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탄탄해진 기본기로 승부한다! – 포드 올-뉴 익스플로러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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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탄탄해진 기본기로 승부한다! – 포드 올-뉴 익스플로러 시승기
  • 박병하 기자
  • 승인 2019.11.25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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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가 지난 5일 6세대로 거듭난 완전 신형 익스플로러를 선보인 지 20일만인 오늘(25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소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삼성동의 파크 하얏트를 출발하여 춘천까지 이어지는 편도 80km 이상의 코스로 짜여졌다. 완전히 새로워진 포드 익스플로러를 시승하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지 알아 본다. 시승한 익스플로러는 리미티드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990만원.

9년 만에 세대교체를 맞은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기본의 익스플로러에 비해 분위기가 크게 변화했다. 현재 미국 포드자동차가 밀어주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여 신선한 느낌을 준다.

특히 전면부의 인상이 크게 변화했다. 헤드램프의 경우, 기존에는 평행사변형에 가까운 형태를 띄었던 반면,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역사다리꼴 형상의 헤드램프를 가졌다. 또한 헤드램프가 좌우로 더 길게 늘어나면서 라디에이터 안쪽까지 파고 들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의 사각 격자형이 아닌, 육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형태를 띄면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측면의 디자인도 기존에 비해 크게 변했다. 차체 앞쪽에서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형태로 빚어내어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측면의 굴곡을 더욱 과감하게 넣어 한층 입체적이고 볼륨감 있는 느낌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존 5세대 익스플로러 고유의 요소들을 활용함으로써 선대와의 연결고리를 드러내고 있다. 하이글로스 블랙 도장으로 마무리된 A필러와 D필러로 감각적인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으며, 두터운 C필러 디자인은 여전히 듬직한 느낌을 만들어 준다.

뒷모습에서는 일견 선대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 보기 시작하면 꽤나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존 5세대 익스플로러의 경우에는 테일램프 등의 디테일이 차체 표면에 녹아 들어 있었던 느낌이었던데 반해, 현재의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차체 표면으로부터 크게 돌출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로써 기존에 비해 한층 입체감 있는 모습을 연출하여 더욱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실내의 변화는 외관 디자인의 변화보다 더욱 극적이다. 특히 대시보드는 선대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선대 익스플로러의 대시보드 디자인은 극단적인 랩어라운드 스타일이 특징이었는데 반해, 현재의 익스플로러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는 입체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돌출형 디스플레이와 에어밴트는 물론, 대시보드 장식도 한층 도드라지게 디자인하여 SUV다운 감각을 한껏 뽐낸다.

스티어링 휠은 선대에 비해 한층 깔끔하고 컴팩트해진 것이 특징이다. 가죽 마감재의 질감도 수준급이며 다소 산만해 보일 정도로 많았던 버튼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조작 편의성도 기존에 비해 더 나아진 느낌이다. 돌출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레이아웃을 완전히 갈아 치운 센터페시아는 조작 편의성이 한층 나아졌다. 버튼의 조작 질감도 기존에 비해 더 나아졌다.

반면 드넓은 대시보드에 비해 화면의 크기는 다소 작게 느껴진다. 그리고 여전히 내비게이션이 싱크 시스템 자체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익스플로러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현행의 포드-링컨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싱크(SYNC)와는 독립적으로 동작한다. 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스티어링 휠 우측의 뒤로가기 버튼을 몇 초간 눌러줘야 한다.

1열 좌석의 질감은 선대에 비해 한층 달라진 착좌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선대 익스플로러의 시트는 착좌부를 부드럽게 만들었던 반면, 새로운 익스플로러의 시트는 전체적으로 쿠션을 단단하게 설정함으로써 신체를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느낌을 더 중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1열 좌석은 공통적으로 8방향의 전동 조절 기능과 2방향 전동식 요추받침, 그리고 3단계의 열선/통풍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운전석은 3개의 메모리 기능까지 갖췄다.

2열 좌석 또한 1열 좌석과 마찬가지로, 착좌감이 제법 탄탄해졌다. 등받이 각도 조절 및 전후 슬라이딩 기능과 열선기능까지 내장되어 있어, 우수한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다. 머리쪽 공간도 넉넉한 편이고 전후 슬라이딩 기능을 이용해 우수한 거주성을 누릴 수 있다. 2열 좌석의 공간은 체감 상 선대보다 더욱 넓어진 느낌마저 들 정도다.

3열 좌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동식으로 더블폴딩 및 하부 매립이 가능하게 설계된 독립식 좌석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3열좌석은 여전히 성인보다는 체구가 작은 어린이에게 더 알맞은 공간이지만 체감 상의 공간은 기존에 비해 확실히 더 넓어졌다. 이는 새로운 익스플로러가 선대에 비해 내부 전체의 공간이 한층 넓어진 덕분이라고 본다.

