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가족도 문제 없어! 뉴 미니 5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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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가족도 문제 없어! 뉴 미니 5도어
  • 김재민
  • 승인 2014.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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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하체에 뛰어난 달리기 성능, 카트에서나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속도감까지 더해져 미니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나만의 공간에서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조건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딱딱한 승차감, 비좁은 공간 등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5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3도어 해치백 차량을 대표하는 소형차인 미니가 2개의 도어를 추가해 미니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소형 해치백 부문 뉴 미니 5도어를 만들어 냈다. 승차인원의 수가 늘어났고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 했다. 승차감도 비교적 안락하게 재구성했다. 새롭게 등장한 미니 쿠퍼 디젤 5도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시승차는 쿠퍼 D 하이트림이다.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해 3,970만원이다.



´똘망똘망´ 미니의 외관은 귀엽다.


국어사전에서 ´똘망똘망´의 의미는 ´어린아이 등이 어른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바라는듯한 의미를 품은 반짝거리는 눈빛을 할 때 어울리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미니 5도어의 내외부가 그렇게 디자인되어 있다.


미니 5도어의 외관은 3도어와 비교해 거의 바뀌지 않았다. 그대로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시승차는 사이드미러와 루푸를 화이트로 나머지 영역은 블랙으로 처리한 블랙앤화이트의 투톤 컬러로 매치되었다. 전장은 161mm 길어진 3982mm, 전고는 11mm 높아진 1425mm이다. 전폭은 해치백모델과 동일한 1727mm이다.



전면은 크롬테두리가 무엇보다 눈에 띄는 헤드램프가 미니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눈물 방울을 뚝하고 떨어트릴 것만 같은 느낌이다.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 개의 크롬바를 머금고 듬직하게 헤드램프보다 조금 낮은 영역에 자리잡고 있다. 헤드램프에는 LED 전구가 채용되었다. 브랜드 로고는 그릴 바로 위로 마련되어 있다.



측면은 기존의 3도어 모델보다 좀 더 완만한 경사를 준 D필러가 눈에 들어 온다. 안정적인 자세를 갖게 해준다. 모든 창의 밑 부분을 크롬테두리로 둘러 차체의 상부와 하부를 구분하기 쉽게 양분했다. 161mm이나 길어진 몸체에 뒷좌석 전용 도어가 추가되어 편안한 실내로의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깃 보면 길어진 몸매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여며 디자인했다.




간결하고 단정한 후면은 헤드렘프와 마찬가지로 크롬으로 테두리한 테일램프가 범퍼 하단의 제동등과 함께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완만하게 경사를 눕힌 D필러 덕분에 트렁크 덮개 부분은 살짝 부풀어 올랐다. 입체감을 확보해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었던 211리터의 트렁크 용량도 67리터 늘어난 278리터이다. 해치백모델보다 트렁크 용량이 30%나 늘어난 셈이다. 60:40 접이식 2열 시트의 등받이를 접어 모두 눕히면 최대 941리터의 적재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넓어진 공간으로 타고 내리기 편해진 실내


72mm가 늘어난 휠베이스는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을 돌려 실내로 들어가 보자. 일반적인 차량의 경우라면 가장 먼저 운전석 문을 열고 실내를 둘러 봤을 것이다. 그러나 5도어 미니의 경우에는 뒷좌석 문을 열고 들어가 넓어진 뒷좌석 공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였다. 3도어 해치백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공간을 더욱 확보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2개의 안전벨트만 설치되어 있던 3도어 해치백 모델에 비해 5도어 해치백 모델에는 안전벨트 3개가 마련되어 있다. 정확하게 3명이 탑승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37mm 넓어진 무릎공간과 11mm 높아진 전고 때문에 머리공간도 더욱 여유롭게 확보했다. 그러나 대략 176cm , 70kg 기준의 성인 3명이 탑승하기에는 뒷좌석의 공간은 그리 넓은 공간을 제공하지 않았다. 특히 가운데 좌석에 위치한 탑승자의 불편함은 더욱 심했다. 더불어 견고한 하체덕분에 과속방지턱과 요철을 지날 경우에는 노면의 충격이 그래도 탑승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결국 성인 5명이 탑승하기보다는 4명이 여유로운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앞좌석에 앉으면 미니만의 충만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원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원의 모습을 취하지 못한 버튼과 스위치, 계기류 등은 마치 이방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미니 로고를 형상화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전형적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가장 큰 원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센터페시아의 속도계가 스티어링 휠의 뒤편으로 제자리를 찾아 이동했다. 바이크의 계기판 형태로 디자인 되었다. 중앙에는 속도계 왼편으로 자리를 조금 내어 반원 형태로 회전 회전계를, 오른편으로는 그래프 유형의 연료게이지가 일체감있게 마련됐다.




