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부터 달라졌다! 토요타, 신형 수소차 미라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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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부터 달라졌다! 토요타, 신형 수소차 미라이 공개!
  • 모토야
  • 승인 2020.12.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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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의 수소 연료전지자동차(Fuel-Cell Vehicle, FCV) 미라이(MIRAI)가 2세대 모델로 돌아와, 일본 내수시장에 출시되었다. 2세대로 거듭난 토요타 미라이는 사실 상 이름만 같을 뿐, 바닥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토요타 미라이는 외관에서부터 기존의 토요타 미라이와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누구나 직감할 수 있다. 기존의 토요타 미라이는 잘 봐줘야 중형급 세단의 차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신형의 미라이는 전장만 4,975mm에 달하며, 전체적인 프로포션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먼저 플랫폼부터 살펴 보면, 2세대 미라이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계열의 'GA-L'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GA-L 플랫폼은 렉서스의 럭셔리 쿠페 LC와 럭셔리 세단 LS, 그리고 신형 토요타 크라운 등에 사용되고 있는, 고급 승용차 전용으로 개발된 후륜구동 플랫폼이다. 전륜구동형이었던 기존의 미라이와는 근본부터가 다른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달라진 플랫폼과 더불어, 제품 자체가 가진 방향성 또한 큰 폭으로 변화를 주었다. 즉 단순한 친환경 자동차가 아닌, 친환경의 가치와 고급 세단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고급 승용차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모는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확연하게 드러난다. 새로운 미라이의 전체 길이는 4,975mm, 폭은 1,885mm, 그리고 높이는 1,470mm로, 낮고 긴 차체를 가졌다. 휠베이스는 2,920mm에 달한다.

'사일런트 다이내미즘(SILENT DYNAMISM)'을 메인 컨셉트로 디자인된 새로운 미라이의 외관 디자인은 신형 크라운에서 볼 수 있었던, 낮고 시원스럽게 뻗은 차체, 그리고 미라이만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되어 줄 패스트백형 차체 등이 눈에 띈다. 아울러, 한층 대담하고도 정돈된 스타일로 변화한 얼굴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하단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역 V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정 V자형으로 매끈하게 뻗어나가는 보닛, 그리고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의 디자인 등으로 날렵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헤드램프 하단에 굵직하게 자리한 LED 주간상시등도 눈에 띈다.

측면에서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패스트백형 루프라인과 정직하게 뻗은 한 줄의 어깨선, 뒷바퀴 근처에서 급격하게 상승하는 하단의 캐릭터 라인, 그리고 이 라인들을 따라 흐르는 완만한 굴곡이 차체의 볼륨감을 높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매끈하고 단정하게 다듬어진 측면부와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한 덕분에 극도로 간결하고도 단단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휠의 경우에는 차종에 따라 두 가지 스타일이 준비된다.

뒷모습에서는 극단적인 수평기조의 강조와 더불어, 렉서스의 차종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역동적인 감각이 녹아 있다. 중앙의 토요타 엠블럼을 중심으로 뻗어 나가는, 일체형에 가까운 테일램프와 더불어 테일램프를 따라 흐르는 선, 그리고 크게 역 V자형을 이루는 트렁크리드 라인까지 다이나믹한 감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패스트백형의 차체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테일게이트가 아닌, 일반적인 세단의 트렁크 리드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실내에서는 고급 세단으로서의 면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운전하는 즐거움'과 '선진적 편안함'을 양립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된 신형 미라이의 실내 공간은 고급 후륜구동세단의 감각을 살리면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차내 곳곳에 고급스러운 질감의 소재들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입체적인 감각으로 디자인된 대시보드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명히 나누면서도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배려되어 있다. 특히, 스티어링 휠과 기어 시프트레버 사이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짧은 것이 눈에 띈다.

초대 미라이가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게 만들었던 실내공간 역시 상식적인 승용 세단의 형태로 돌아왔다. 초대 미라이의 경우, 수소 탱크의 배치 문제로 인해, 뒷좌석이 벤치형 좌석이 아닌, 여러모로 옹색한 구성의 독립식 좌석을 채용했던 것에 반해, 2세대 미라이는 제대로 된 벤치형 좌석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설계 상 차세대 파워트레인까지 고려하고 개발된 GA-L 플랫폼의 유연함과 더불어, 수소탱크 및 추진모터 배치의 최적화 등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트렁크 또한 통상의 세단형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을 제공하고 있다.

