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스타일리시하게 거듭난 국내 유일 LPG SUV - 뉴 QM6 LPe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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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스타일리시하게 거듭난 국내 유일 LPG SUV - 뉴 QM6 LPe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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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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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자사 최고의 인기 모델, QM6의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 ‘뉴 QM6’를 선보이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승행사에서 경험하게 된 QM6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QM6 LPe 모델이다. 

뉴 QM6는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외관 디자인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사실 기존의 QM6만 해도 스타일링 면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SM6의 디자인 큐를 SUV로 직역한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 좋은 평가를 얻은 바 있었다. 하지만 뉴 QM6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화려한 외양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새로운 스타일의 '5퀀텀 윙(Quantum Wing)' 라디에이터 그릴은 QM6의 인상을 바꿔주는 요소로서 기능하고 있다. 기존에는 SM6와  같은 가로줄 그릴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뉴 QM6는 그 가로줄들을 모두 제거하고 그 안에 독특한 형태의 메시타입 패턴으로 채워 넣었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하부에는 고유의 C자형 LED 주간상시등과 이어지는 크롬 스트립을 더해 한층 감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헤드램프 또한, 내부 구성이 달라진 것은 물론, 전차종에 걸쳐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를 적용해  한층 밝은 야간 시야를 제공하면서도 스타일링에서의 만족감 또한 한 단계 높였다. 범퍼의 경우도 더욱 역동적인 감각으로 다듬는 한 편, 범퍼의 거의 전체를 가로지르는 한 줄의 크롬 스트립을 더해, 한층 짜임새 있는 스타일로 변모했다. 이렇게 변화된 전면부 디자인 덕분에 기존의 QM6에 비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뒷모습에서도 변경 사항이 있다. 바로 테일램프다. 테일램프의 형태는 하반기 출시된 신형 SM6와 같은 맥락의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외형은 그대로지만 내부구조가 크게 바뀌었다. 테두리를 감싸는 형태의 구조에서 일체형에 가까운 램프 구성으로 변경하면서 기존에 비해 시각적으로 대형화된 느낌까지 준다. 또한 내부의 발광 패턴 역시 더욱 섬세하게 조형되어 있으며, 시퀄셜 방식으로 점등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까지 갖춰,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인테리어는 기존 대비 큰 변경 사항은 없다. 단, 디테일에서 몇 가지의 차이가 있다. 동급 유일의 프레임리스 룸 미러를 적용하는 한 편, 심카드(SIM card) 형태의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새로이 모던 브라운 컬러 가죽 스티 및 트리밍 옵션을 더했다. 

운전석은 르노계열의 차종들이 으레 그렇듯, 상당히 높은 시트 포지션을 가지며 두툼한 착좌부 형상과는 달리, 탄탄한 질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좌석의 조절 기능은 여전히 6-way 파워시트를 고수하여 다소 아쉬움이 있다. 좌석의 구조는 전반적으로 신체를 잘 잡아줄 수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사양에 따라 각 2단계의 열선/통풍 기능이 적용된다.

뒷좌석 또한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우 두툼하게 디자인된 착좌부의 형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높은 시트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착좌감 또한 탄탄한 느낌이 더 강하다. 국내산 중형 SUV의 필수 아이템인 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조절 범위는 다소 제한된 편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SUV는 르노삼성의 QM6가 유일하다. 그리고 이는 르노삼성의 자랑인 도넛 탱크의 존재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M6의 도넛 탱크는 일반적인 원통형 가스 봄베 대비 탱크 용량이 조금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통상적인 자동차의 스페어타이어 수납부에 딱 들어맞는 형태와 크기를 갖는다. 

이 덕분에 필연적으로 적재공간에서 큰 손해를 보는 원통형 가스 봄베와는 달리, 적재공간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적재공간의 중요도가 매우 큰 크로스오버 SUV인 QM6 LPe 모델의 경쟁력을 만들어주는 핵심적인 요소로서 기능하고 있다. 따라서 LPG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가솔린/디젤 모델과 거의 동일한 트렁크 공간을 이용 가능한 것이다.

