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F'의 재림? - 렉서스,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 공개
상태바
'IS F'의 재림? - 렉서스,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 공개
  • 모토야
  • 승인 2021.03.10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렉서스가 미국 시장에서 자사의 스포츠 세단 IS의 '끝판왕' 격에 해당하는 모델을 공개했다. 이 차의 이름은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IS 500 Sport Performance)로, 현행 렉서스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은 물론, 동급의 스포츠 세단과는 전혀 다른 주행질감을 선사한다.

외관은 현행 IS의 F 스포트 버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게 되면, 여러모로 다른 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차이점들에서는 렉서스 F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IS F'를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중앙부가 불룩하게 솟아 오른 전용 보닛이 그 예다. 보닛 디자인이 이렇게 변화한 까닭은 바로, 이 차에 탑재된 5.0리터 V8 엔진을 위한 것이다. 2세대 I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초대 IS F 역시 V8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중앙부를 불룩하게 돌출시킨 바 있다.

측면에서는 전용으로 디자인된 19인치 알로이 휠이 눈에 띈다. 그리고 한층 낮아진 최저지상고 역시 눈에 띈다. 이 덕분에 더욱 안정감 있으면서도 스포티한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이 휠은 경량 알로이휠로 유명한 엔케이(Enkei)에서 공급한다. 또한, 휀더에 붙은 전용 블랙 배지를 통해, 이 차가 통상의 F 스포트 모델뿐만 아니라, 정통의 'F' 라인업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뒷모습에서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V8 엔진 전용으로 설계한 쿼드 테일 파이프다. 통상 수평쌍대식으로 배치되는 것과는 달리, 대각선으로 배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역시 초대 IS F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이 틀림없다. 물론, 초대 IS F의 테일 파이프는 장식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이러한 배기구는 단순히 멋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배기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인테리어는 현행 IS F 스포트 모델의 것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최상위에 위치하는 특별한 모델인 만큼, 고급 소재를 더욱 많이 사용하여 질감 면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현행 IS의 최신 기술들을 모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더욱 확대된 크기에 터치식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신규 디스플레이는 물론, 새로워진 렉서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동력을 생성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도 초대 IS F와 같다. 바로 5.0리터에 이르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엔진은 GS F, RC F 등에 탑재된 것과 같은 유닛으로, 472마력/7,100rpm의 최고출력과 54.6kg.m/4,8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고회전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과급 엔진 대비 월등한 응답성을 선사하여 주행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어준다. 이 파워트레인을 품은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 모델은 단 4.6초 만에 0-60mph(약 96km/h) 가속을 끝낼 수 있다. 변속기는 현행의 IS 300과 IS 350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아이신(AISIN)의 8단 SDS(Sport Direct Shift)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의 주행성능은 현행의 IS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9년 새롭게 건립한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노야마(Toyota Technical Center Shimoyama)'에서 성능을 갈고 닦았다. 이 곳에서는 오랫동안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달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설계한 전용 코스가 존재하는데, 이곳은 최대 75m의 고저차와 다수의 코너, 그리고 다양한 조건의 노면을 구현한 총연장 5.3km의 코스로, 마치 뉘르부르크링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에는 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현행 IS의 개선사항과 더불어 전용의 다이나믹 핸들링 패키지(Dynamic Handling Package, DHP)가 적용된다. 본 패키지에는 적응형 가변식 스티어링 시스템과 더불어, 토르센(Torsen)의 차동제한장치(Limited Slip Differential)가 포함되며, 야마하(Yamaha)가 개발한 퍼포먼스 댐퍼까지 추가된다. 이를 통해, 렉서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리니어한 스티어링 응답성과 제동 응답성을 더욱 강화하여, 더욱 정교하고 유기적으로 제어되는 환경을 구축한다.

렉서스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는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새로운 LSS+(Lexus Safety System Plus)를 적용했다. LSS+는 더욱 개선된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단안 카메라 등으로 더욱 정교해진 FCW(전방 충돌경고)를 비롯하여 AEB(자동 긴급제동), 보행자 및 자전거까지 감지 가능한 PCS(프리 크래시 세이프티)가 적용된다. 여기에 회피기동을 보조하는 ESA(Emergency Steering Assist)까지 지원하며,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방지 기능 등을 모두 제공한다. 

IS 500 F 스포트 퍼포먼스는 2022년형 모델로 출시되며, 북미 시장에만 출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