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물 폭탄까지, 내 차의 안전 운행과 침수 피해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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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물 폭탄까지, 내 차의 안전 운행과 침수 피해 관리 요령
  • 모토야
  • 승인 2020.08.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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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 몇 주간 국내를 강타한 '물폭탄'급 폭우에 뒤이어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한 주간도 전국적으로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부 지방은 최대 5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자동차시민연합)은 폭우에 태풍까지 가혹 조건에서의 안전 운전법 및 태풍과 폭우 피해 관리법을 발표했다.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안전운전 요령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태풍이 부는 시기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15%나 증가한다"고 한다. 장마와 태풍의 만남은 자동차에 가장 위험한 조건이며, 평시에는 경험하지 못한 재해 상황에서 교통사고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당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발생 건수 100건당 사망자 수)이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2016~2018) 가장 많이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 1위는 법규 위반 및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인 것으로 나타나, 운행 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시민연합은 "강풍 속 최고의 안전 운전법은 감속 운전"이라며, "접지력이 약해지는 강풍 상황에서는 타이어 접지력이 약해져 차선 이탈, 중앙선 침범 등 추돌사고 위험이 있어 대형 차량 인접 운행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속 120㎞ 주행, 초속 35m의 강풍에서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태풍이 발생하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강한 비와 바람의 영향이다. 평소보다 차량이 미끄러져 정면충돌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연이은 폭우로 인해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Pot hole) 또한 요주의 대상이다. 단순히 도로가 일부 파손된 것이 아니라 빗물까지 한가득 고여 있기 때문에 무작정 주행하다가 한쪽 바퀴가 빠지면서 강풍까지 겹치면 차량이 중심을 잃을 수 있다. 이러한 포트홀 사고 예방을 위해 유럽에서는 도로 주행 중 앞바퀴가 순간적으로 많은 상하 움직임을 보이면 포트홀에 바퀴가 빠진 것으로 인식해 바퀴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허공에 떠 있도록 제어하는 안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외 다른 선진국도 도로의 지뢰 포트홀에 따른 사고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포트홀 통과 안전 기능을 채택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강풍 시에는 낙하물 사고와 대형 차량 인접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폭우와 강풍 시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과적 화물차나 대형차를 앞뒤에 두고 주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화물차는 과적으로 제동 거리도 길고 빗길 전복 사고의 위험도 크다. 커다란 화물차를 바람막이처럼 앞에 두고 가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고속도로 위험 지역에는 방풍 벽이 설치돼 있다. 강풍 주의 표지판, 가변 정보판, 풍향 풍속 측정기, 바람 자루 같은 시설물을 설치해 안전 운행 및 주위를 인지하도록 돕고 있다. 강풍 구간을 운전할 때는 강풍 주의 표지판 및 전광판을 통한 풍속 및 감속 안내를 준수해야 한다. 지나치거나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침수차량, 이렇게 관리 및 처리하자
침수차는 아무리 정비를 잘해도 '침수차'이며 고장 재발도 정상 차량에 비해 높다. 특히 침수가 심해 차량 가격과 맞먹는 정비비용이 나오는 경우에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폭우와 강풍 이후 발생하는 차의 부식은 가장 큰 후유증이다. 보험 처리가 아닌 경미한 일반 정비에는 두 군데 이상의 정비 업소를 들러 먼저 견적을 받아보고 정비를 결정하는 게 좋다. 정비 내역서와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면 보증 수리도 가능하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134조에 따라 정비 전에는 반드시 견적서를 교부해야 한다. 견적서를 먼저 받고 정비하면 과잉 정비나 정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기차, 이렇게 대처하자
전기차의 경우, 습기제거가 매우 중요하다. 강풍과 폭우 때는 와이퍼, 에어컨, 등화 장치 등 전기 사용이 늘어난다. 이에 비가 그친 뒤 보닛을 열어 습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이므로 절대 손대선 안 된다. 감전 예방을 위해 정비사도 절연 복장과 장갑을 끼고 정비를 한다. 300V 이상의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부분 침수되거나 비에 젖어도 안전장치 및 방수기능으로 밀폐돼 있어 침수 시에도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또 배터리 등 주요 장치에는 수분 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감전을 예방한다.

기상정보 숙지하고 강풍과 횡풍 위험지역은 우회
강풍과 폭우로 평균 풍속이 초당 25m 이상 부는 상황이면 서해대교,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차량 통행이 제한될 수 있어 운행 전 미리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 강풍 위험 지역인 교량 위, 터널 진입 전후, 산 인접지 도로, 해안가 도로에서는 횡풍으로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 손보다는 두 손 운전으로 속도를 줄여서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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