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토크! 돌아온 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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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토크! 돌아온 X5
  • motoya
  • 승인 2014.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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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K :  여어, 친구들! 이렇게 모이게 되어 반갑구만.


얼리  :   ……난 별로 안 반가운데?


허세K :  이봐, 좀 반가워하는 척이라도 하라고!


얼리  :  본론으로 빨리 넘어가자고, 허세씨. 나 이래뵈도 바쁜 몸이거든?


허세K :  이것들이… 어흠… 오늘 내가 아주 근사한 녀석을 데려왔지. 수입 SUV의 최강자, BMW X5다!




허세K :  자, 어떻게 생각하나? 아주 웅장하고 멋지지 않나?


도도  :  뭐… 초기부터 내려왔던 이미지는 보이네. 갈수록 뚱땡이가 되어가는 게 아쉽지만…


허세K :  이봐, 이건 독일인들이 설계한 SUV라고. 미국식 SUV들만큼 뚱뚱하지 않단 말이다! 하지만 이 X5는 전적으로 미국 시장을 위한 SUV지. 도심 주행에 중점을 둔 모노코크 차체 구조를 최초로 도입한 SUV야. 그리고  그건 신의 한 수로 작용했지!



도도  :  이봐요, 아저씨. 최초의 모노코크 SUV는 토요타 RAV-4가 최초거든? RAV-4가 94년, X5는 99년에 나왔다고.


허세K :  프리미엄급의 SUV로는 최초다!


얼리  :  뭐… 그래. 그렇다고 해 줄게.


허세K :  X5는 모노코크 차체를 도입하면서 경쟁자인 M클래스보다 월등한 도심 주행 감각을 만들어 냈다. 그 때문에 SU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갔지. 게다가 그 디자인! 나는 차를 볼 때 디자인을 먼저 본다. 처음 봤을 때 마음에 들어야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 말이지.


도도  :  그러셔? 나는 디자인 면에서는 80~90년대에 나왔던 애들이 좀 더 나은 것 같은데?


얼리  :  아~ E39부터 시작하는 그 라인들 말하는 거지?


허세K :  하긴,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공감하는 바다.


얼리  :  맞아, 그 때 나왔던 BMW들은 진짜 ´이것이 BMW다´라는 인상이 있었어.


얼리  :  이걸 보라구.(스마트폰으로 2세대 X5의 사진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허세K :  그래, 이 때의 X5또한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었지!


얼리  :  이 때에는 좀 X6스럽긴 했지만 말이지…



도도  :  근데 그건 그렇고… 저 앞트임 말야… 진심으로 어떻게 안되나…? 겁나 꼴 뵈기 싫다.


얼리  :  이 앞트임은 코드네임이 F돌림이 되어 버린 이상, 멈출 수 없어. 아, 참고로 내가 보기엔 괜찮은 듯…


허세K :  친구들, 그래도 이건 BMW란 말이다. 아쉬울 뿐이지, 이 정도는 충분히 용서가 된다고.


도도  :  아니, 난 용서할 수 없어. 크리스 뱅글도, 그 후계자인 반 후이동크도 말야.


얼리  :  뱅글이 BMW 디자인 맡으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괜찮잖아?


도도  :  클라우스 루테가 집도하던 시절의 BMW에는 ´우아함´이라는 게 있었어. 근데 지금은 아냐. 그저 ´우악´스러워졌을 뿐이지.


얼리  :  그래도 BMW의 아이덴티티는 끝끝내 지켜오고 있잖아? 이 정도면 괜찮대두~ 근데 나도 여기서 맘에 안드는 게 하나 있어.


허세K :  음? 뭔가?



얼리  :  가운데로 몰린 저 안개등!


도도  :  그건 나도 동감. 그 놈의 안개등 진짜 어떻게 안되나? 자리를 겁나 엄한 데다 잡아놔 가지고는… 보통 범퍼 밑으로 집어 넣거나 옆으로 밀어 놓는데 이건 뭐지? 싶어.


