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우스의 모터홈, SKY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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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우스의 모터홈, SKY TI
  • 이동익
  • 승인 201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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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우스(Knaus)는 1961년부터 카라반과 모터홈 제작에 노고를 쏟아온 독일의 여행 및 레저 차량 제작 업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크나우스는 `트레블러(TRAVELLER)` 라인업을 비롯해 신규 모터홈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오늘날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나우스 브랜드는 자사의 기업 철학으로 `기능과 디자인의 조화`를 강조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해도 기능적이지 못하다면 결과적으로 아무 쓸모도 없다는 뜻이다. 이번에 소개할 모터홈 `SKY TI`도 이러한 크나우스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모델이다. 지난번에 살펴본 `VAN TI`에 이어 이번에는 그보다 한 단계 윗급 모터홈인 SKY TI를 만나보자.



SKY TI는 550 MF, 650 MEG, 650 MF, 650 MG, 700 MEB, 700 MEG, 700 MX 등 총 7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다. 전장은 550시리즈가 5,990mm로 가장 짧으며, 650시리즈가 6,990mm, 그리고 700시리즈가 7,470mm로 가장 길다. 전폭은 모두 2,320mm로 같다. 크나우스의 다른 모터홈이나 카라반과 마찬가지로 헝가리와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현대식 공장에서 생산된다. 여기에서는 700시리즈의 중간급에 해당하는 700 MEG를 기준으로 SKY TI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가격은 5만 9,320유로(약 7,910만 원)부터다.



SKY TI 700 MEG는 피아트 듀카토를 베이스로 제작되었으며, 2.0 멀티젯 엔진을 탑재하여 115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최고 180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 멀티젯 엔진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지붕과 하부에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여 파손 가능성을 줄였고, 알루미늄을 이용해 차체 가장자리를 보강하는 등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모터홈의 실내는 운전석 공간을 비롯하여 거실, 부엌, 침실, 욕실 등으로 나뉜다. 운전석과 동승자석은 푹신한 쿠션으로 이루어져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을 덜 수 있게 하였으며 후방을 향해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운전석 상단에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설치하여 내부로 들어오는 햇볕을 만끽할 수 있다.



운전석 바로 뒤편은 거실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중앙에는 바닥에 고정된 축을 기준으로 회전이 가능한 타원형 테이블과 L자형 좌석이 배치되었다. 모터홈 입구 좌측에는 1인용 좌석을 놓았으며 그 위쪽으로 팝업형 TV를 설치했다. 거실에 놓인 좌석을 간이침대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공간 활용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부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쪽으로는 여객기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었으며, 테이블 아래 바닥과 좌석 하단에는 빈 곳을 만들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운전석과 마찬가지로 지붕에 선루프를 설치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자형 좌석 뒤편으로는 부엌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좌석과 맞닿은 칸막이는 거실과 부엌을 나누는 역할 뿐만 아니라 좁은 부엌 공간을 확장하는 조리대의 기능을 겸한다. 부엌은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양으로 가득 채워졌다. 스테인리스 싱크대와 유리 덮개로 덮을 수 있는 가스버너,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서랍식 수납공간은 물론 108리터 용량의 냉장고가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욕실은 부엌 옆쪽에 위치하며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 별도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화장실 문은 화장실 내부를 가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터홈 통로를 막아 거실과 완전히 차단된 욕실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욕실 바닥에는 나무로 된 발판을 설치하여 바닥을 보호하는 한편 더러운 신발로 인해 욕실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았다.



모터홈의 가장 내부에는 침실이 자리 잡고 있다. 기본적으로 2개의 싱글베드가 제공되며, 침대 사이 공간에 매트리스를 추가로 설치하여 두 침대를 연결한 채 사용할 수 있다. 침대 아래에는 각종 의류를 수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침실 천장에는 리딩 라이트를 달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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