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바싹 긴장시킨 화제의 신차, S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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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바싹 긴장시킨 화제의 신차, SM6
  • 김재민
  • 승인 201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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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6번째 신규 라인업으로 출시된 SM6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개발됐다. 국내 르노삼성과 프랑스 르노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해 2011년부터 5년 동안 약 7억 유로의 개발 비용이 투입됐다. 차량 설계와 세부 디자인의 경우는 르노삼성 기흥 연구소에서 담당했고, 부품의 국산화 비율은 약 70%에 달한다. 생산은 부산 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유럽에서는 ‘탈리스만’이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된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1.6 TCe, 2.0 GDe, 2.0 LPe 등의 3가지다. 시승기로 소개할 모델은 2.0 GDe 모델 중 최상위급인 RE 트림이다.


와이드&로우 스타일을 반영한 외형


기존의 모델과 판이한 외모로 변신한 외형은 더욱 수려해졌다. 아래의 경쟁차종과 제원 비교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더 넓은 너비와 낮은 높이는 수려한 외모에 안정감 넘치게 자세를 갖게 했고, 차량의 길이 대비 가장 긴 축간거리는 견고한 인상을 만들어 낸다.



전면은 ‘ㄷ’ 자형 LED 주간주행등이 새로운 정체성으로 가장 먼저 다가온다. 한낮, 멀리서도 SM6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특징적이다. 기존 모델에 적용된 3개의 수평 막대 라디에이터 그릴은 막대의 수를 늘려 4개로 하고, 치켜 올라간 곡선 중심의 헤드램프에는 각을 주어 날렵한 인상을 극대화했다. 보닛 위의 6개의 날 선 라인은 각각 2개씩 로고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쪽 끝, 그리고 헤드램프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측면은 스포츠 세단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면이다. C 필러를 효과적으로 낮춰 트렁크 덮개 끝 선까지 완만한 경사를 적용해 패스트백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어깨선은 헤드 램프부터 테일 램프까지 풍만하게 이어지며 유연한 흐름을 보인다. 하단영역에 적용한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은 전면에서 느낄 수 있는 날렵한 인상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19인치의 투톤 알로이 휠은 견고하게 차체를 떠받친다.



후면은 하나의 선으로 가로지르는 수평 구조를 가진 LED 테일 램프와 트렁크 덮개 끝의 스포일러, 그리고 양분된 선을 가져 더욱 입체감을 살린 범퍼가 일체감을 가지고 잘 어울린 면이다. 테일램프의 경우, 높은 시인성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헤드램프와 함께 SM6의 또 하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특징으로 작용한다.



외형의 특징을 요약하면, 전면은 수평 디자인 패턴을 최대한 반영해 안정감을 높였고, 측면과 후면은 패스트백 형상을 추구해 날렵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유럽 판매 모델인 탈리스만은 최근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이 주최한 전세게 온라인 투표에서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급 대형차 못지 않은 화려한 실내와 편의사양


내부는 외부보다 더욱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이 지배적이다. 가장 먼저 가죽 소재의 격자 모양의 퀼팅 패턴을 대시보드, 도어 트림, 시트의 어깨선 등에 적용해 고급 대형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8.9인치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적용된 센터페시아는 더욱 그렇다. 볼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선도할 XC90과 테슬라의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유사한 구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디스플레이와 그 밑으로 냉난방 조작부로 나뉜다. 냉난방 조작부 밑으로는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열선 및 통풍 관련 버튼들이 배치되었다. 기어 변속레버와 주행 관련 모드, 크루즈컨트롤 버튼은 같은 영역에 모아 배치해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S-Link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전화, 라이브링크, 차량, 시스템 등의 조작을 터치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차량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터치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주행 모드 설정에 따라 7인치 LCD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실내 무드등은 지정된 색으로 자동으로 변경된다. 각 모드마다 확연하게 구분되는 주행 감성과 실내조명은 날마다 새로운 차량을 주행하는 신선한 느낌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드라이버 프로파일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운전자의 시트 위치, 마사지 강도, 무손실 음원 재생 시스템 등도 포함하고 있다.



프리미엄 나파 가죽이 적용된 시트는 품질의 정도가 매우 높다. 감촉과 부드러운 푹신함의 정도가 적당해 인체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더불어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된다. S-Link를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통풍과 열선 기능도 제공된다. 모든 좌석의 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패스트백의 형상을 위해 C필러 영역을 낮추긴 했어도 뒷좌석 공간의 머리 공간은 불편하지 않다. 지적이 많았던 기존의 르노삼성차의 시트포지션도 적정한 높이로 제공되어 만족도를 높였다.



트렁크는 기본적으로 571리터가 제공된다.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 4개를 적재할 수 있다. 접이식 시트가 아닌 뒷좌석에는 스키스루를 설치해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급 대형차에서나 볼 수 있는 내부 사양 구성으로 세련됨과 편안함을 실현해 차별화를 꾀했다. 남녀구분 없이 모두가 만족할만한 구성이다.


