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해'로 기억될 2020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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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해'로 기억될 2020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성적은?
  • 모토야
  • 승인 2021.01.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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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자사의 2020년도 내수/수출 판매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고통의 한 해였다고도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은 물론, 무역-통상의 제한, 그리고 생산 기지에서의 감염 속출로 공장이 멈추는 일도 많았다. 게다가 수출 시장의 회복이 어려운 상황인만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사는 2020년 한 해 내내 내수 시장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형국이 지속되었다. 지난 2020년,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어느 정도의 실적을 올렸을까?

현대자동차 & 제네시스
현대자동차는 2020년 한 해 동안 내수 78만 7,854대, 수출 295만 5,660대를 포함하여 총 374만 3,514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자동차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인해 19.8%가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은 6.2%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현대자동차측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만큼 업체 간 경쟁 또한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를 회복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여전히 그랜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현대 그랜저는 지난 한 해 동안 14만 5,463대가 팔려나가며,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그 뒤를 이은 차종은 아반떼로, 총 8만 7,731대가 판매되었다. SUV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려 나간 차종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로, 총  6만 4,791대가 판매되며, 싼타페보다도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다. 싼타페는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오히려 떨어지면서 5만 7,578대의 성적을 올렸고, 기대주로 떠올랐던 신형의 투싼은 총 3만 6,144대가 판매되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우에는 총 10만 8,384대가 팔리는 성적을 올렸다. 브랜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준대형세단 G80은 5만 6,150대, 대형SUV GV89이 3만 4,217대가 팔려 나가며, 브랜드의 성장을 선두에서 이끌었으며,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G90 또한 1만 9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형 스포츠세단인 G70은 총 7,910 대 가 판매되었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2020년 한해 동안 내수 55만 2,400대, 수출 205만 4,937대를 포함해 총 260만 7,337대를 판매했다. 수출 시장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시장의 위축으로 인한 것이지만, 20%가까이 줄어든 현대차보다는 훨씬 양호한 -8.7%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시장은 6.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기아자동차측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셀토스, K3(수출명 포르테)의 트로이카가 선두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중형세단 K5의 활약이 돋보였다. K5는 지난 해 8만 4,550대가 판매되며, 승용 시장에서 한 지붕 식구이자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쏘나타를 압도했다. 지난 2019년 공개된 기아의 신형 K5는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호평 속에 큰 인기를 끌며, '디자인 기아'의 힘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K5의 뒤를 이어 가장 만히 판매된 차종은 중형 SUV 쏘렌토로, 총 8만 2,275대가 판매되었으며, 하반기 출시된 신형 카니발이 6만 4,195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2020년 한해 동안 내수 95,939대, 수출 20,227대를 포함해 총 11만 6,166대를 판매했다. 수출 시장은 2019년 대비 77.7%나 감소되었다. 코로나19의 여파와 더불어, 그동안 수출실적을 책임지고 있었던 부산공장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OEM생산이 종료된 데 따른 타격이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내수시장의 경우에는 10.5%의 성장을 기록하며, 내수시장 3위의 자리를 쌍용자동차로부터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LPG 라인업을 거느리고 있는 중형SUV QM6와, 막강한 가성비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진 신개념 소형 크로스오버 XM3의 역할이 매우 컸다. 지난 2020년, 르노삼성 QM6는 46,825대, XM3는 34,091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자동차의 2020년 내수판매를 앞장 서서 이끌었다.

반면 르노 본사에서 직도입하고 있는 차종의 경우, 판매 총량은 늘어났지만 기존에 판매되고 있었던 차량은 판매량이 대폭 줄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총 840대가 판매되어 2019년 대비 46%가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유럽형 경상용차(Light Commercial Vehicle, LCV) 마스터 또한 2,324대가 판매되어, 2019년 대비 27.9%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2020년도에 새롭게 출시한 순수전기차 조에(ZOE)가 192대, QM3의 원형인 르노 캡처의 신형모델이 2,283대가 판매되면서 르노 직도입 차종은 총 5,639대가 판매되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2020년 한해 동안 내수 87,888대, 수출 19,528대를 포함해 총 10만 7,416대를 판매했다. 수출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 및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상반기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회복을 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2월 한 달간은 조업 차질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수출 오더를 소화하지 못하고 전년 동월 대비 8.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의 경우에는 지난 몇 년 간 유지되었던 10만 대 선이 깨지면서 2019년 대비 18.5%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의 범유행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쌍용자동차가 주도하고 있던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면서 벌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내수 시장을 이끈 모델은 여전히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으로, 스포츠 모델과 칸 모델을 모두 포함해 총 33,068대가 판매되었으며, 티볼리 라인업이 23,452대, 코란도가 19,166대로 그 뒤를 이었다.

쌍용자동차는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회복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ARS 프로그램)이 법원으로부터 최종 결정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신규 투자자와의 매각협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2020년 한 해 동안 내수 82,954대, 수출 285,499대를 포함해 총 368,453대를 판매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지난 12월 수출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큰 활약을 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1,781대가 수출돼 지난해 월 최대 기록을 세우며 지난 9월 이후 두 번째로 단일 차종 월 2만대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가 2021년 새해에도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하며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한 층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의 실적은 총 8.5% 상승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경차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로, 총 28,935대가 판매되었으며, 지난 해 야심차게 투입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0,887대 판매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쉐보레 본사에서 직도입하고 있는 차종의 경우에는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5,049대, 트래버스가 4,035대, 이쿼녹스가 1,492대 판매되며, 1만대를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해동안 쉐보레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21년 새해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향해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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