트렁크 공간의 경우, 3열 좌석을 펼친 상태에서는 선대의 594리터보다 작은 515리터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3열 좌석을 접었을 경우에는 기존 대비 113리터 확대된 1,356리터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2열좌석까지 접게되면 2,486리터에 달하는 공간을 자랑한다. 이는 선대 모델의 2,313리터에 비해 173리터 더 늘어난 것이다. 따랑서 SUV로서의 활용도는 기존에 비해 한층 강화되었다.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선대 모델에서도 주역으로 통했던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사용한다. 단, 새로운 익스플로러에 적용된 엔진은 기존의 에코부스트 엔진에 비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모두 한 단계 향상되었다. 새로운 익스플로러의 2.3 에코부스트 엔진은 304마력의 최고출력과 42.9 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기존 대비 최고출력은 30마력, 최대토크는 1.4kg.m이 향상된 것이다. 또한 변속기도 기존의 자동 6단 셀렉트 시프트 변속기에서 새롭게 개발한 자동 10단 변속기로 변경했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포드의 인텔리전트 AWD를 통해 네 바퀴를 굴린다.

새로운 포드 익스플로러는 선대에 비해 정숙성 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여전히 동급 대비 무난한 수준의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다. 차량 전반적으로 방음 설계가 한 계단 더 충실해진 느낌이 든다.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다소 있는 편이지만 진동은 기존 대비 크게 줄었고 하부 소음도 다소 적게 느껴진다.

승차감은 전형적인 미국식 패밀리 SUV의 표본과도 같았던 선대와는 달리, 탄탄하고 안정된 감각을 강조한 느낌이 강하다. 특히 과속방지턱과 같은 큰 요철을 통과했을때 그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기존에는 큰 요철을 통과했을 때 뒤쪽 서스펜션에서 2~3회의 바운스를 통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했던 반면,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거의 단번에 자세를 바로 잡는 모습을 보인다. 서스펜션의 설정이 전반적으로 더욱 조여진 느낌을 주고 댐핑 스트로크도 약간 짧아진 듯한 느낌이다. 전형적인 미국식 패밀리 SUV에서 한 발 벗어난 느낌의 승차감이다.

가속력은 선대보다 한층 힘차고 활기차다. 동력성능을 한 단계 높인 엔진과 개선된 동력전달력을 가진 신규 변속기의 능력 덕분이라고 본다. 특히 발진가속보다는 추월가속에서 더 우수한 순발력을 보여준다. 선대 익스플로러의 2.3 에코부스트 엔진이 대체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3.5~3.7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에 ‘못지 않은’ 수준의 동력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새로운 익스플로러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그 엔진들을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직렬 4기통 레이아웃을 사용하는 2.3 에코부스트 엔진 특유의 다소 거친 음색과 회전질감 정도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 역시 선대에 비해 한층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제동력도 충분하다.

코너링에서는 승차감에서 언급했던 ‘안정감’을 강조한 하체 세팅과 더불어 더욱 똑똑해진 인텔리전트 AWD의 작용으로 제법 괜찮은 실력을 보여준다. 구불거리는 선형을 가진 산악도로에서도 의외로 자신감 있게 운전할 수 있다. 물론, 체급의 한계는 명확하기 때문에 과한 욕심은 금물이지만 동급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기본기의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스티어링 시스템의 조작감도 나쁘지 않은 편이며, 운전자의 의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해 준다. 선대 익스플로러도 기본기가 꽤나 충실한 편에 속했지만 지금의 익스플로러는 그 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느낌이다.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스탑 앤 고(Stop & Go)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더불어, 고속도로 등, 선형이 완만한 구간에서 스티어링 시스템을 일부 조타해 주는 반자율 주행 시스템, 코-파일럿360까지 갖추고 있다. 시스템의 정밀도나 감지 능력, 대응 능력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이 기능은 장거리 운행에서 편의를 크게 높여준다. 또한 보행자까지 감지 가능한 전방 충돌 경고 및 비상제동 기능, 위험 감지시 회피기동을 지원하는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다. 이는 기존의 익스플로러에 비해 크게 진보한 부분이다.

포드자동차의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여러모로 선대를 뛰어 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층 달라진 분위기의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한 단계 발전한 주행 성능과 질감을 가졌으며, 안전/편의사양 역시 한층 충실해져 상품성이 크게 높아졌다. 가격은 기존에 비해 꽤나 인상되기는 했지만 더욱 탄탄해진 기본기와 충실해진 구성으로 돌아왔다.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 온 익스플로러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선대를 뛰어 넘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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