이번에 시승한 QM6 LPe 모델은 2.0리터 GDe 엔진을 기반으로 한 2.0리터 LPe 엔진을 심장으로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140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19.7kg.m/3,700rpm으로, 저회전 토크를 중시한 세팅을 통해 일상적인 운행영역에서 최적화한 세팅이다. 원본에 해당하는 2.0리터 GDe 엔진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4마력, 최대토크는 0.7kg.m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LPG 엔진을 사용하는 QM6 LPe는 매우 정숙한 차내 환경을 제공한다. 체감 상 2.0리터 GDe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 대비해서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의 정숙성을 가지고 있다. 4기통 엔진으로서 준수한 정숙성과 회전질감을 자랑하는 2.0 GDe 엔진 자체의 장점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느낌마저 준다. 또한, 기본적으로 충실한 수준의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대책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승차감은 여전히 부드럽고 느긋하다. 가족용 SUV, 그리고 일상용 크로스오버 차종로서의 목적에 충실한 세팅을 유지하고 있다. 차체는 단단하지만 서스펜션은 꽤나 헐겁고 말랑말랑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마치 잔잔한 물 위를 가르고 나아가는 돛단배에 오른 듯 하다. 충격은 충실하게 받아내면서도 그 충격을 거르기 위해 애를 쓴다.

동력성능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LPG 엔진의 특성과 급가속에 약한 CVT의 특성으로 인해, 차를 거칠게 몰아 붙이는 주행습관이 있는 운전자라면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가속 자체는 상당히 부드럽게 진행되는 덕분에 편안한 주행을 우선시하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동력성능이다. 일상적인 운행환경에서는 극히 일부의 경우만 제외하면 큰 불편함을 느끼기는 어렵다. 특히 LPG 엔진의 경제적인 이득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용서가 되고도 남는다.

주행질감은 전반적으로 통상적인 크로스오버에 비해서도 느슨한 느낌이다. 운전자의 의도에 제깍제깍 따라와 주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항시 여유를 가지며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코너가 연속되는 구간, 특히 타이트하게 감겨 들어가는 급회전 구간에서는 템포를 좀 더 늦춰야 할 필요가 있다. 반면 직진 안정성은 매우 우수하여, 고속 주행 중에도 큰 불안감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QM6 LPe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단연 '국내 유일 LPG SUV'라는 점이다. 하지만 LPG 엔진의 경우, 기본적으로 가솔린 대비 밀도가 낮은 LPG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반이 되는 가솔린 엔진 대비 동력성능이 낮으며, 그 때문에 연비 면에서도 불리하다. 하지만 QM6 LPe는 기반 가솔린 엔진과의 간극을 크게 좁힌 동력성능과 더불어 고효율의 CVT를 통해 연비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 올려, LPG 1회 충전 당 최대 534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이론 상으로 서울-부산 편도 이동이 가능한 뛰어난 경제성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QM6 LPe의 최고 세일즈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QM6는 상품성 개선의 일환으로 전 차종에 동승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와 윈도우 버튼 조명 기능을 기본 적용하는 한 편, 아웃사이드 미러 메모리 및 후진 자동각도 조절 기능, S-Link 8.7” 에어컨 오프(off) 기능 등을 기본 적용하였으며, 2.0 GDe 모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CC)과 오토 클로징 기능 등을 신규로 도입했다.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2,435~3,245만원(개소세 3.5% 기준)이다.

새로워진 QM6는 기존 대비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외관 디자인과 개선된 상품성으로 타시 태어났다. 특히 QM6 LPe 모델은 '국내 유일의 LPG SUV'라는 강점과 더불어, 다양한 레저활동에 대응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 일상적인 운행환경에 최적화된 설계 등의 장점들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스타일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으로 한층 매력적인 크로스오버 SUV로 거듭났다. 새로워진 QM6 LPe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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