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진화한 렉서스의 정수 - 렉서스 LS500h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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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진화한 렉서스의 정수 - 렉서스 LS500h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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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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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LS가 한 차례의 변화를 맞았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16일(화), 플래그십 세단 LS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발표하고 판매에 돌입하는 한 편, 18일부터 19일까지의 양일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새로운 렉서스 LS는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모두 출시되며, 이번에 시승하게 된 LS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LS500h AWD, 그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트림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1억 6750만원(개소세 3.5% 기준).

새로워진 LS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LS에 비해서 보다 직선적인 맛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몇 년간 등장한 렉서스의 신모델들(UX, RX, ES 등)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직선적인 기조가 신형 LS의 디테일을 중심으로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전면부는 인상이 크게 바뀌었다. 'Z'자 형상에 가까운 파격적인 스타일의 눈매가 아닌, 더욱 깔끔하게 정돈된 형상으로 변경되었고, 고유의 스핀들 그릴 또한 내부 구조가 일부 변경되었다. 아울러 범퍼 하단부의 공기흡입구 형상은 직선적으로 뻗어 있는 구조로 변경되었다. 이로써 현행의 렉서스 양산차들과 마찬가지로 더 세련되고 정갈해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뿐만 아니라 새로운 렉서스 LS에는 렉서스가 지난 2019년 RX의 부분변경 모델에서 선보인 바 있는, 블레이드 스캔 방식(BladeScan Type)을 적용한 신규 AHS(Adaptive High-beam System)가 적용된다. 블레이드 스캔 방식이란, 광원인 LED에서 발생하는 빛을 고속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 미러(Blade Mirror)에 조사하고 블레이드 미러에 반사된 빛이 렌즈를 통해 고속이동하면서 전방을 비춰주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광량 분배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구역별로 빛을 나누어 조사하는 것이 가능하여, 선행차량이나 대향차량에 시각을 방해하지 않고도 주위의 사물이나 상황, 보행자, 교통 표지 등을 정확하게 비춰줄 수 있다.

신형 LS는 기본적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므로, 측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후면부에서는 테일램프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의 경우에는 트렁크 리드 가니쉬가 테일램프 안쪽까지 파고들었다면, 새로운 테일램프 디자인의 경우에는 테일램프 안쪽에서 끝나도록 마무리되어 있어, 기존 대비 한층 깔끔해진 느낌이다. 아울러 테일램프 내부의 그래픽을 보다 섬세한 감각으로 다듬어, 더욱 고급스러워진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에서도 몇 가지의 변화가 있다. 그 중 가장 극적으로 변화한 점은 바로 대시보드 위쪽에 몰려있다. 그 중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중앙 디스플레이다. 기존의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덕분에 난반사 걱정이 전혀 없는 대신, 트랙패드 방식을 사용하는 '렉서스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만'으로 동작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방식은 사용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측면에 존재하고, 차종을 불문하고 터치 방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현재의 시장 상황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 방식을 전면 채용하는 한 편, 터치 조작의 편의를 위해 송풍구 바로 위쪽까지 끌어 왔다. 또한, 기존 대비 해상도가 높아진 화면을 채용하여 한층 깔끔하고 선명해진 화면을 제공, 편의성과 감성품질을 모두 잡았다. 물론, 기존의 트랙패드식 컨트롤러는 그대로 유지되므로, 이쪽이 편하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전혀 무방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큰 변화는 바로 기존에는 적용되지 못했던 무려 24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다. 렉서스 LS의 HUD는 업계 최대의 좌우 폭과 해상도를 자랑하며,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표시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인증 문제로 인해 적용이 불가능하여 구설에 오른 바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준이 마련되어 적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렉서스가 국내 진출한 이래 오랜 세월 동안 지적되어 왔었던 계기반 내의 한글화 미적용 문제도 해결했다. 기존 LS의 경우, 중앙의 디스플레이에만 한글화가 적용되어 있었고, 후방 디스플레이와 계기반 등에는 영문만 지원이 되었으나 신형은 모든 화면에서 100% 한글화가 드디어 완료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기존에 지적받았었던 문제들을 상당 수 해결했다.

