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칭형 AWD(Symmetrical AWD)로 유명한 자동차 제조사 스바루(Subaru)가 자사의 유일한 전방엔진-후륜구동(FR) 스포츠카 모델, 'BRZ'의 신형 모델을 오늘(5일) 자국 시장에 공개했다. 신형의 스바루 BRZ은 지난 해 11월 북미 시장에 먼저 공개된 바 있으며, 근 5개월 만에 전격 공개된 것이다. 신형의 BRZ은 GR 브랜드로 거듭난 토요타의 신형 GR86과 동시에 공개되었다.
새로운 스바루 BRZ은 현행 스바루 양산차들과의 스타일링 코드를 맞춘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기존 대비 업그레이드된 엔진, 그리고 한층 향상된 섀시 등이 특징이다.
먼저 외관 디자인의 경우에는 기존 스바루 BRZ의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이 나타난다. 기실 윈도우 라인과 도어패널 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패널들이 변경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스바루가 현행의 자사 양산차에 도입하고 있는 직선적인 기조를 강조한 형상을 취하고 있다. 수평향으로 뻗어있는 육각형의 에어인테이크와 더불어 범퍼 양쪽 끝을 깊숙히 파고드는 에어 터널을 마련하여 역동적인 스포츠카로서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측면에서도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띈다. 차체 하단의 사이드 스커트를 한층 도드라지게 설계하고, 이를 프론트 휀더 쪽의 에어벤트와 맞닿게 빚어내, 한층 육감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새로운 스타일의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하여 더욱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뒷모습은 직선형으로 디자인된 테일램프가 좋은 예시다. 그리고 변화된 테일램프를 따라, 리어 범퍼와 휀더 등에도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를 주는 한 편, 범퍼 하단부를 보다 깔끔하게 정돈하여 스포츠카로서의 자태를 완성했다.
인테리어는 동시에 공개된 86의 대시보드와 거의 동일하다. 심플한 수평기조를 강조한 새로운 스타일의 대시보드를 채용하고 스위치류 배치를 최적화함으로써 운전자로 하여금 주행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계기반 또한 기존의 아날로그식 계기반 대신, 풀 LCD 화면으로 구성된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했으며, 새로운 터치스크린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의 스바루 BRZ은 새로운 엔진을 채용하여 스포츠카로서의 성능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새 심장은 2.4리터의 배기량을 가진 수평대향 4기통 엔진으로, 94mm의 실린더 보어(내경)와 86mm의 피스톤 스트로크(행정 길이)를 갖는 숏 스트로크 엔진이다.
이 엔진은 토요타의 진보된 D-4S 직분사 기구를 사용해 뛰어난 효율을 발휘한다. 토요타 D-4S 직분사 기구는 연소실 내에 직접 분사하는 인젝터만 갖추는 여타의 직분사기구와는 달리, 직분사용 인젝터와 종래의 포트 분사 기구를 모두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235마력/7,000rpm, 최대토크는 25.5kg.m/3,700rpm으로, 기존 스바루 BRZ의 2.0리터 엔진 대비 최고출력은 28마력, 최대토크는 3.9kg.m 상승했다.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으니, 그에 맞는 기골의 보강은 필수불가결. 새로워진 스바루 BRZ는 더욱 강화된 기골을 갖추게 되었다. 이를 위해 루프와 보닛, 그리고 프론트 휀더에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하는 한 편, 내부 구조를 일부 변경하고 차체 구조용 접착제 사용량을 늘리는 등의 경량화와 더불어, 무게 중심 또한 기존 대비 더 낮췄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기존의 BRZ 대비 차체 전면에 가해지는 횡방향 강성을 약 60%, 비틀림 강성은 약 50% 향상되었다.
일본 내수시장용으로 공개된 새로운 스바루 BRZ은 자동변속기 모델 한정으로, 스바루의 능동안전시스템, 아이사이트(Eye-sight)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한다. 스바루 아이사이트는 세계 최초의 스테레오 카메라에 기반한 능동 안전 시스템으로, 2008년 5월부터 일본 내수 시장에 초기 버전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에는 스바루가 진출한 전 세계 시장에 보급되고 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스바루 유일의 후륜구동 스포츠카, BRZ는 올 여름께 일본 내수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