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좋다! 아비바 300DT 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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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좋다! 아비바 300DT 카라반
  • 승인 2013.08.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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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의 카라반은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유럽의 저가형 카라반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이번에 만나볼 모델은 아드리아 카라반 라인업의 막내인 Aviva(아비바) 300DT 모델이다. 지난 기사에서 소개했던 알테아 392PH가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 없는 최대 사이즈의 카라반이었다면, 300DT는 아드리아 카라반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의 엔트리급 카라반이다. 

아담하고 기능적인 익스테리어

아드리아 아비바 300DT는 라인업의 막내다운 아담한 크기와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높이는 윗급의 다른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제법 껑충한 느낌을 준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만듦새도 윗급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신뢰감을 준다. 카라반의 방향을 조절하기 위한 손잡이들과 곳곳에 마련된 차폭등 및 리플렉터들이 눈에 띈다.

차체 4면 곳곳에 마련된 창문들은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차체의 모서리를 따라 늘어선 레일들은 아비바 300DT의 다양한 확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아비바 300DT의 전장X전폭X전고(섀시포함)는4,687 X 2,070 X 2,580mm이다. 이는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의 지상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한 사이즈다. 

전면부의 디자인은 통상적인 카라반의 형태다. 대신, 아비바 300DT의 경우에는 한참 윗급인 알테아 392PH보다 훨씬 큰 전방 윈도우를 갖고 있다. 트레일링 히치는 알테아 392PH 모델보다 다소 간소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각종 안전장치를 포함하여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조작은 오히려 윗급 모델들보다 더 단순하고 명료하게 구성돼 있다. 전면 보닛 안에는 가스 봄베 홀더와 스페어 타이어 및 각종 공구가 자리해 있다. 

측면의 실루엣을 보고 있으면 심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깔끔한 만듦새와 중앙을 가로지르는 붉은 라인이 아비바 300DT의 심플한 외형에 악센트가 되어준다. 비교적 짧은 차체를 가지고 있는 점이 꽤나 귀여워 보인다. 하지만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각종 환풍구와 전원 연결부 및 차폭을 나타내는 등화류와 리플렉터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우측면 상단에는 어닝이나 확장용 레일텐트를 사용할 때 쓰기 좋은 별도의 LED 조명이 준비 되어 있다. 

 

후면은 견인차량과 연동되는 간단한 구성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주먹만한 리플렉터가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상단에는 아드리아의 로고가 큼직하게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견인용 손잡이 사이에 가느다란 폰트의 아비바 로고가 붙어 있다.

작지만 필요한 것은 다 갖추어진 현관

아비바 300DT의 실내에 들어서자, 충분한 사이즈의 신발장과 이런저런 물건을 간단히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이 자리하고 있다. 신발을 벗는 장소가 따로 없을 뿐이지, 일반적인 집의 현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관 바닥부터 시작되는 전기 난방 시스템 덕에, 외부에서 한창 촬영을 마친 후의 피곤한 발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었다.

 

소파에서 침대로 변신하는 거실 겸 침실

현관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담한 주방과 4인이 사용하면 딱 좋을 테이블과 소파가 눈에 들어왔다. 소파와 테이블은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어, 식사를 할 때도, 차를 마실 때도, 그리고 못다한 일을 정리할 때에도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거기다 소파를 두르고 있는 3면에 하나씩 커다란 창이 마련되어 있다. 이 창들의 커튼을 모두 걷어내면 놀랄 만큼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해 준다. 아비바 300DT의 거실은 캠핑의 자유와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소파는 직물 재질이 사용된다.

 

소파와 테이블을 접으면 두 사람이 누우면 딱 알맞은 크기의 침대로 변신한다. 거실이 곧 침실이 되는 구조인데, 이는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해결책이다. 대신 침대와 소파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변환된 침대의 사이즈는 194 X 112cm로 성인 2명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와 안락함을 제공한다.