토요타 미라이는 초대 미라이와는 완전히 달라진 수소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새로운 수소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은 연료로 사용될 수소를 저장하는 총 3기의 고압 수소 탱크와 이 수소를 이용해 전력을 생성해 배터리로 공급하는 연료전지 스택, 전기모터, 그리고 모터의 동력을 제어하는 동력제어유닛(Power Control Unit, PCU) 등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미라이의 수소 파워트레인은 기존 대비 월등히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먼저 추진을 담당하는 전기 모터는 182마력/6,940rpm의 최고출력과 30.6kg.m/0~3,267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여, 고급 세단으로서 충분한 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수소 저장량은 기존의 4.6kg에서 5.6kg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소 탱크 1기를 센터 터널에 종방향으로 , 나머지 2기는 뒷좌석 하단과 트렁크 하단에 각각 횡방향으로 배치시킴으로써 실현한 것이다.

또한 연료전지 스택을 전방에, 2차전지와 전기 모터를 후륜 차축에 각각 분산 배치하여, 후륜구동 세단으로서 매우 이상적인 50:50의 중량 배분까지 실현했다. 또한 연료전지 스택은 소형화와 고출력화를 동시에 달성함과 더불어 촉매 재생 제어 개념을 도입하여 발전 효율도 크게 끌어 올렸다.  2세대 미라이는 기존 대비 최대 10%까지 향상되는 연비와 최장 30%까지 증가된 최대주행거리를 갖는다.

주행성능 또한 초대 미라이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되는 것을 넘어, 완전히 달라진 특성을 갖는다. 기존의 미라이는 전륜구동 세단이었던 반면, 새로운 미라이는 후륜구동 준대형 세단의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공차중량은 차량의 등급에 따라 1,920~1,950kg이며,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차체 강성이 현격히 증가해 더욱 뒤어난 주행감각을 선보인다. 특히 차체 강성의 증대를 통해 주행성능 향상 뿐만 아니라 승차감 및 정숙성의 향상까지 도모하고 있다.

2세대 미라이는 전력이 필요할 때, 비상용 발전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지진, 태풍, 쓰나미 등, 대규모 자연 재해가 잦은 일본의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9kW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단,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판매하는 외부 전원 공급 장치와 함께, 자택에 별도의 전기 배선 공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이 뿐만 아니라 일본국내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100V 규격 전원을 차량 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뒷좌석 플로어 콘솔과 트렁크 룸 내에 별도의 콘센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마이너스 배출' 개념을 실현하고 있다. 이 기능은 발전을 위해 공기를 빨아들이고 다시 공기만을 배출하는 연료전지자동차의 특징을 살린 것이다. 이를 통해, PM 2.5 수준의 미세먼지를 포집 가능하고, 화학필터를 통해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고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시킨다. 운전자는 차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차량이 얼마나 대기 환경 개선에 이바지했는지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신형의 토요타 미라이에는 토요타의 최신 예방 안전 패키지,'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 이하 TSS)'를 채용했다. 미라이에 적용되는 TSS에는 교차로 충돌사고 대응 및 충돌회피 조타지원 기능까지 적용된 최신의 프리 크래시 세이프티(Pre-Crash Safety)와 더불어 코너링 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이 적용된 최신형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다. 이 뿐만 아니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운전자가 모종의 이유로 차량의 조작을 완전히 놓게 되면 서서히 차량을 감속시켜 안전한 정차를 지원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아울러  딥 러닝 AI기술로 이루어진 안전운전 지원 기술 '토요타 팀메이트(Toyota Teammate)' 또한 적용이 가능하다.

체급부터 완전히 달라진, 그야말로 이름만 빼고 다 바뀐 토요타의 새로운 미라이의 일본 시장 내 판매 가격은 710만엔~805만엔(한화 약 7,406만~8,397만원, 소비세 별도)으로 책정되었다. 물론 여기에 일본 정부의 에코카 감세를 비롯한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3~4년의 보유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CEV 보조금 제도를 통하면 최소 139만엔에서 최대 141만엔 가량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토요타 미라이는 초대 미라이와 마찬가지로 전량 토요타의 모토마치 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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