로 평이해 보였다. 각종 장치들의 버튼들이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수평 T자형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운전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선명한 3서클 옵티클론 계기판의 시인성은 매우 뛰어났다. 실내 스티어링휠에는 패들쉬프트까지 마련되어 운전중 손쉽게 변속할 수 있다. 버튼 조작감 및가죽 마감등은 2만불대의 차가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시트에 앉았다. 안락하고 편안했다. 렉서스나 토요타의 특성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편안하면서 적당한 홀딩능력으로 운전자에게 어떠한 스트레스도 주지 않았다. 중앙에 위치한 고해상도 VGA 디스플레이에선 오디오, 냉난방 등 각종 차량정보에 관한 각종 편의장치를 구동 시킬 수 있다. 


자리를 옮겨 뒷자리에 앉아 보았다. 차체 크기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지만 레그룸은 10cm이상 넓어진 느낌이다. 차체 크기를 더 크게 보이게 한 방법이 또 하나 있었다. 루프면에 굴곡을 주어 개방감을 크게 했다. 레그룸이 커졌으니 트렁크는 작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트렁크를 열고 짐을 직접 넣어보았다. 제법 큰 큰 캐리어 3개를 넣고도 가방 1개를 더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이즈를 자랑했다.


 


골프백 4개는 가뿐히들어갈 크기이다. 경추 손상 방지 시트와 충격 분산 흡수구조 시스템까지 안전에 관련된 옵션들을 기본으로장착한 것은 매우 인상깊었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업체중의 하나인 현대 기아자동차가 잠시 떠올랐다. 국내소비자들에게 단지 서고 달리는 자동차를 파는 것이 아닌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다가가고 있는지 항상 의문이 든다. 특히, 외국시장에서의 소비자 판매정책이나 A/S 혜택은 국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자국민에게 언제나 혹독하리만큼 냉철한 잣대로 판매정책을 고수하는 부분은 언제나 아쉽기만 하다.  


 




181마력의 엔진 사운드를 느껴보다. 


US 하이웨이 101번의 트래픽 상황을 고려해 구글맵을 이용해 시승길에 올랐다.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PCH(Pacific Coast Highway)중 말리부해변에서 산타모니카에 이르는 경로를 선택하였다.   


2.5리터 4기통가솔린 엔진으로 181마력 23.6kg.m의 출력은 곡선주로나 곧게 뻗은 직선주로에서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계기판을 언듯 보니 연비는 크루즈정속시 11~12km/l 보여주었다.  



 


토요타 특유의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달리기 시작하면서 경쾌한 핸들링과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들을 잘 다스려내는 서스펜션의 감성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 SE버전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일반 트림의 캠리보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차체는 고강도 경량화로 인해 강성이 매우 뛰어나다. 


곳곳에 숨어있는 경찰들이 두려웠지만 이 차가 보여주려하는 특징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 가속페달에 좀 더 힘을 가해 보았다. 말리부 해변을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 코너를 연속해서 달려 보았다. 


언더스티어가 발생했지만 뉴트럴과 타협이 잘된 코너링 성능을 보여주었고 고속 주행 밸런스 또한 안정적이었다.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달려도 댐핑 복원능력이 뛰어났다.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인해 좌우 롤링도 상당히 절제된 느낌이었다. 321km의 거리를 주행하면서 캠리의 뛰어난 NVH(Noise, Vibration, and Harshness)소음 기술로 인해 장시간 운전에도 시끄럽지 않아 유쾌한 시승을 가능하게 했다.




※ NVH란


Noise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할때 전달되는 시끄러운 노면 소음을 이야기 함.


Vibration 영어 뜻 그대로 진동을 말하며 자동차 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뜻함.


Harshness 불협화음, 갈등 이라는 뜻으로 도로에 설치된 과속 방지턱이나 철로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충격과 소음을 말하며 터널과 고가도로 교량의 이음새를 통과할때 고속도로 톨케이트에 진입할 때 들리는 소리를 말함.


오늘날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를 주행할때 발생하는 소음을 억제하기 위해 방음과 차음에 신경써서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개발 초기부터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방음기술력을 NVH 기술이 뛰어나다고 표현 하는 것이다.


 


미국의 교통법규는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캠리의 주행성능을 완벽히 확인할 수 없었다. 아쉬웠다. 하지만 일반 도심에서의 주행이나 출퇴근용, 자녀들의 픽업등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용도로는 매우 우수한 차량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특히, 다운타운과 거리가 먼 거주지역간 출퇴근 차량으로 또는 장거리 운행용으로 가장 납득할 만한 경쟁력을 가진 차량으로 판단된다. 장거리운전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불평이 적을것으로 예상된다. 연비 또한 지역이 미국인 점을 감안한다면 경제성에 부문에서도 분명 매력을 지닌 차임에 확실하다.  




해변에서의 캠리와의 시승을 마치며.. 


장거리 운전이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서스펜션, 핸들링, 강력한 출력등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운전보다는 안전하고 편안한 기능이 가미된 차량이 보다 선호 받는 이유이다. 굳이 독일차스러울 필요는 없다. 유럽인들처럼 자동차를 유희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인 것이다. 자동차를 인식하는 문화의 차이가 있다.  


안전등급도 미국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별 5개를 획득했다.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도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되기도했다.  


캠리는 미국인들이 구매시 가격을 포함한 만족할 만한 많은 기능들을 충분히 담아냈다. 그들이 고민 없이 구매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이다. 








글.사진 마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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