알찬 구성의 주방

출입구 오른편에 마련된 주방은 작지만 알찬 구성을 갖추고 있다. 싱크대와 각도 조절식 수도꼭지, 그리고 3개의 서로 다른 크기의 화구를 갖춘 가스레인지가 준비되어 있다. 

가스레인지는 화력을 최대로 높인 상태로 다이얼을 돌린 후 꾹 눌러주면 점화가 된다. 수납공간도 충실하다. 위쪽에는 각종 조미료나 파스타 같은 건식자재(Dry Provision)를 넣어두기 충분한 선반이 준비되어 있다. 싱크대 아래로는 2~4명 분의 식기를 넣어두기 충분한 서랍이 준비되어 있다. 더 아래쪽에는 80리터 용량의 냉장고도 자리잡고 있어,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수납공간에 대한 배려

아비바 300DT는 곳곳에 수납공간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거실 겸 침실의 위쪽에는 잡다한 물건들을 올려두기 좋은 선반이, 주방 맞은 편에는 1~2명 분의 옷을 넣어두기 충분한 옷장이 위치해 있다. 행거는 튼튼해서 무거운 외투를 걸어두어도 끄떡없다.

 

상위 모델이 부럽지 않은 화장실

화장실의 구조는 윗급인 알테아 392PH와 다른 구성을 하고 있다. 알테아 392PH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구성요소를 최대한 일체형으로 만들어낸 것에 반해, 아비바 300DT는 구성요소가 대부분 독립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세면대와 세면도구 수납장이 별도로 마련된 점이 그렇다. 하지만 샤워기가 세면용 수도꼭지의 역할을 겸하게 되어 있다. 

 

뛰어난 개방감과 채광

채광도 수준급이다. 거대한 전방 창과 그 옆에 하나씩 마련된 2개의 창을 통해 거실 겸 침실에 햇살을 한 가득 담을 수 있다. 천장에 마련된 천창도 채광에 도움이 된다. 이런 채광 능력과 개방감은 아비바 300DT에서 캠핑의 자유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아비바 300DT의 채광은 사이즈에 맞지 않게 우수하다.

반면 실내 조명은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 거실 겸 침실과 주방, 그리고 화장실에 조명이 각각 설치 되어 있지만, 현관까지는 빛이 잘 닿지 않는다. 거실 겸 침실의 조명은 백색등으로 무난한 수준의 조도를 보인다.

 

초보나 솔로 캠퍼에게도 부담없는 사이즈와 중량, 그리고 가격

300DT는 컴팩트 카라반으로서, 캠핑에 입문하는 초보 캠퍼배니스트(Campervanist)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간단한 히칭 과정과 부담 없는 사이즈는 트레일러 운전의 부담감을 줄여준다. 아울러 687kg의 공차중량은 1.6리터 급의 승용차로 충분히 견인이 가능하다. 가벼운 중량은 성인 혼자서도 충분히 설치 및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높은 접근성을 가진 것이 아비바 300DT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아드리아 아비바 300DT의 가격은 VAT 포함 1,980만원이다. 동종의 카라반들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이외에 옵션으로 레일 텐트나 어닝 등이 옵션으로 준비된다. 또한 아비바 300DT에는 전기 온수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계절에 관계 없이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아드리아 카라반의 수입총판을 맡고 있는 델타링크 아시아의 전재홍 대표는 “아비바 300DT는 엔트리급 모델로서 초보 캠퍼들 뿐만 아니라 솔로 캠핑을 즐기는 캠퍼나 신혼 부부에게 가장 합리적인 카라반”이라고 설명한다.  

혼자라도 좋다

아비바 300DT와의 캠핑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초보라도, 혼자서도 알찬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와 가벼운 중량은 혼자서 모든 것을 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알찬 구성의 인테리어와 편의장비는 캠핑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이 모든 것들을 가진 아드리아 아비바 300DT는 그 동안 가격이나 운용 상의 난점 때문에 카라반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아드리아의 엔트리급 컴팩트 카라반, 아비바 300DT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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