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신형 쿠가, 평균 연비 28% 향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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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신형 쿠가, 평균 연비 28% 향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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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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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자동차의 유럽지부(이하 유럽 포드)가 20일, 자사의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SUV 쿠가(Kuga)의 신형 모델이 기존 모델 대비 평균 28%의 연비 향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신형의 포드 쿠가는 지난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모델로, 새로워진 디자인과 더불어 한층 향상된 성능과 연비를 제공한다.

신형의 포드 쿠가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종은 물론,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풀-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역대 유럽 포드의 양산차 중 가장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형 쿠가의 연비 향상에는 기본 설계와 신개발 파워트레인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신형의 포드 쿠가는 중량절감을 위해 일부에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한 서스펜션과 알루미늄 복합구조를 사용한 범퍼 빔, 경량 브레이크 시스템, 경량 소재 카펫, 중공형 쇽업소버 등을 적용했으며, 심지어 스피커까지 새롭게 개발한 네오디뮴 스피커를 채용해 무게를 줄였다. 유럽 포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알루미늄 서스펜션 컨트롤 암을 적용함으로써 6.8kg을, 알루미늄 복합구조 범퍼 빔에서 6.1kg을, 그리고 경량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0.8kg의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유럽 포드는 신형 쿠가의 최신 공기역학 기술로 빚어진 외형 역시 연비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차체 하부의 커버 디자인의 최적화와 더불어 도어 실링의 구조 변경, 그리고 매립형으로 설계된 루프레일 등을 통해 기존 대비 4%의 공기저항계수 감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형의 포드 쿠가는 다운사이징 가솔린 파워트레인인 1.5리터 3기통 에코부스트 엔진과 더불어 신개발 1.5리터 및 2.0리터 4기통 에코블루 디젤엔진, 그리고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장 작은 배기량을 갖는 1.5리터 3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은 120마력 및 150마력 사양이 준비되어 있다. 이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의 '가변 실린더 비활성화 시스템(Cylinder Deactivation System)'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엔진에 걸리는 부하에 따라 일부 실린더를 비활성화시켜 연료소모를 절감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주로 V6나 V8 등 다기통 엔진에서 사용되는데, 유럽 포드는 이를 직렬 3기통의 레이아웃에 업계 최초로 구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면, 3기의 실린더 중 2기만 동작하게 되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쿠가 1.5 에코부스트 모델은 NEDC(New Ruropean Driving Cycle) 모드 기준으로 5.5l/100km(약 18.1km/l)의 평균연비와 125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했다.

에코블루 엔진은 포드가 최근 새로 개발하여 적용 차종을 늘리고 있는 신형 디젤 엔진으로, 120마력의 1.5리터 사양과 190마력의 2.0리터 사양이 준비되어 있다. 이들 엔진은 통합형 흡기 매니폴드와 함께 한층 최적화된 고압 연료분사 기구를 적용하여 기존의 듀라토크(DuraTorq) 엔진 대비 효율을 높였다. 쿠가 1.5 에코블루 디젤 모델은 NEDC 모드 기준으로 4.2l/100km(약 23.8km/l)의 평균연비와 109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했다. 2.0 에코블루 모델의 경우, 4.8l/100km(약 20.8km/l)의 평균연비와 127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150마력의 2.0 에코블루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에코블루 하이브리드'라 명명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벨트로 구동되는 통합형 시동 모터/발전기(Belt-driven Integrated Starter/Generator, 이하 BISG)이 핵심이다. BISG는 기존의 알터네이터를 대체하며, 구동은 물론, 회생제동까지 가능하다. BISG는 회생제동을 이용해 48V 전압을 사용하는 전용 공랭식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충전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비축한 전력을 이용하여 연료를 가장 많이 소모하게 되는 출발가속에서 엔진에 힘을 더 보태줌으로써 연료 소모를 저감한다. 에코블루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포드 쿠가는 NEDC 모드 기준으로 4.3l/100km(약 23.2km/l)의 평균연비와 111g/km의 CO2 배출량을 자랑한다.

유럽 포드가 가장 야심차게 내놓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돠 전기모터, 그리고 14.4 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다.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전면 휀더 부근에 자리한 외부전원 인입구를 통해서 충전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제공하는 회생제동을 이용한 재충전 역시 지원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포드 쿠가는 NEDC 모드 기준으로 1.2l/100km(약 83.3km/l)의 평균연비와 26g/km에 불과한 CO2 배출량을 자랑한다. 순수 전기구동만으로는 제원 상 최장 72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유럽 포드는 이 외에도 올 하반기에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풀-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되면 포드 쿠가는 순수 전기구동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상용화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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