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도 픽업 나름! - 고성능 픽업트럭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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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도 픽업 나름! - 고성능 픽업트럭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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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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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크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8년도에 쉐보레가 자사의 중형픽업 콜로라도를 정식 출시한 이래, 쌍용자동차의 SUT 계열이 독식하다시피했었던 픽업 시장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지프에서 랭글러를 기반으로 한 중형픽업 '글래디에이터(Gladiator)'를 정식으로 선보였으며, 올해는 포드자동차의 중형픽업 '레인저(Ranger)'가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이 유달리 발달한 북미에서는 다양한 제조사에서 내놓은 다양한 종류의 픽업트럭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의 이른 바 '빅3'는 물론,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의 일본계 제조사들도 현지에 공장을 차리고 북미시장 전용의 픽업트럭 모델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덕분에 전통적인 승용차 시장만큼이나 다양성을 이루고 있는 북미의 픽업 시장에는 통상적인 픽업트럭 외에도, 성능을 한껏 끌어 올린 고성능 픽업트럭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고성능 픽업트럭들은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차종도 존재하지만, 중소규모의 튜너들이 완성차를 내놓기도 한다. 이렇게 고성능을 중시하는 픽업트럭들은 강력한 가속력과 더불어 오프로드 성능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혹은 판매되었던 고성능 픽업트럭을 모았다.

닷지 램 SRT-10
램트럭(Ramtrucks)이 아직 닷지의 산하에 있었던 시절에 만들어진 이 픽업트럭은 당대 양산형 픽업트럭 중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다. 이 괴물 픽업트럭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램 1500의 레귤러캡(싱글캡), 혹은 쿼드캡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여기에 '독사' 바이퍼(Viper)에 실렸던 엔진을 약간 손 본 8.3리터 V10 바이퍼 엔진을 우겨 넣었다.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72.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이 엔진 덕분에 레귤러캡 모델 기준으로 0-60mph(약 96km/h) 가속을 4.9초에 해치우고 최고속도 248km/h로 질주할 수 있는 괴력을 부여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ZR2
쉐보레의 중형픽업, 콜로라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강렬한 인상의 픽업트럭은 일반형 콜로라도와 차원이 다른 오프로드 성능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콜로라도 ZR2는 2021년형 콜로라도의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더욱 강력해진 하드웨어를 갖췄으며, 전용 오프로드 패키지 역시 눈길을 끈다. 또한, 위치 감지 센서가 내장된 전용 멀티매틱(Multimatic) DSSV 댐퍼를 채용했다. 아울러 탁월한 험로 돌파능력 부여를 위해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단, 엔진은 기본으로 제공하는 3.6리터 V6 엔진, 혹은 2.8리터 듀라맥스 4기통 터보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콜로라도 ZR2는 미군이 새롭게 채용한 ISV(Infantry Squad Vehicle, 보병분대차량)의 설계 기반이 된다.

포드 F-150 랩터
포드자동차(이하 포드)의 고성능 픽업트럭인 F-150 랩터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12세대 시절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랩터는 일반형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오프로드 성능과 동력성능으로 북미는 물론, 세계의 픽업트럭 마니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또한 2017년 첫 선을 보인 13세대 F-150 랩터 역시 뛰어난 성능과 독보적인 스타일로 사랑 받았으나, 심장이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변화한 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포드는 2021년형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14세대 기반 F-150 랩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F-150 랩터는 쉘비 GT500에 탑재되는 5.2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72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램트럭이 지펴 놓은 고성능 픽업트럭 출력경쟁에 뛰어 들 것으로 보인다.

램트럭 램 1500 TRX
램트럭이 지난 2020년 선보인 최강의 픽업, 램 1500 TRX는 700마력의 괴력으로 유명한 닷지 차저/챌린저 헬캣(Hellcat)의 심장인 6.2리터 수퍼차저 HEMI 엔진을 품은 픽업트럭이다. 이 차는 기존 일반형 램 픽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레블(Rebel) 모델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강성을 더욱 강화한 기골과 더불어, 더욱 정교해진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며, 최대 812mm의 수심을 도하할 수 있다. 여기에 3.5톤이 넘는 견인중량을 제공해 다양한 장비들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0-100km/h 가속을 4.5초만에 끝내고 1/4마일(약 400m)을 12.9초에 주파하는 괴력을 선보인다. 이 괴물픽업은 이 기사의 가장 앞쪽에 언급되었던 램 1500 SRT-10의 정신적인 후속작이 아닐까 한다. 

쉘비 F-150 수퍼 스네이크
포드 F-150 랩터가 '오프로드'를 중시한 설정의 고성능 픽업트럭이라면, 쉘비가 손 본 F-150 수퍼 스네이크는 랩터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고성능 픽업트럭이다. F-150 수퍼 스네이크는 미국 모터레이스의 전통과 역사를 함께하는 쉘비의 자동차답게, 강력한 엔진과 강건한 하드웨어로 무장했다. 엔진은 포드 5.0리터 V8 엔진을 기반으로 두 가지의 옵션을 제공한다. 하나는 400마력,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수퍼차저를 더해 물경 770마력의 괴력을 뿜어내는 사양이다. 이 770마력 수퍼차저 엔진을 품은 쉘비 F-150 수퍼 스네이크는 0-100km/h  가속을 3.5초 만에 해치우는 괴력을 선사한다.

헤네시 막시무스 1000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올라 화제가 되었던 '베놈 GT'로 유명한 튜너, 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은 스포츠카 외에도 픽업트럭의 튜닝까지 손을 대고 있다. 포드 F-150 랩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벨로시랩터 시리즈와 GMC 시에라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골라이어스 시리즈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출시되자, 이들은 글래디에이터를 영화속 최강 검투사 '막시무스'로 만들어버렸다. 헤네시 막시무스 1000은 닷지 차저/챌린저 헬캣(Hellcat)의 심장인 6.2리터 수퍼차저 HEMI 엔진을 우겨넣고 그들만의 화끈한 튜닝으로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128.9kg.m의 괴력을 낸다. 여기에 전반위에 걸친 섀시 및 하체보강으로 최강의 검투사에 걸맞은 하드웨어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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