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화끈한 친구들! - 메르세데스-AMG A 45 4매틱+ & CLA 45 S 4매틱+ 트랙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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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화끈한 친구들! - 메르세데스-AMG A 45 4매틱+ & CLA 45 S 4매틱+ 트랙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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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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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금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퍼포먼스 럭셔리 바이 메르세데스-벤츠'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행사에서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신모델들을 포함한 다양한 AMG 모델들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번 시승행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A 45 4매틱+, CLA 45 S 4매틱+를 포함한 컴팩트 라인의 차종들은 물론, GLB, GLC, GLE 등을 기반으로 하는 SUV 라인업, 그리고 궁극의 AMG라고 할 수 있는 AMG GT 모델군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차량을 동원해 메르세데스-AMG의 다양한 얼굴을 알렸다. 이번에 기자가 AMG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차량은 컴팩트 라인의 메르세데스-AMG A 45 4매틱+와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매틱+, 최근 출시된 메르세데스-AMG CLS 53 4매틱+와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43 4매틱, 그리고 궁극의 AMG인 AMG GT의 5종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컴팩트 라인에 위치한, 작고도 화끈한 친구들, AMG A 45와 CLA 45 S의 트랙 체험기를 다룬다.

생기발랄한 AMG의 막내! - 메르세데스-AMG A 45 4매틱+
AMG의 막내에 해당하는 A 45는 AMG만의 강력한 심장에서 터져나오는 막강한 추진력과 전륜구동 기반 4MATIC 시스템이 선사하는 짜릿한 손맛이 인상적인 '핫해치 중의 핫해치'다. 그러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첨단 기술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해치백 모델이기도 하다. 

AMG A45는 M139 계열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엔진은 고작 2.0리터에 불과한 배기량으로 무려 387마력의 최고출력과 48.9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즉, 배기량 1리터 당 약 19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C세그먼트급 사이즈의 해치백에 300마력을 아득히 상회하는 엔진을 품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막강한 동력은 전륜구동만으로는 감당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에, AMG의 컴팩트 라인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전륜구동 기반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된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이 단 4초에 불과하다.

이 성능을 맛보기 위해 AMG 스피드웨이의 본 코스에 오르자, 마치 제 집을 만났다는 듯 텐션이 오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가속페달을 최대로 전개하자, 묵직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속력으로 힘차게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2.0리터급 4기통 엔진으로서는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한, 강렬하고 자극적인 배기음도 인상적이다. 스로틀 응답성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똘똘한 AMG 스피드시프트 DCT가 이 막강한 힘을 물 샐 틈 없이 바퀴에 전달되는 덕분에 더욱 짜릿한 가속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즐거움은 이제부터다. AMG 스피드웨이의 타이트한 코너들에서 A 45는 핫해치가 가진 조종하는 즐거움을 오롯이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휠베이스의 핫해치가 가진 발랄함과 더불어 AMG의 정교함이 녹아 들어가 있는 A 45의 코너링은 운전자의 입가에서 웃음을 떠나지 않게 만들어 준다. 탄탄한 섀시와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최적의 궁합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교한 전자제어 덕분에 생각 외로 다루기가 쉽게 느껴져서, 운전자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A 45는 기자가 지금까지 시승했었던 메르세데스의 양산차들 중 '가지고 놀기 좋은 차'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작지만 강력하고 발랄하지만 정도를 지킬 줄 아는 A 45는 트랙에서 그 매력을 100% 경험할 수 있다.

작지만 화끈한 매운맛!  -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매틱+
가장 작은 AMG인 A 45를 뒤로 하고 다음에 오른 차는 바로 메르세데스-AMG가 자신 있게 내놓은 '포켓 로켓' CLA 45 S 4매틱+(이하 CLA 45 S)다. 이 차는 A 45와 동일한 설계기반을 공유하는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모델이다. CLS로부터 시작된 메르세데스의 유려한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컴팩트한 차체에 재현해 놓은, '미니 CLS'와도 같은 외관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CLA 45 S는 단순히 A 45의 4도어 쿠페형 파생상품이 아니다. 메르세데스-AMG가 직접 공언한, '포켓 로켓'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힘을 조그마한 보닛 아래에 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CLA 45 S의 엔진은 앞서 시승한 A45와 동일한 M139 계열의 엔진이지만, 동력성능은 A45의 그것을 또 한 번 뛰어넘는다. CLA 45 S에 탑재된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A 45의 것보다 30마력 이상 높은 421마력에, 최대토크는 무려 51.0kg.m에 달한다. 이 정도면 최소 3.0리터급 고성능 터보 엔진에 버금가는 수준의 동력성능이다! 변속기는 A 45와 동일한 AMG 스피드시프트 DCT를 사용하며, 전용의 4매틱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막강한 동력이 전달된다.

그리고 이 막강한 파워는 서킷에 진입한 뒤,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A 45 대비 더욱 강력한 토크가 선사하는 가속력과 더불어 4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 덕분에 A 45보다도 더욱 가뿐하게 160km/h를 돌파하며, 고속 주행에서도 발군의 안정성을 선보인다. 반면 배기음의 경우에는 A 45보다도 좀 더 정제가 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A 45의 경우에는 특정한 회전수에서 터보 엔진 특유의 부밍음이 제법 부각되는 반면, CLA 45 S는 그러한 느낌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게 느껴진다. 예상 외로 깔끔한 회전질감과 필터링된 배기음으로 인해 긴장감은 조금 덜하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오는 피로감은 덜한 편이다.

코너에서는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였던 A 45와는 달리, 좀 더 진중한 모습을 보인다. 한층 정교하고 노면에 착 달라 붙는 듯한 안정감을 더 중시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작은 차가 가지고 있는 경쾌함과 아주 멀어지지는 않아서, 위의 형님급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몸놀림을 자랑한다. 동사의 4도어 쿠페 모델들에서 느낄 수 있는 신중함도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느낌이다. 코너에 공격적으로 달려들게 되는 A45와는 달리, 한층 안정감 있고 깔끔한 코너링을 구사한다. 작은 몸집에 짜릿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CLA 45 S는 400마력급의 폭발적인 힘과 메르세데스의 쿠페 세단이 가진 진중함과 정교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모델이다.

작지만 화끈한 친구들!
메르세데스-AMG의 컴팩트 라인을 대표하는 두 모델은 한국 속담인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보여주는 차들이다. 그러면서도 순수한 캡사이신 처럼 오로지 맵기만 한 것이 아닌, 그 매운 맛의 가감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맛있게 매운 맛'을 잘 살린 차들이다. 특히 이런 차들을 여러 제약 조건이 많은 일반도로가 아닌, 트랙에서 경험할 수 있었기에 그 진가를 확실히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 기사에서는 스타일과 교양은 기본에, 진중한 파워까지 겸비한 문무겸비의 독일 신사들, 메르세데스-AMG CLS 53 4매틱+와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43 4매틱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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