얼리  :  이거 사실 X3도 이랬어. 그러다가 X5가 페이스 리프트를 하니 얘도 이러네? 정말 마음에 안들어!


허세K :  디...디자인 상의 통일성을 위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도도  :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그럼 문 좀 열어 보자. 인테리어 좀 보게.


허세K :  훗… 그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지, 친구들. 모노코크가 뭔지 아는가?


도도  :  이 아저씨가 진짜… 누굴 뭘로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말 그대로 ´일체형 구조´잖아.


허세K :  훗… 내가 원하는 건 그런 저차원적인 대답이 아니다. 그것 만으로는 정확한 답이 안된다구.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건 지를 말해야지.


도도  :  차량 구조(Frame)랑 차체(Body)가 하나로 되어 있는 것 말하는 거잖아.


허세K :  오? 그렇다면 모노코크 구조의 장단점을 말해 보도록.


도도  :  장점이라면… 일단 금형만 떠내면 말 그대로 ‘찍어낼’ 수 있으니까 생산성이 높아지고, 코스트는 줄지.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가 돼서 승차감도 프레임 구조에 비해 더 낫고.


얼리  :  충돌 안전성에 있어서도 모노코크가 더 좋아~ 프레임바디는 사고가 나게 되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탑승자가 충격을 받게 되어 있어. 좌측이건 우측이건 충격이오면 흡수를 해야 되는데 프레임바디는 충격을 튕겨서 탑승자에게 그대로 전달해버리지. 단적인 예로 전복사고가 나거나    큰 충격이 오면 사람들이 중상을 입는데 사인을 보면 내장 파열 등이 많아.


허세K :  그럼 단점은 뭐지?


얼리  :  모노코크는 구조 상, 프레임보다는 비틀림 강성은 약해. 정비성도 프레임 구조에 비해 떨어져. 프레임 구조를 쓰는 녀석들은 보통 볼트 대략 6개 정도 풀면 차체가 그대로 분리가 돼. 근데 모노코크는 그게 안돼서 차체가 망가지면 수리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


허세K :  음~ 좋은 답변이군. 그럼 인테리어로 넘어가도록 하지.



허세K :  인테리어 역시 만족스럽군. 저 시원스런 대형 디스플레이를 보라구.



얼리  :  뭐… 완전 BMW네. 딱 그래. 근데 저 계기판은 정말... 어느 BMW던 다 똑같애. 누가 봐도 bmw 인줄은 알겠지만. 딱히 저렴해 보인다거나 그러진 않는데 너무 단조로워서 좀 실망이야. 그래도 계기판이 직각으로 서 있는 건 좋네.  운전에 집중하기 좋으니.


허세K : 스티어링 휠의 각

도도 마찬가지다.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는 않지만 운전의 집중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독일인들은 그런 것 까지 염두에 두고 차를 만드는 것이다.



도도  : 근데 말야… 다 좋은데 왜 BMW는 시트에 요추 받침이 없는 걸까?


얼리  : 아, 그거 옵션이야. 컴포트 시트 넣어야 돼.


도도  :  하다 못해 수동식으로라도 좋 넣어 주던가… 이거, 세금 포함해서 1억이 넘는 차라며!


허세K : 가…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거되었던 것 뿐이다!


도도  :  참 나… 거 얼마나 한다고... 쫀쫀한 것들…


허세K : 어흠흠… 그럼 실내 공간 구성으로 넘어가도록 할까?


도도  :  얼버무렸다!



허세K : 음~ 역시 실내 공간도 훌륭하다. 사이즈가 커지면서 그에 따라 실내 공간 또한 더 넓어졌지.


얼리  : 오메, 완전 운동장이네…


도도  : 그렇게 몸집을 불려 놨으니 7인승 버전도 나오는 거겠지. 그리고 저 상하로 분리되는 테일게이트도 참 맘에 들어.


얼리  : 40대 가장이면 참 좋아할 것 같은데?


도도  :  뭐… 애들 학교 데려다 주고 장도 보고 하는 용도로는 좋겠네.