대시보드는 날개모양의 미니 로고를 형상화했다. 센터페시아는 8.8인치 모니터를 감싼 둥근 디스플레이 영역과 다이얼 방식의 냉온방 조작 영역, 토글 스위치 방식의 시동/스톱앤스타트/차체제어 조작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둥근 디스플레이 영역의 테두리는 LED 링으로 처리해 주행모드, 속도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움직임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준다.





센터콘솔은 좌우로 돌려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레버에 시선이 끌린다. 변속레버는 다이얼레버 안쪽으로 마련되어 있다. 미니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BMW의 것과 동일하게 조작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블루투스, 라디오, 미디어 등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마폰의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MINI 커넥티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드라이빙 익사이트먼트, 미니멀리즘 분석기, 다이내믹 뮤직,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와 RSS 뉴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조작이 수월한 크기의 스티어링 휠은 3 스포크 타입니다. 림의 굵기도 적당해 손 안으로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크루즈 콘트롤과 오디오 조작 버튼들이 스포크 상부면에 원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조작이 용이하다.



파워트레인


1.5리터 직렬 3기통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7.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스텝트로닉을 탑재했다.



크기는 작지만 당당한 움직임은 도로에서 빛이 난다.


운전석에 앉아 토글 방식의 스타트 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켠다. 칼칼한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된다. 작다고 비웃지 말라는 것 의미를 담은 듯 하다. 시트의 질감은 달리기에 적정한 푹신함과 몸을 견고하게 지지할 수 있는 시트 볼스터를 가지고 있다. 스티어링 휠의 림을 감싸면 손 안으로 견고함은 더욱 더해진다.


주행모드는 미드 모드이다. 디스플레이영역의 LED링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가속 페달을 밟아 급 가속을 시작해 본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지면을 박차고 전방을 향해 나아간다. 주행을 즐기기 위한 적정한 긴장을 자아낸다. 귀엽고 재미있는 느낌이다. 금새 4500rpm 근처까지 다다른 엔진 회전계는 몇 번이나 반복된 작업 후 100km/h 정속 주행을 시도하면 1900rpm에서 제자리를 잡는다. 속도를 높이고 내리면 흰색 LED 링이 시계 바늘처럼 속도에 맞게 움직여 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기어 레버 밑의 주행모드 레버를 시계 방향으로 한번 돌려주면 LED링이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된다.



달리기를 시도한다. 작다고 얕보지 말라는 듯 카랑카랑한 엔진음은 더욱 사나워 진다. 일반모드보다는 좀 더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100km/h 정속 주행시 엔진 회전 바늘은 2400rpm을 가리킨다. 직진 성능은 운전자를 흥분시킬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다. 느긋하게 반응하며 150km/h까지는 무리 없이 반응해 준다.



연비를 위한 주행이라면 레버를 시계 반대편으로 ´툭´하고 돌려 주행모드를 그린으로 바꿔 주행하면 된다. LED 링은 초랙색으로 옷을 바꿔 입는다.



우로 굽은 또는 좌로 굽은 회전구간이 계속되는 코너에 들어서면 미니만의 고카트 성향을 깨워 낼 수 있다. 무엇보다 낮은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체감속도가 높아 회전구간에서의 짜릿한 주행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바닥에 바싹 붙어 가는 듯한 느낌 또한 일품이다. 반복되는 코너구간에서 운전자의 자세를 제법 반듯하게 잡아주는 시트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3도어모델 만큼은 아니어도 미니만의 특성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직진이나 코너구간에서의 변속기 직결감도 나쁘지 않다. 소음대책도 나름대로 개선된 느낌이다. 주행하며 실내에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들도 빼어 놓을 수 없는 장점들이다. 여성을 위한 차로 주저 없이 미니를 꼽는 이유를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시승 총 주행거리는 대략 370km, 연비는 16.8km/l였다. 여러 종류의 주행을 시도하며 연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만들어 낸 연비여서 더욱 만족스러운 편이다.


이번 시승기에는 T@B 화이트 카라반이 동행했다. 유선형의 특이한 모양새의 T@B카라반은 미니와도 제법 잘 어울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연인 또는 4인가족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입문용 카라반으로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미니 5도어 해치백 모델이 견인하기에도 충분히 가벼운 560kg의 공차중량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여유로운 이탈각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지형에 적합한 모델이기도 하다. 공식 수입 및 판매원은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이다.



3도어 해치백의 감성보다는 동반자를 배려한 5도어 해치백


비행기, 오토바이, 자동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내부 콘셉트, 앙증맞은 외모 그리고 색(Color)을 통해 미니의 감성을 구성한 포인트들이 여전히 미니는 진화하고 있다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5도어 해치백 모델이 지닌 가장 큰 의미는 추가된 2개의 문짝에 달려있는 듯 하다. 당당하게 뒷 문을 열고 탈 수 있다라는 것이다.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여 실내로 발을 디뎠던 불편한 과거의 모습을 버릴 수 있게 됐다. 동승자들에게 최대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니의 모습에 매료된 가장의 입장에서는 3도어가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털어내고 당당히 5도어 모델을 선택해 가족에게도 떳떳하게 미니를 선 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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