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가장 똘똘한 탈 것. 뉴 C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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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가장 똘똘한 탈 것. 뉴 CR-V
  • 김재민
  • 승인 201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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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가장 똘똘한 탈 것. 바로 CR-V이다. 1995년 도심형 컴팩트 SUV로 처음 시장에 등장한 이후로 현재까지 160여개국에서 700만대가 팔려나간 대표적인 혼다의 스테디 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CR-V에 대한 인기는 제법 높은 편이다. 실용적인 실내 공간과 주행의 편의성 때문에 강남 아줌마들의 인기 높은 세컨드 카로 간택되는 호사를 입는다. 자녀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듬직한 탈 것으로 때로는 넉넉한 공간 활용도를 바탕으로 쇼핑 시 편리한 활용도를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은 CR-V를 수입 SUV 판매 1위라는 영예를 획득하게도 했다.



CR-V 이외에도 혼다에는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Element와 HR-V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SUV 등이 존재한다. 가장 크기가 작은 SUV였던 Element가 2011년에 단종되면서 CR-V는 혼다의 엔트리급의 SUV가 되는 운명을 맞이한다. 2011년에 4세대로 진화한 CR-V가 안팎을 새롭게 변경하고 만인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시승차는 뉴 CR-V 4Wd Touring이다.



마이너 체인지 버금가는 페이스 리프트


´Comfortable Runabout Vehicle´의 각 단어의 첫 글자만 따서 CR-V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더불어 ´도심 스타일의 탈 것´이라는 ´stylish Urban Vehicle´의 이미지를 차에 담았다. 뉴 CR-V는 이를 바탕으로 효율성, 기능성, 존재감이라는 가치를 덧입혀 냈다. 특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탑재는 괄목할만하다. 기존의 5단 자동변속기를 과감히 버리고 CVT를 채용함으로써 연비를 9.1% 향상시켰다. 엔진도 마찬가지다.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를 통해 개발된 2.4리터 직분사 엔진을 얹었다. 엔진의 무게도 1.3% 정도 덜어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조합은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구간의 영역대를 조금 낮췄다. 외형도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연비를 이전 모델 10.4km/l 대비 12%나 개선시킨 11.6km/l를 실현시켰다.


매끈한 몸 놀림이 가능한 외형


CR-V하면 등짐을 진 짐꾼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깍두기 모양의 각진 외형에 스페어타이어를 트렁크 도어에 거치시킨 디자인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스페어 타이어는 트렁크 바닥 밑 공간에게 양보했다. 그리고 세대를 거칠수록 다듬어지고 다듬어져 세련된 차도녀와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회오리를 연상시킬 정도의 그리드를 가진 전면은 라인들의 향연이다. 보닛과 범퍼, 그리고 안개등과 에어인테이크 부위에는 강렬한 라인들이 각자 저마다의 특성을 뽐내고 있다. 자칫 두서 없는 연설문처럼 복잡한 느낌을 갖게 하는 우려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단번에 써 내려간 세련된 한자의 초서체처럼 역동적 인상을 풍기기에 충분한 자태이다.



´ㄷ´자형 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헤드램프는 좀더 공격적인 느낌으로 변모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구성하는 3 개의 막대 모형은 위 아래로 크롬 소재를 적용했다. 아랫부분의 크롬 막대는 범퍼의 위쪽 테두리를 구성하는 요인임과 동시에 전면의 인상을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안개등도 크롬으로 테두리를 덧댔다. 범퍼 밑 부위에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감추어진 오프로드의 성향을 살포시 표현했다.



측면은 새롭게 적용된 18인치 알루미늄 휠의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회오리바람을 연상시킬 정도로 역동적이고 날렵한 인상이다. 오버행은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짧게 했다. C필러 부위의 루프라인도 창 틀을 따라 크롬으로 마무리한 테두리보다는 좀 더 경사를 완만히 해 트렁크 공간을 조금 더 확보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더분한 느낌을 준다.




후면은 전면과 더불어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온 부위다. 전면의 혼다 로고를 지탱하는 크롬 막대와 범퍼 하단에 부착한 스키드 플레이트가 마찬가지 구성으로 후면에 위치한다. 혼다 로고를 품은 두꺼운 크롬 막대는 후면을 양분하는 특징적인 장식의 역할을 수행한다.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을 전달한다. 테일램프는 볼보의 것과 마찬가지로 상하 긴 막대 형태로 차체의 테두리 역할을 겸하며 배치되어 있다.



제원상 전장X전폭X전고는 4555X1820X1685mm이다.


외부의 디자인이 그대로 묻어 나는 실내


전면의 느낌을 그대로 실내로 옮겼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외형의 실루엣 그대로 드러낸다. 그릴과 범퍼를 양분시키는 두꺼운 크롬 막대의 역할은 원목 재질의 패널이 대신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을 양분하며 시작된 이 장식은 센터페시아의 밑 면을 지나 글로브박스 위를 지나 마무리된다. 이 장식의 밑 부위에 크롬 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내부에는 메탈릭 페인팅으로 특징들을 삼은 요소들이 곳곳에 나열되어 있다. 스티어링 휠, 송풍구, 기어박스와 기어 노브, 뒷좌석 송풍구 등에 장식해 자칫 밋밋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간결하다. 상하부 디스플레이 영역과 냉난방 조작부로 나뉘었다. CD플레이어는 디스플레이 뒷면에 숨어있다. 오픈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가 90도 접히면서 CD 플레이어가 드러난다.