보강된 기본사양


새롭게 개발된 SM6에는 기존 고급차량에만 적용되던 랙 구동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 전방 LED 방향지시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좌우 독립 풀오토에어컨 등이 기본 사양으로 채용됐다. LPG 모델은 제외다. 최고급 모델인 1.6 TCe RE 모델의 경우에는 LED PURE VISION 헤드램프,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 액티브 댐핑 컨트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등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파워트레인 및 섀시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독일 게트락제 7단 DCT를 물려 최고출력 150ps / 5800rpm, 최대토크 20.6kg.m / 44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원상 연비는 도심 10.5km/l, 고속도로 14.4km/l, 복합 12.3km/l다. 또한, 자동차용 기가 파스칼 강판(인장강도 1,000Mpa 이상)을 동급 수준의 차종에서 가장 많이 적용하여 차체 강성, 내구성 및 충돌 안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충돌 및 차체 비틀림 성능이 중요한 차체 골격에는, 인장강도 1,300 MPa 이상의 HPF (Hot Press Forming) 공법으로 성형한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여, 최고의 차체 강성, 중량 절감, 연비 향상을 실현했다.



서스펜션


맥퍼슨 스트럿과 AM링크(Adaptive Motion Link)를 각각 앞/뒤에 적용했다. AM링크는 토션빔 액슬의 변형으로 50억 원을 들여 독자 개발해 반영한 결과물이다. 시승기간 중 가장 만족스런 부분이 서스펜션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출시 전부터 설왕설래가 많았던 호사가들의 논란은 기우로 치부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은 우수했다.


주행능력


시동을 걸면 시동음이 고개를 들며 존재감을 표시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사그라든다. 허리와 허벅지를 포근하게 감싸는 시트는 기분 좋은 주행 자세를 잡게 하고, 8.9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통한 차량 제어는 무엇보다 간편하다. 주행모드를 컴포트로 설정하고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면 눈 위를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거동을 시작한다. 터보차저가 적용된 1.6 TCe 모델의 박진감 넘치는 초반 움직임과는 제법 큰 괴리감이 발생한다. 그러나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가속의 보챔에 꾸준히 반응해주는 충직함은 믿음직하다.



주행 모드를 스포트 모드로 변경하면 컴포트 모드와는 사뭇 다른 사운드와 차체 반응을 느낄 수 있다. 배기 사운드는 격정적으로 바뀌고, 스티어링 휠은 좀 더 견고해진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은 오르내리는 간격을 더욱 바싹 쪼여 그럴듯한 주행 감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실제 주행 속도보다 훨씬 높은 체감 속도를 얻게 한다. 차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코너 구간에서는 앞머리를 재빨리 따라오는 뒤꽁무니가 일체감을 높였다. 반 박자 굼뜬 반응을 예상했지만,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제동력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에코모드의 도심 주행은 SM6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잦은 과속방지턱과 요철, 그리고 노면이 좋지 않은 구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충격을 무난하게 다스려,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의 디스플레이를 통한 기능 조작은 다소 불편했다.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와 다단계의 터치 조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주행연비


실제 주행 연비는 고속도로 14.8km/l, 원활한 도심 11.8km/l, 막히는 도심에서는 8.5km/l였다. 제원상 연비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각 주행 모드간 명확한 구별되는 주행 감성과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최적의 서스펜션 설정은 SM6의 주행 만족도를 높이는 최고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광고 슬로건으로 내건 ‘오늘은 스포츠카처럼 타볼까, 매일 새로운 차를 타는 기분 SM6’라는 문구가 정확하게 차의 성격을 대변한다. 르노삼성차가 제시한 새로운 기준의 패밀리 세단의 자격에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판매가격


부가세를 포함하여 2.0 GDe PE 2,420만 원/SE 2,640만 원/LE 2,795만 원/RE 2,995만 원이며, 터보 1.6 TCe SE 2,805만 원/LE 2,960만 원/RE 3250만 원, 그리고 LPG 모델인 2.0 LPe SE 2,325만 원/LE 2,480만 원/RE 2,670만 원이다. 경쟁차종보다 매력적인 가격 수준을 보인다.



맺음말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한자성어가 꼭 들어맞는다. 르노삼성차의 마침표 없는 부진에 SM6는 방점을 찍어준 존재다. QM3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SM6가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그 여세는 QM3보다 더욱 거세고 강하다. 4월말 기준으로 판매 대수가 12,000대에 육박할 정도다. 르노삼성차의 존재감은 아마도 SM6 출시 이전과 이후로 명확하게 구분될 듯하다. QM3 이후 다시 찾아온 르노삼성차의 재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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