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쉐보레(Chevrolet)가 자사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최고성능 모델, '실버라도 ZR2'를 정식 공개했다. GM에서는 쉐보레의 차종, 그 중에서도 실버라도에 'ZR(Zora Racing)' 네이밍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즉, 정식으로 출시된 실버라도의 고성능 모델인 것이다.
쉐보레 실버라도 ZR2는 최상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전용의 서스펜션 패키지를 적용하는 것과 더불어 다른 실버라도의 오프로드 특화 트림과 동등한 적재중량 및 견인중량, 그리고 일상적인 운행 환경에서 충실한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실버라도 ZR2의 최대 적재중량은 1,440파운드(약 653kg)이며, 최대견인중량은 8,900파운드(약 4,037kg)이다.
새로운 실버라도 ZR2는 현행의 실버라도 대비 한층 더 과격하고 야성적인 풍모를 갖는다. 차량의 전면부 거의 전체에 걸쳐있는 블랙 하이글로스 페인팅과 쉐보레 고유의 듀얼포트 그릴의 형상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살려내, 대단히 일체감 높은 프론트 마스크를 구현한다. C자 형상의 LED 주간상시등 또한 실버라도의 인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이 뿐만 아니라 보닛 한가운데에는 전용의 블랙패널이 삽입되어 고성능 모델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조한다. 여기에 최대 31도의 접근각을 확보한 전용의 강철제 전후면범퍼를 채용하고 있으며, 전용 스키드 플레이트 패키지를 통해 하부 손상을 막으면서도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디테일을 챙겼다.
타이어는 오프로드 전용의 33인치 MT 타이어를 신었으며, 휠은 전용 18인치 알로이휠을 사용한다. 인테리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GM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제트 블랙(Jet Black) 혹은 그레이스톤(Graystone) 색상의 가죽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명실공히 '최강의 실버라도'라고 할 수 있는 실버라도 ZR2는 파워트레인 또한 남다르다. GM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심장은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6.2리터 V8 엔진을 사용할 것이며, 변속기는 신개발 10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원-페달 조작으로 암석을 기어올라갈 수 있는 전용 락 크롤링(Rock Crawling) 모드를 별도로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멀티매틱(Multimatic)社의 DSSV 스풀 밸브형 댐퍼를 적용한다. 이는 역대 실버라도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여기에 ZR2 전용의 스프링을 적용하여, 실버라도의 오프로드 전용 특화 모델인 '트레일 보스(Trail Boss)' 대비 한층 뛰어난 전후륜 서스펜션 트래블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섀시 구조에도 보강을 가해 험악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쉐보레는 새로운 고성능 픽업트럭, 실버라도 ZR2의 출시를 오는 2022년 봄에 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