허세K : 어떤가? 가족을 위한 자동차로 손색없는 공간 구성이지?


도도  :  이 정도면 가족을 위한 BMW로서는 합격.


얼리  :  맞아. 인테리어의 구성품들은 쓰기 편하고, 공간은 넓으니 훌륭하지. ´i-Drive´만 빼면.



도도  :  그래? 난 아우디 MMI나 메르세데스-벤츠의 커맨트 컨트롤 보단 이게 더 낫던데?




허세K : 나도 사실 i-Drive에 대해서는 그닥 편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렉서스의 마우스 형태로 된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에 비하면 조작 계통이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은 부족하지.



도도  :  저 아저씨 뜬금없네. 갑자기 렉서스가 왜 나와?


허세K :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조작 편의성에 대한 부분을 말하는 거다! 확실히 독일 3사(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많이 발전은 해 왔지만 여전히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고!


도도  :  알았어. 너무 열내지마, 아저씨. 그럼 이제 슬슬 타 봐야지? 자, 빨리 태워줘~♥



허세K : 내 평생동안 살아 오면서 여자에게 주먹을 내지르고 싶어진 건 처음이다…...


얼리  : 으윽… 뱃속에 있던 샌드위치랑 이산가족 상봉할 뻔했어. 근데 저거, 여자였어?



허세K : 차는 모름지기 타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법. 그럼 친구들, 한 번씩 타 보고 나서 다시 모이도록 하지.


허세K : 보고만 있을 때는 좋았는데 말이야… 음…


도도  :  뭐가 ´음...´이야?


허세K : 차를 여기로 가져오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이건 타면 탈 수록 내가 알던 그 X5가 아닌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군.


도도  : 그래? 나는 편해서 좋던데.


얼리  :  난 원래 SUV는 싫어하긴 하지만 이건 뭐, ´나름대로 OK ´란 느낌?


허세K :  BMW에서 내세우는 SAV(Sports Activity Vehicle)의 콘셉트로 어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1세대나 2세대가 가지고 있던 탄탄함을 너무 죽여버렸어. 이는 곧 편안하고 안락한 측면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니즈 떄문에 타협을 굉장히 많이 한 것으로 여겨지는군.


도도  : 뭐, 어쩌겠어? 시류에 영합을 한 거라고 봐야지.


허세K : 물론 최근에는 여성운전자들도 많이 넘어오는 실정이니... 사이즈만 적응되면 훨씬 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큰 차...    선글래스 끼고 주행하는 여성운전자들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도도  :  내가 그러고 다닌다면 어떨라나?


얼리  :  아줌마, 넌 아니거든요?


도도  :  ……쳇



얼리  :  타협이래서 하는 말인데, 내 생각에도 BMW가 타협을 많이 한 것 같아. 2000년대 후반 이후로 말야.


도도  :  BMW 특유의 날카로운 느낌은 많이 죽어 있긴 하지만 난 이거대로 괜찮네. 편한 것도 편한 거지만 엔진이 참 물건이야.



허세K :  확실히 X5 30d에 장착된 엔진은 토크감이 좋더군. 140K : m/h 까지는 스트레스 없이 거침없이 치고 나가니, 디젤엔진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얼리  : 직렬 6기통이라 회전질감도 좋고 말이지.



허세K : 하지만 역시 엔진만 좋아서는 안돼.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의 X5는 그렇지는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얼리  : BMW의 성격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고속에서부터 좀 불안하다는 건 좀 아쉽긴 해.


허세K : 서스펜션과 댐핑스트로크를 좀 더 단단하고 타이트하게 해줬으면 되는데 말이다. 140K : m/h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뒤꽁무니가 앞머리를    제대로 따라오질 못하더군. 탈 수록 초대 X5가 그리워지는구만.


얼리  : 근데 말야, M패키지로 무장하면 확실히 다를것 같애. BMW M서스펜션이 굉장히 좋거든. 에프터 마켓에 돌아다니는 코일 오버    서스펜션보다 훨씬 좋게 만들어 놨다구. 우리가 탄 게 30d가 아니라 M50d 였다면 아주 훌륭할 거야.