그 이외에는 기존의 LS가 제공하고 있었던 내용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완벽에 가까운 착좌감을 지닌 독립식 좌석은 가죽 커버의 스티칭 포인트를 더욱 깊게 변경하고 저 반발성 신소재를 우레탄 패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차량에서터 발생하는 진동을 더욱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쾌적한 승차 환경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가솔린 모델인 LS500은 3.5리터 직분사 V6 터보 엔진을 사용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인 LS500h는 3.5리터 직분사 V6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멀티스테이지 THS-II(Multi-Stage THS-II)'가 적용된다. 엔진은 299마력/6,600rpm의 최고출력과 35.7kg.m/5,100rpm의 최대토크를 내며, 시스템 합산 359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통상의 e-CVT와는 달리, 전용의 4개의 기어를 추가한 전용 변속 유닛을 사용해, 동사의 자동 10단 변속기와 유사한 질감을 갖는, 부드럽고도 리드미컬한 변속이 가능하다.

렉서스 LS는 정숙성의 '끝판왕'이라 일컬어지는 렉서스의 기함답게, 극상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특히, 페이스리프트 과정에서 정숙성을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해 ESE(Engine Sound Enhancement)와 ANC(Active Noise Control)을 개량하여 기존 대비 이론 상 더 나아진 정숙성을 발휘한다. 물론, 체감 상의 변화는 아주 극적이지는 않다. 그렇지만 기존의 LS를 경험해 봤다면 확실히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기존의 LS를 경험한 적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LS를 경험하게 된다면, 정숙의 '극의'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모터구동 유닛에서 발생하는 백색소음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단,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주변에 차량이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인지, 기존에 비해 전기모터의 구동음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승차감에서는 꽤나 확실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기존의 LS의 경우에는 공격적으로 달려나갈 것만 같은 분위기의 외관과 상반되는, 극강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승차감이 인상적이지만, 새로워진 LS는 한 단계 더 타이트해진 감각을 가미했다. 상당수의 요철에서 부드럽게 넘기는 경향이 강했던 기존 LS와는 달리, 탄탄하게 버티는 느낌이 더 강조되어 있다. 물론 탑승자의 허리에 부담을 주기는 커녕, 여전히 부드럽고 안락하다는 것은 다름이 없지만, 차체의 자세를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변화는 섀시와 서스펜션에서 개량이 가해진 데서 기인한다. 신형의 렉서스 LS는 신개발 AVS 솔레노이드를 적용한 신규 쇼크업소버가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되어 더욱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몆, 스팟 용접 부위를 확대하고 구조용 접착제 사용을 늘리는 한 편, 도어 프레임과 맞닿는 라인에 렉서스 스크류 용접을 적용해 한층 단단한 기골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주행 질감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한층 향상된 섀시 덕분에 조종성능 면에서도 한 단계 타이트해져서 더욱 직관적인 감각으로 변모했다. 

또한 5세대 LS는 처음 출시 되었을 때에도 덩치를 종종 잊게 만들어버릴 만들곤 했다. F세그먼트에 속하는 대형세단임에도 거의 E세그먼트급 세단에 가깝게 느껴진다. 이는 악담이 아니라 그 만큼 차량의 크기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차량의 폭을 쉽게 가늠할 수 있고, 다루기 쉬운 느낌을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아 차의 크기가 실제로 체감되는 순간은 골목길을 지날 때와 주차할 때 뿐이다. 그리고 새로운 LS는 이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더욱 직관적인 조종성으로 차를 다루기가 더욱 편해졌다. 이는 오너 드리븐 세단으로서도 상당히 어필할 만한 부분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에는 동력성능의 직접적 변화는 없지만, 동력이 전개되는 방식을 조금 달리했다는 것을 느길 수 있다. 특히, 발차할 때와 등판가속에서 전기모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질감의 가속감을 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터리 관리에 소홀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철두철미한 관리 능력을 보여준다.

새로운 렉서스 LS에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 +, 이하 LSS+)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LSS+는 액티브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시작으로 프리 크래시 세이프티, 차로이탈 방지 기능, 사각지대 경보 장치 등의 다양한 능동안전장비로 구성된다. 그리고 여기에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RCTAB),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뒷좌석 쿠션 에어백과 사이드 커튼실드 에어백을 포함한 12개의 SRS 에어백이 적용된다.

새로운 렉서스 LS는 단순히 외관뿐만 아니라 럭셔리 세단으로서 디테일 곳곳을 손봐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상품성 측면에서 미흡한 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비교적 깔끔하게 해결, 동급 대비 다소 높은 가격대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냈다. 내외로 훌륭한 완성도로 거듭난 렉서스 LS는 더욱 매력적인 럭셔리 세단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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