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픽업’ 테슬라 사이버트럭, 선주문 25만대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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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픽업’ 테슬라 사이버트럭, 선주문 25만대 몰려
  • 김재민
  • 승인 2019.11.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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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電動化, Electrification)의 물결은 현재 전세계의 자동차 산업에서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에는 내연기관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전동파워트레인은 이제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의 위치까지 넘보고 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대배기량 엔진을 선호해 왔던 미국시장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특히, 올 들어 전동화 기술로 만들어진 픽업트럭 모델들에 관련한 소식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 상반기, 아마존(Amazon)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신생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가 내놓은 ‘R1T’가 뜨거운 관심을 얻은 데 이어,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또한 전기 픽업트럭의 개발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Tesla)가 ‘사이버트럭’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뜨거웠다. 심지어 발표 당일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중, 차량의 유리창이 쇠공에 부서지는 사태가 벌어지며, 신뢰성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는데도 말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현재까지 14만 6,000건의 사이버트럭 주문을 받았다”며, “듀얼 모터가 42%, 트리플 모터가 41%, 그리고 싱글모터가 17%” 라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어떠한 광고나 유료 홍보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음 날인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200k”라는 트윗을 올렸다. 사이버트럭의 선주문량이 20만대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25일에는 “250k”라는 트윗을 통해 선주문량이 25만대를 넘어섰음을 알렸다.

현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오는 2021년도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트리플 모터 모델은 22년부터 생산을 개시한다. 시작가는 39,900달러(한화 약 4,704만원)으로, 가격도 먼저 발표된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R1T보다 훨씬 저렴하여, 심지어 자사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3의 시작가인 39,45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사이버트럭은 외관 디자인 조차 여타의 픽업트럭과는 비교를 거부한다. 마치 20세기 시절에 만들어진 SF영화의 소품으로 사용했을 것만 같은 기하학적인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기상천외한 외형은 사이버트럭의 차체를 이루는 소재의 엄청난 강도도 한 몫 한다. 사이버트럭의 외장은 냉간압연공법으로 제작된 초고강도 스테인레스 스틸로 이루어진다.

이 소재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재사용 로켓인 ‘스타쉽’의 외장재로 개발된 소재로, 내충격성과 내식성이 매우 우수하다.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극단적으로 직선적인 외관 디자인에 대해 “신소재의 고강성을 프레스머신이 감당할 수 없어서”라고 말한다. 이 고강도 외장재를 3mm두께의 외골격구조로 구성하여 9mm 권총탄에 대한 방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사이버트럭은 약 406mm에 달하는 지상고를 가지며, 35도의 접근각과 28도의 이탈각을 가진다.

적재함은 평상시에는 매직토노커버(Magic Tonneau Cover)로 덮여 있다. 토노커버는 픽업트럭의 적재함에 사용되는 가림막을 말하는데, 이 매직토노커버는 전자동으로 개폐가 되고, 이 위에 사람이 올라 서 있어도 끄떡 없다고 할 정도로 강성이 뛰어나다. 적재함의 플랩은 램프(Ramp)의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별도의 램프 없이 ATV 등을 바로 적재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전동파워트레인의 모터 개수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하지만 전기모터에 대한 자세한 성능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견인중량과 최대주행거리 정도만 공개되었다. 가장 저렴한 싱글모터 모델은 약 3.4톤의 견인중량과 402km의 최대 주행거리를 가지며, 듀얼모터 모델은 약 4.5톤의 견인중량과 약 482km의 주행거리를, 그리고 최상급인 트리플모터 모델은 약 805km의 주행거리와 6.4톤에 달하는 견인중량을 갖는다. 또한 0-60mph(약 96km/h) 가속을 3초 안에 해치우고, 쿼터마일(약 400m)는 10.8초에 불과한 슈퍼카급 가속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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