도도  : (이 아저씨들은 SUV를 가지고 대체 얼마나 빨리 달리겠다고 이러는 걸까…?)



얼리  : 도도쟤는 지금 저거 가지고 오프로드를 뛰겠다고 가버렸네.

허세K :  음… 어쩌면 저 친구는 우리보다 남성 호르몬 함량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얼리 :  그럴... 지도?




도도  :     지금 여자 혼자 험한 산중에 보내놓고 뭐하는 거야, 이 아저씨들은? SUV가 왔으면 비포장을 뛰어 봐야지, 누가 여기로 다 도망 오래?


얼리  :     우린 그런 거 하기 싫거든? 갔다 왔으면 어서 감상이나 말해보셔. 그나저나 차를 완전 흙투성이로 만들어 놨네...


도도  :     딱히 감상이라고 얘기하라면… ´본격 오프로드는 무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그냥 시골길이나 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할까?


허세K :     그렇다면 노면의 상황을 파악해서 각각의 축에 구동력을 전달해 준다고 하는 X-드라이브의 성능 또한 경험해 봤겠군. 어땠나?


도도  :     에…? 그런 거… 있었어?



도도  :     아, 미안해요. 있는 줄 몰랐어요. 근데 이거, 작동하고는 있는 거야? 얘가 일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적어도 이건 아니야.    뭔가 ‘뜨끔’하고 오는 그런 느낌이 없어


허세K  :     오히려 X-드라이브의 그런 부분은 도심이나 온로드주행에서 더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보네만.


얼리  :     근데 X-드라이브에 대한 평은 다들 비슷해. 되는 거 맞아? 잘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말이지.


도도  :     그게 맘에 안든다는 거야. 4륜 구동 시스템이면 뭔가 기계적으로 체결되어가는 느낌이 딱 오는데, 얘는 전혀 그런 게 없어. 스티어링 휠이나 브레이크, 엑셀러레이터 등등의 조작 특성도 승용차랑 하등 다를 바가 없어서 진창이 난무하는 본격적인 오프로드는 무리야.


얼리  :     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엄청나게 말을 하고 있는데…?


허세K :     X5는 애당초 오프로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진 않았다. 전적으로 도심과 온로드 상의 주행을 중시하는 SUV라고! 넌 지금 구두를 신고서 산에 올라갔다 온 거란 말이다!


얼리  :     그럼 슬슬 연비로 넘어가보자구.



도도  :     연비는 시내에서 9K : m/l, 고속도로에서 한 13K : m/l 살짝 넘게 나와주네. 제법인걸? 중량이 2톤에 가까운데 말야.


허세K :     연비 하나만으로도 부족한 많은 부분이 용서가 되는군. 3.0리터급 디젤 엔진에 상시 4륜구동계를 갖춘 SUV로서는 훌륭하지.


얼리  :     이제 BMW한테는 ´경제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잖아?


허세K :     물론 그것 때문에 여지껏 BMW가 가지고 있었던 감성들이 하나씩 무뎌져 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도도  :     이거, 가득 넣은 상태에서 600K : m가까이 타고도 남았잖아. 다들 차를 너무 터프하게 몰아서 그렇지, 나처럼 살살 다니면 한 번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하고도 남을걸?


허세K :     네놈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얼리  :     맞아! 오프로드 뛰겠다고 차를 다 버려 놓은 게 누군데!



도도  :     까짓거, 세차 한 번 해주면 그만이지… 되게 뭐라고 하네.


얼리  :     됐고, 이제 슬슬 마무리 들어가자구. 이번 BMW X5 30d X-Drive 모델에 대한 너희들의 생각을 얘기해 봐.


도도  :     BMW가 말하는 SAV인지 뭔지는 내 알 바 아니지만, 내 생각엔 이건 SUV가 아냐. 단지 시장에 널리고 널린 ´SUV처럼 생긴 승용차´들 중 하나일 뿐이지.


