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 아도라 512UP 체험기 - 느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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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아도라 512UP 체험기 - 느껴 보며
  • 박병하
  • 승인 2014.06.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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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에서는 아드리아 아도라 510UP의 익스테리어 및 운행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본 기사에서는 아드리아 아도라 512UP의 인테리어 및 편의 설비를 중심으로 체험기를 진행한다.

 

 

 

 

 

실내는 넉넉한 사이즈의 공간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편의 설비가 눈에 띈다. U자 형태의 소파와 큼직한 사이즈의 테이블로 이루어진 전방의 응접 공간은 성인 4~5인이 넉넉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전반적으로 화사한 색감의 마감재로 이루어져 있다. 거실 공간의 벽면은 3개의 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채광량이 충분하고 시원한 개방감을 만들어준다. 거실 공간의 상단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선반이 마련되어 있어, 캠핑에 필요한 잡다한 물건들을 용이하게 수납할 수 있다.

 

 

 

 

 

 

 

테이블은 바닥과 독립되어 있어, 위치를 임의로 이동시킬 수 있고, 필요치 않을 때에는 다른 곳에 정리해 둘 수도 있다. 테이블을 접고 소파 쿠션을 이용하여 침대로 변환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테이블 하단의 높이 고정 레버를 젖혀 잠금 상태를 해제한 후 테이블 상판을 눌러주면 신축식으로 이루어진 테이블 다리가 자연스럽게 수축된다. 소파 하단에 자리한 홈의 높이에 맞춰 테이블을 내려 놓고 고정 레버를 원위치시킨 후 홈에 맞게 끼워주면 1단계는 종료. 그 이후부터는 좌우 소파의 쿠션을 빼서 테이블을 중심으로 배치해준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성인 2인이 넉넉하게 누울 수 있는 침대가 완성된다.

 

 

 

 

주방 공간은 아드리아의 다른 중소형 카라반에 비해 넉넉하게 짜여져 있다. ㄱ자 형태의 주방은 음식을 조리함에 있어 만족스런 편의성을 제공한다. 식재료를 손질하는 공간, 세척하는 공간, 가열하는 공간이 각각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3구의 가스레인지와 비교적 큰 용량의 개수대를 갖추고 있으며, 그 좌측으로 간소한 사이즈의 작업대가 이어진다. 개수대 아래에는 도메틱 사의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다. 용량은 000리터로, 4인 가족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용량이다. 주방의 서랍은 넉넉한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위쪽으로 시선을 돌려 상단의 선반을 보면, 좌측에는 찬장이, 우측에는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업대 뒤편에 별도의 칸막이 등이 없다는 점이다. 작업대가 바로 침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리 중 떨어진 식재료 등이 마스터 베드를 오염시킬 수 있다. 물론 건너편에 있는 파티션을 이용해서 공간을 분리시킬 수는 있지만 원천적으로 막아주진 못한다.

 

 

 

 

 

 

주방의 작업대 측면을 보면 손잡이가 하나 있다. 손잡이 하단의 잠금 장치를 풀고 손잡이를 옷장 쪽으로 잡아 당기면, TV모듈이 나타난다. 이 TV모듈은 거실 방향이나 마스터 베드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 있다. 주방의 맞은 편에는 간단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소물함과 큼직한 사이즈의 옷장이 자리하고 있다. 침실 방향으로 더 들어가다 보면 세면대와 수납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세면대가 화장실과 분리되어 있는 구조인데, 512UP의 공간 구성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다가온다. 세면대의 크기도 작고, 이용 중 바닥 카페트에 필연적으로 물이 튀게 된다. 수납장의 구성 또한 다소 불필요하다 싶을 정도로 잘게 나누어져 있는 점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자잘한 수납공간과 세면대를 바깥으로 밀어낸 덕에 화장실의 구성은 깔끔하다. 화장실은 수건과 속옷 정도를 넣어둘 수 있는 간단한 수납공간과 변기, 샤워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화장실의 위치 자체는 다소 받아들이기 어렵다. 통상적으로 카라반은 출입구를 중심으로 캠프 사이트를 구축하게 된다. 그런데 화장실의 창이 캠프사이트 쪽을 바라보고 있다면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단순히 환기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상부나 후방으로 작은 사이즈의 창을 내는 것이 더 나을 듯싶다.

 

 

 

 

아드리아 아도라 512UP를 이용함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만족스런 부분이 있다면 차체 최후방에 위치한 마스터 베드다. 적당한 쿠션감의 매트리스와 넉넉하게 확보된 사이즈 덕에, 잠자리가 한결 편해진다. 또한 측면에 위치한 거대한 창이 눈에 띈다. 침대 아래에는 외부에서도 접근 가능한 넉넉한 수납공간이 위치한다.

 

 

아도라 512UP의 내부 설비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ALDE 보일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이 난방 시스템은 난방과 온수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주로 플래그십 급의 고급 모델에서 볼 수 있는 고급 난방 시스템이다.

 

 

알데 보일러는 액체를 덥혀서 난방이 이루어진다. 방열판과 라디에이터를 이용하여 벽면을 통해 온기가 올라오게 하는 방식과 온돌 형태의 바닥 난방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LPG나 전기를 사용하며, 전기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을 제한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자연대류에 의한 난방 방식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공기순환이 없어, 먼지 발생량이 적고 자연스럽고 쾌적한 난방을 제공한다. 혹한으로 유명한 나라에서 만들어진 난방시스템인 만큼, 동계 캠핑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드리아 아도라 512UP의 가격은 VAT포함 4,350만원이다. 동급의 중형 카라반들이 5천만원대를 넘나드는 가격임을 고려해 볼 때, 아드리아 아도라 512UP는 경쟁자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드리아 아도라 512UP는 여타의 중형 카라반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4인용의 공간 구성으로 넉넉한 쓰임새를 강조한 카라반이다. 특히 충실한 주방 설비와 U자형 소파를 갖춘 거실, 그리고 겨울에 강한 ALDE 난방 시스템 등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아드리아 아도라 512UP는 1년 4계절 내내 캠핑을 즐기고픈 캠퍼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글. 사진 박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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