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량의 테일램프를 신차에 그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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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량의 테일램프를 신차에 그대로 쓴다?
  • 모토야
  • 승인 2021.05.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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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테일램프는 주로 폴리 메틸 메타크릴레이트(Poly Methyl MethacrylAte, PMMA, 이하 아크릴 수지)로 만들어진다. 아크릴 수지는 폴리카보네이트보다는 약하지만, 유리에 비해 훨씬 강한 강도를 지니는 특성이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는 주로 테일램프의 외장 소재로 사용된다.

하지만 아크릴 수지는 그 자체로는 재활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기본적으로 고분자 물질이므로, 이를 직접 재활용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따라서 폐아크릴은 주로 소각되거나 아크릴판재를 제작할 때 일부 혼입해 사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이 폐차량에서 회수한 아크릴을 직접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혼다가 미쓰비시 화학, 홋카이도 자동차처리 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연구 중에 있는 신기술은 오는 8월경 실증시험이 시작할 예정이다.

혼다는 "그동안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크릴의 소각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회수하여 활용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이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면 "폐차량에서 회수한 아크릴 수지를 동등한 물설과 품질을 가진 자재로 전환, 새것과 동일한 부품을 생산 가능하다"고 말한다. 만약 이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폐자재를 그대로 신품으로 재상산할 수 있는 수평적인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역시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본 실증 실험은 홋카이도 각지의 폐차장에서 폐차량의 테일램프를 회수 및 분쇄하고, 이렇게 수집/분쇄된 폐아크릴 수지를 미쓰비시 화학이 분자 상태로 직접 되돌리는 모노머(Monomer) 과정을 거쳐, 신품의 자재로 재생산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혼다는 이 과정에서 폐아크릴 회수 시의 요구사항 설정, 회수된 폐아크릴의 운송, 분쇄된 폐아크릴의 품질 확인 및 중앙 통제를 담당한다. 본 실험에서는 폐아크릴의 회수 및 파쇄, 그리고 재처리 과정에서의 이물질 혼입 여부와 신품 자재와의 품질 및 물성 비교, 그리고 폐자재의 고효율 운송 체계 등을 확립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혼다 측은 설명한다.

본 실험은 혼다가 2050년도까지 자사와 관련된 모든 제품과 기업활동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인 '자원순환'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혼다는 "'환경부하 제로'를 기치로 내건 '순환형 사회'의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재활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100% 지속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한 제품 개발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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