허세K :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선 확실히 나아졌지만 초대 X5가 가지고 있었던 ´SAV´의 성격이 너무 많이 희석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얼리  :     난 뭐… SUV인데 이 정도면 OK! 그런데 말야, 가격이… 참… 1억에 가까운돈으로 구매하기는 좀 망설여질 만하다고 생각해. 한 천만원 정도만 낮아지면 모를까…


도도  :     가만 있자… 이거 가격이… 엔트리급인 30d가 신차 가격이 9,330만원이네. 우리가 탄 게 말야.


허세K :     음… 2세대 30d는 출시 이후 줄곧 9,130만원이었는데 갑자기 200만원이 올라버리고 말았군.


얼리  :     비슷한 가격대로는 어떤 녀석들이 있더라?


도도  :     비슷한 등급의 SUV라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포르쉐 카이엔,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아우디 Q7 정도네.






도도 :  근데 얘네들, 엔트리급은 대개 8천 대라고?


얼리  :  카이엔만 제외하고 말야. 얘는 코리안 패키지 추가하는 순간 1억을 넘겨버리지.


도도  :  난 이걸 살 바에는 차라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나 지프 그랜드 체로키로 갈래.


얼리  :  너, 랜드로버 수리비 살인적인 거 알아? 지금 사람들이    멋도 모르고 사고는 있는데, 센터가면 헉헉대게 돼있어. 아직 보증 기간이 남아서 체감이 안 되지만 나중 가면 장난 아니다? BMW는 그에 비해선 유지보수 측면에서 훨씬 낫지. AS망도 수입차 중에선 가장 넓고.


도도  :  그럼 디스커버리는 취소. 난 그랜드 체로키가 가격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나을듯해. 근데 SUV를 타면서 세단처럼 달리고 싶다면 그냥 세단인 530d X-Drive를 고르는 게 더 현명할 듯 싶어. 내 생각은 그래. 애당초 난 SAV라는 말 자체가



얼리  :   저 아줌마는 대체 뭘 기준으로 차를 보는 지 모르겠단 말야… 그건 그렇고, 형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허세K :  초대 X5가 가지고 있던 성격들이 너무 많이 희석된 지금의 X5는 이젠 그저 ´갑남을녀´같은 흔하디 흔한 도심형 SUV들 중의 하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엔트리급을 기준으로 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진 것 또한 아쉬운 대목이지.


얼리  :   그럼 결론은 뭐야?


허세K :  음… 나는 굳이 수입 SUV를 꼭 사야 한다면, 렉서스 RX를 선택하겠다.




얼리 :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아요!


도도 : 네 입장에서는 어떨진 몰라도, 나는 꽤 이해가 가는걸? 굳이 그 돈 주고 애매하게 평범한 X5보다는 아예 평범한 걸로 가겠다는 의미 같은데…


허세K : 잘 짚어 주었다. 이건 최소한 스트레스를 안겨 주지는 않거든. 조용하고, 편하고, 유지보수 또한 어렵지 않으니 좋은 대안이라 생각한다.


얼리  :  나는 포르쉐 카이엔 쪽에 더 마음이 가. 그치만 이 녀석은 또 이녀석 나름대로의 성격은 아직 완전히 죽은 건 아니야. 그리고 일단 카이엔 보다는 가격이 쪼끔 착하기도 하고 말이지. 동급에선 이녀석 만큼 달려줄 놈들은 여전히 흔치 않다구?


도도  : 됐어. 저건 SAV고 나발이고 그냥 요즘 시장에 흔해 빠진 ‘SUV의 탈을 쓴 세단’일 뿐이야. 끝.


얼리  : 다음 번엔 어떤 녀석이 나오려나? 아, 그전에 누가 가져올 거야?


도도  :  다음 번에는 내가 가져올게. 모두 기대들 하라구?


얼리 :  (저 아줌마가 가지고 온다니까 기대보다는 불안한 예감이 드는데…?)

글. 모토야 편집부, 사진. 박병하기자,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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