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부활의 첨병, Q50을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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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부활의 첨병, Q50을 경험하다
  • 박병하
  • 승인 2014.03.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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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는 3월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자사의 인기 모델, ´Q50´의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날 행사는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많은 관련 저널리스트와 칼럼니스트들이 참여하였다.





본 행사는 Q50의 소개 영상과 함께 키쿠치 타케히코 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후 Q50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되었다. 디자인, 테크놀로지, 그리고 퍼포먼스를 주제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은 Q50의 소개 및 차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직후 이어진 드라이빙 인스트럭터의 안전교육과 함께, 기다리던 테스트 드라이브가 시작되었다.



모토야 취재진에게 배정된 모델은 2.2 디젤 익스클루시브였다. Q50 디젤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2.2 프리미엄 모델 대비하여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및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추돌 경고 기능 및 차선 이탈 경고/방지 시스템 등이 추가된 고급 사양의 모델이다.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인피니티가 그 동안 꾸준히 선보여 왔던 ´E´로 시작하는 일련의 컨셉트카-에센스(Essence), 에세라(Etherea), 이머지(Emerg-E)-에서 보여준 스타일링 기법을 한데 모았다. 인간의 눈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헤드램프, 더블 아치(Double Arch) 그릴, 역동적 형상의 더블 웨이브 후드, 그리고 초승달 모양의 C 필러 등이 Q50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주요한 디자인 요소다. 공력 성능에서 신경을 써서, 동급 최저치의 공기저항계수 0.26Cd를 실현했다고 한다.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의 2.2리터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170마력/3200~4200rpm의 최고 출력과 40.8kg.m/1600~2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자사의 자동7단 변속기가 매칭되어 있다. 서스펜션은 전/후륜 모두 멀티링크가 사용되고 있으며 휠은 17인치, 타이어는 225/55 R17 규격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륜에 320mm의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와 2피스톤 캘리퍼를, 후륜에 308mm의 디스크 로터와 1 피스톤 캘리퍼를 사용한다.

일본 모델들에게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분위기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꽤나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특별히 화려한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적당히 절제된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소재에서 원가를 절감하려 한 흔적이 군데군데 보이기는 하지만 만듦새가 독일 라이벌들 못지 않게 꼼꼼하기 때문에 체감되는 품질감은 비교적 높은 편.








Q50에 적용되는 인피니티 인터치(Infiniti InTouch) 시스템은 마치 스마트폰을 통째로 자동차에 옮겨온 듯한 구성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차에 연결시키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사용 가능한 점과 더불어 다수의 어플리케이션을 차내에서 직접 구동 가능하다.


Q50에 적용된 전방 추돌 경고/방지 기능 및 차선이탈 경고/방지 기능은 시스템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작동이 시작되며, 선행 차량이나 구조물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차가 능동적으로 운행 상황에 개입한다. 앞 차와의 간격이 일정 거리 이하로 줄어들면 차가 스스로 제동을 하고, 3초 이내까지 정지 상태를 유지한다. 제동이 걸릴 때에는 마치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직접 조작하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여성 운전자나 연령대가 높은 운전자들에게 유용할 듯 하다. 복잡한 시내 구간을 운행할 때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내 구간에서 운행하며 승차감이나 소음, 진동의 정도를 느껴보았다. Q50 디젤 모델의 소음은 디젤 파워트레인을 채용한 모델로서는 무난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부밍음을 상쇄하기 위한 노이즈 캔슬링 등의 기능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주행 중에도 무난한 정도의 소음 수준을 꾸준히 보여준다.



진동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 진다. 시동을 걸고 아이들링이 안정된 후 까지는 무난한 수준의 진동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출발을 위해 기어 레버를 D레인지로 조작하면서부터 제법 큰 진동이 시트와 스티어링 휠, 페달, 기어 레버 등의 모든 부위로 전해져 온다. 이 저회전에서의 진동은 가속 페달을 조작하여 회전 수를 올리게 되면 이내 사라지지만 복잡하고 정체가 잦은 시내 구간에서는 다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승차감은 짐짓 타이트한 듯 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느낌이다. 훨씬 유럽스러운 감각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승차감과 안정성을 잘 조율한 느낌의 이 서스펜션 세팅은 승차감과 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경향이 강한 한국의 수입차 시장에서 분명 매력적인 포인트다. 느긋하게 운행하고 있을 때에는 그에 맞는 여유로움을, 거칠게 내달리고 있을 때에는 어느 정도 운전자와 합을 맞추려는 느낌을 준다.



시내 구간을 벗어나서 영종도로 향하는 쭉 뻗은 도로에서 본격적으로 퍼포먼스를 체험하기 위한 주행이 이어졌다. 2.2리터 메르세데스 디젤 엔진은 Q50을 꾸준히 밀어주지만 그다지 속 시원한 감각을 전달해 주지는 않았다. 분명 스피도미터의 바늘은 제법 꾸준하고 빠르게 올라가 주지만, 속도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대를 꽤나 많이 했던 부분인 ASC(Active Sound Creator)의 능력도 다소 아쉬웠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여 ASC를 활성화 시켜도 생각만큼 감각적이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의 음색이 시승 내내 이어졌다. 감성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단, 수치 상의 성능은 전혀 나쁘지 않다는 게 아이러니할 뿐이다.



코너링을 비롯한 차체의 전반적인 거동은 잘 안정된 편이다. 섀시가 탄탄하고 타이트한 맛이 있는 서스펜션 덕에 고속 코너와 저속 코너를 가리지 않고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주었다. 코너에 진입해서 탈출할 때까지 쫀득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준다. 전동과 유압체계가 결합된 형태를 가진 Q50 2.2의 조향 체계는 조작감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브레이크의 성능도 충분하며 제동력이 꾸준히 상승하는 작동 특성 덕에 과격한 주행에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했다.



약 2시간여에 걸친 테스트드라이브가 끝나고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취재진들은 Q50의 디자인과 성능, 가격에 이르는 다양한 부분에 대한 설문조사를 작성하고 Q50에 대해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행사는 Q50을 직접 경험해 보며 그 인기의 비결과 저력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충분한 만족할 만한 성능과 품질감, 그리고 동급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추고 있다. Q50은 인피니티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모델이다. Q50의 성공 여하에 따라 한국 닛산의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순조로웠고 현재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앞으로 당분간은 Q50의 맹렬한 공세는 사그러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 박병하 기자, 사진 마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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