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과 쿠페의 경계선 - 국내서 만날 수 있는 4도어 쿠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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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쿠페의 경계선 - 국내서 만날 수 있는 4도어 쿠페들
  • 모토야
  • 승인 2020.10.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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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희대의 히트작 'CLS 클래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4도어 쿠페'의 붐이 일었다. 4도어 쿠페는 4도어 세단과 2(혹은 3)도어 쿠페의 크로스오버 격에 해당하는 차들이라고 보면 된다. 낮고 유려한 실루엣을 갖는 쿠페에 세단의 편의성을 결합한 형태의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4도어 쿠페는 그 모호한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의 틈새 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국내에서도 4도어 쿠페는 주류인 4도어 세단만큼은 아니지만, 나름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3도어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지극히 낮은 시장 환경에서 4도어 쿠페는 '쿠페는 원하지만 4도어를 포기할 수 없는' 소비층에게 꾸준히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4도어(혹은 5도어) 쿠페 차종을 한 데 모았다.

메르세데스-벤츠 CLS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CLS는 고급 브랜드는 물론 대중 브랜드마저 사로잡으며 한때 브랜드 고저차를 막론하고 4도어 쿠페 열풍을 이끌었다. 3대에 걸쳐 17년의 역사를 잇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CLS는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에 4도어 쿠페에 대한 영감을 불어 넣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3세대 CLS가 판매 중이며, 한층 세련된 스타일의 외관과 화려해진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국내 판매가는 AMG 모델을 포함하여  8,770~1억 2,430만원(VAT 포함)이다.

BMW 8시리즈 그란쿠페
20여년 만에 부활한 BMW의 대형 럭셔리 쿠페 8시리즈는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스타일과 더불어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총동원하여 만들어졌다. 또한, 기존의 BMW 라인업과는 격이 다른 고급스러움과 주행질감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그랜드 투어러를 꿈꾼다. 8시리즈는 2도어 쿠페 버전과 4도어 그란쿠페 버전이 모두 만들어지며, 그 중에서도 그란쿠페 모델은 대형 고급 세단과는 또 다른 방식의 럭셔리와 주행 경험을 제시하며, 포르쉐 파나메라, AMG GT 4도어 등의 최고급 모델군과 경쟁한다. 국내 판매가는 M8 모델을 포함하여  1억 3,530~2억 3,550만원(VAT 포함)이다.

아우디 A7
A6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린 아우디의 A7은 여타의 4도어 쿠페 모델들 대비 넉넉한 실내공간과 더불어, 형제차로 취급되는 A6와는 크게 다른 주행질감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더불어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결집된 아우디 A7은 독특한 주행질감을 선사한다. 현재는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더 진보된 스타일과 기술들을 갖춘 2세대 모델이 판매 중에 있다. 국내 판매가는 8,790~9,723만원(VAT 포함)이며, 고성능 모델인 S7 TDI 모델은 1억 1,800만원(VAT 포함)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의 주장대로라면 '스포츠카'이기는 하지만, 포르쉐 파나메라는 포르쉐의 모델 라인업 가운데 세단의 성격에 가장 근접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근래 출시된 2세대 파나메라는 918 스파이더에서 영감을 얻은, 한층 세련된 스타일의 외관과 더불어, 포르쉐만의 감각으로 가득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이 돋보이며, 최고급 4도어 세단과 스포츠 쿠페를 넘나드는 매력을 품었다.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파나메라는 디젤부터 가솔린, 그리고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국내 판매가는 1억 3,790~2억 4,820만원(VAT 포함).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은 메르세데스-벤츠 CLS의 빅 히트 이래, 폭스바겐이 자사 중형세단 파사트를 기반으로 재빠르게 내놓은 4도어 쿠페 모델, 'CC(Comfort Coupe)'의 후속작이다. 폭스바겐 아테온은 등장 당시부터 그 수려한 외관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중형세단 파사트와 인테리어를 대부분 공유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세단의 편안한 감각과 쿠페의 맛깔진 느낌을 겸비한 조종성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가는 5,324~6,114만원(VAT 포함).

푸조 508
과거의 푸조 508은 준중형급 세단 407과 준대형급 세단 607을 합친 성격의 중형 세단으로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2018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2세대 508부터는 5도어 패스트백 구조의 4도어 쿠페로 일대 변신을 이루었다.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역동적이면서도 단단한 양감이 어우러진 외관 디자인은 이전의 푸조 모델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인테리어 또한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성되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주행질감 역시 한층 다이내믹해진 외관에 걸맞게 더욱 기민해졌다. 국내 판매가는 4,038~5,190만원(VA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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