처음으로 적용된 ´디스플레이 오디오(Display Audio, DA)´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된다. 스마트폰과 연계한 시스템으로 구동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메뉴는 전화, 오디오, 정보, 설정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오디오는 네비게이션과 FM/AM, 전화는 미러링을 포함한 블루투스와 핸즈프리, 설정은 다양한 차량의 기능 조정 등을 손 쉽게 터치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좌측에 설치된 작은 크기의 버튼과 버튼 위의 문자는 인식하기 어렵다. 버튼과 문자를 좀 더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방향지시 컬럼의 가장 윗부분에 마련된 버튼을 누르면 차량의 우측 외부의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다. 오토바이와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능이다.



7인치 디스플레이 위로는 라디오, 디지털 시계, 주행정보 등의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모니터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어 보인다. 계기반으로 들여오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인 구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내의 공간은 충분히 넉넉한 편이다. 1열을 포함해 2열도 마찬가지다. 특히 2열 공간은 대형 SUV와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유롭다. 무릎과 머리, 그리고 발 주변의 공간이 넉넉해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 시트의 질감은 부드럽고 푹신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도심 주행을 감안한 것이라 보인다.




뒷좌석은 CR-V의 가장 뛰어난 변신술이 숨겨진 부분이다. 원-모션 폴딩 기능이 적용된 시트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트에는 2 개의 끈이 마련되어 있다. 어깨 부위와 촥좌부 바로 밑 부위에 위치한다. 촥좌부 밑에 마련된 끈을 가볍게 당기면 촥좌부가 바닥을 향해 수직으로 내려간다. 내려감과 동시에 등받이가 촥좌부로 접혀 확장된 적재공간을 만들어 낸다. 괄목할만한 점은 촥좌부가 바닥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지기 때문에 좀 더 넓고 높은 수납공간이 만들어 진다. 어깨 부위의 끈을 당기면 헤드레스트가 수직으로 접힌다. 룸미러를 통해 후방 주시가 보다 편안해 진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053리터의 수납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트렁크와 접힌 뒷좌석의 등받이 높이가 동일해 자전거 2 대를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싣고 캠핑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새롭게 적용된 파워트레인


직력 4기통 2.4리터 직분사 엔진은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 Technology™)´를 통해 개발되었다. 완전 연소를 위한 흡기 포트의 개선 및 마찰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가 적용된 직분사 엔진이다. 이 엔진에 CVT를 연계해 최고 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11.6km/l이다. 공차중량은 1,635kg이다.



안락하고 편안함 승차감은 패밀리 세단 SUV의 역할로도 제격이다.


주행 감각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초반 발진에 대한 반응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가속을 시도하면 CVT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6300rpm 부근까지 변속 없이 날카로운 엔진음과 함께 속도는 지속적으로 올라간다. 움직임이 제법 날랜 편이다. 100km/h를 유지하면 일반모드 시 rpm은 2000, 스포츠모드 시 3000rpm을 유지한다. 고속영역에서는 한계성을 드러내지만 CR-V는 스포츠카가 아닌 차임을 잊지 말자. 이를 감안한다면 일상 생활에서 빈도 높게 사용되는 속도의 영역까지는 스트레스 없는 가속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CVT보다는 이전의 5단 자동변속기의 감성이 좀 더 만족스럽다. 아쉬운 부분이다.



반복되는 와인딩 구간에서도 고강도, 고강성의 차체 프레임과 보디를 적용하고 4륜 구동을 탑재한 구동 시스템이 빛이 난다. 차체를 단단히 버텨주며 안정적인 선회 주행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낮은 무게중심과 비교적 넓은 휠베이스도 안정적인 주행에 한몫 거드는 요소이다. 선회 구간의 진입과 탈출 시, 일명 ´차량의 앞과 뒤가 따로따로 노는 현상´을 느낄 수 없다. 전체적으로 직진과 선회 성능은 훌륭한 편에 속한다. 또한 모션 어댑티브 EPS 기능은 통합 차량자세제어 시스템인 VSA와 맞물려 효율적인 스티어링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 현상 발생 시, 부분적으로 미끄러운 도로의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주행 중 소음대책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안락하고 조용한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고속 주행을 위해 가속을 시도하면 CVT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가속에 따른 앙칼진 울부짖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주행영역의 속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새롭게 태어난 CR-V의 역량은?


CR-V의 가장 큰 장점은 큰 스트레스 없는 주행을 꼽을 수 있다. 가속을 위한 보챔에 따른 적정한 반응능력, 경쟁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넓고 편안한 탑승공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와 신차 안전 평가제도에서 획득한 최고 안전등급(Good, 5 Star), 쇼핑과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적재공간 등은 CR-V가 가지고 있는 매력 포인트로 부각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은 도심과 야외활동에서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세단과 SUV의 특성만 잘 섞어 낸 차량이다. 일거양득이라는 사자성어에도 가장 부합될 수 있는 차량이다.



판매가격은 4,050만원(VAT포함)이다. 5단 자동변속기를 제외했지만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각종 편의사양을 적용했음에도 기존 모델과 동일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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