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컴팩트 모터홈, VAN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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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컴팩트 모터홈, VAN TI
  • 이동익
  • 승인 201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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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우스(Knaus)는 1961년부터 카라반과 모터홈 제작에 노고를 쏟아온 독일의 여행 및 레저 차량 제작 업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크나우스는 `트레블러(TRAVELLER)` 라인업을 비롯해 신규 모터홈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오늘날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나우스 브랜드는 자사의 기업 철학으로 `기능과 디자인의 조화`를 강조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할지라도 기능적이지 못하다면 결과적으로 아무 쓸모도 없다는 뜻이다. 이번에 소개할 모터홈 `VAN TI`에도 이러한 크나우스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모델이다.



VAN TI는 피아트 듀카토를 베이스로 하여 제작된 크나우스의 VAN 클래스 모터홈이다. 컴팩트 모터홈을 표방한 만큼 차체는 그다지 크지 않다. 550 MD, 600 MG, 650 MEG 등 총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어 전장은 제각기 다르지만(550 MD : 5,990mm / 600 MG : 6,790mm / 650 MEG : 7,030mm) 전폭은 2,220mm로 모두 같다. 축간 거리는 550 MD 모델은 3,450mm, 나머지 모델은 3,800mm다.



파워트레인인 2.0리터 멀티젯 엔진은 11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옵션에 따라 1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3.0리터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외부에는 어닝을 설치하여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지붕에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우박으로 인한 파손 가능성을 줄였다. 현재 헝가리와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현대식 공장을 거쳐 생산된다. 가격은 6만 430유로(약 7천830만 원)부터다.



모터홈의 실내는 운전석 및 거실, 부엌, 침실, 욕실 등으로 구분된다. 실내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므로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운전석과 동승자석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었으며, 푹신한 쿠션을 입혀 장거리 운전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붕에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아 자연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운전석 상단 자투리 공간에는 제비 둥지 모양의 수납공간을 만들어 각종 자재를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 뒤쪽에는 거실 공간이 위치한다. 간이 테이블과 L자 형태의 2인용 의자를 배치했다. 360도 회전 가능한 운전석과 조수석을 포함하면 성인 4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간이 테이블은 평소에는 벽에 붙였다가 필요할 때만 떼어서 사용할 수 있는 거치형태를 취하도록 하여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2인용 의자에는 안전벨트가 장착되어 차량 이동 중에는 좌석으로 사용하다가 캠핑 시에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인용 의자 상단에는 평면 TV를 부착하여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그 주변으로 금속 손잡이를 단 3칸의 수납공간도 자리 잡았다.



거실 옆으로는 부엌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스테인리스 싱크대와 전기 점화식 가스버너, 그리고 냉장고 등 부엌을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들로 채워졌다. 가스버너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로 덮어 보관할 수 있다. 그 아래로는 주방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3단 서랍식 수납공간이 마련되었다. 좌측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부착되어 있어 부엌 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다.



침실은 변형 형태를 취한다. 기본적으로 트윈베드가 제공되며, 침대의 사이공간에 매트리스를 설치하면 더블침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침대 아래 공간에는 각종 의류와 가방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침대 머리맡에도 수납공간과 함께 이동식 트레이를 설치했다. 침실 입구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좁은 내부지만 욕실도 빠지지 않았다. 부엌의 맞은편, 2인승 시트 뒤편으로 욕실이 위치한다. VAN TI 모터홈의 욕실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구조를 갖췄다. 욕실로 들어서면 거울과 세면대가 있고, 이것을 문처럼 한쪽으로 접으면 내부에 숨어 있던 샤워기와 선반, 샤워용 조명 등이 나타나 샤워 부스로 변모하도록 했다.


안전 사양은 비교적 단출하다. ESP, ABS, 운전자 에어백 등만이 기본으로 적용되는 안전사양이며 그 외의 동승자석 에어백, 트랙션 컨트롤, 배터리 차단 스위치, 가스 센서 누출 경보 등의 각종 안전 사양은 옵션 추가를 통해서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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