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자동차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포드, 스마트 신호체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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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자동차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포드, 스마트 신호체계 공개!
  • 모토야
  • 승인 2022.04.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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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화재 등의 긴급 상황에서 출동하는 긴급자동차의 발목을 잡는 요소 중 하나는 도로의 신호체계다. 적신호는 긴급자동차의 발목을 붙잡을 뿐만 아니라, 강행 통과시, 다른 통행 차량과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교통선진국인 유럽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매년 구급차 사고의 39%가 적신호시 강행통과를 하다가 발생한다고 하며, 영국에서는 하루 평균 6건, 연간 2,265건의 구급차 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긴급자동차에 한정해 적신호를 일시적으로 청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어떨까? 긴급차량의 통행을 원활히 하면서도, 사고위험까지 줄일 수 있는 이러한 시스템을 미국 포드자동차의 유럽지부(이하 유럽포드)가 최근 선보여 화제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를 네트워크로 교통 인프라에 결합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로 출발한 이 시스템은 긴급출동중인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등의 긴급자동차들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은 물론, 자동차와 신호등이 연계된 상호 통신체계를 통해 교통흐름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유럽포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기술은 독일 아헨(Aachen)시에 위치한 도심지 내의 도로와 시의 외곽에 위치한 2개 구간을 활용하여 실증시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도심 내 구간은 연속으로 8개의 신호등과 조우하게 되며, 시 외곽의 도로에서는 각각 연속으로 3개의 신호등이 위치해 있는 구간이다. 여기서 포드는 교통 인프라와 실시간 통신할 수 있는 온보드 유닛을 탑재한 포드 쿠가를 이용해 시험을 진행했다.

긴급자동차 역할을 맡은 쿠가는 신호등을 만나기 전, 신호체계에 접근해 신호를 녹색으로 바꾸며 무정차로 진행한다. 그리고 긴급자동차가 통과를 하게 되면, 녹색 신호가 들어왔던 신호등은 다시 원래의 신호인 적신호로 돌아오며 일상의 교통 흐름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긴급자동차가 신호로 인해 정차하는 일을 최소화하여 상황 발생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비단 긴급자동차의 원활한 통행만을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다. 이 기술은 긴급자동차 외에도, 일상적인 교통상황에서 차량과 신호체계 간 연결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신호정보를 공유하면서 교통흐름의 개선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유럽포드는 이 기술이 포드의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되면 교통흐름이 한층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연방 정부의 디지털 교통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지역 당국과 아헨 시 등과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차량과 신호체계 간의 통신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시스템은 유럽포드와 영국의 이동통신사 보다폰(Vodafone Group Plc) 독일지부와의 협업으로 개발되었다. 보다폰 독일 지부 관계자는 "최신의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일반자동차와 긴급자동차, 그리고 신호체계 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도로 교통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스마트 신호체계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차량 대기 시간을 줄임으로써 아산화탄소 배출까지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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