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최초의 글로벌 전기차, bZ4X 양산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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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최초의 글로벌 전기차, bZ4X 양산형 공개!
  • 박병하
  • 승인 2022.04.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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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 자사의 첫 글로벌 양산 전기차 bZ4X의 최종 양산차량을 전격 공개했다. 토요타 bZ4X는 배터리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순수전기차(BEV)로, 향후 토요타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게 될 'bZ' 브랜드의 첫 차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

토요타 bZ 브랜드는 'beyond ZERO'를 의미하며, 단순한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무공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차는 '액티비티 허브(Activity Hub)'를 컨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승차한 모두가 증거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액티비티 허브(Activity Hub)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하이테크 & 이모션(Hi-Tech & Emotion)'을 컨셉트로 디자인된 외관은 순수전기차의 선진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자동차 본연의 멋을 강조하는 조형을 추구함으로써 한층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와 함께 SUV의 터프한 감각을 동시에 추구한다.

bZ4X의 차량 전체 길이는 4,690mm, 폭은 1,860mm, 높이는 1,650mm이며, 휠베이스는 2,850mm다. 또한 기본적으로 전륜구동 차량의 비율을 가지고 있지만, 전후 오버행을 크게 줄이는 설계를 적용하여 차량의 비례미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bZ4X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SUV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역동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있는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만이 갖는 특징들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수평기조에 충실한 스타일을 취함으로써 더 안정감 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실내는 외관과 다르게, 마치 우주선의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의 것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양산차가 아닌, 컨셉트카의 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분위기다. 다만, 일본 내수사양의 경우에는,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 함께 공개되었던, 상단 림을 없앤 조종간 형태의 스티어링 휠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토요타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탑 마운트 방식의 계기반이 특징이다. 프랑스 푸조의 i-cockpit 개념에 포함된 '헤드업 클러스터'와 유사한 구조다. 계기반 자체를 상향배치함으로써 전방과 계기반 사이의 시선 이동을 줄여, 이론 상 헤드업 디스플레이에ㅐ 근접한 시인성을 갖는다. 아울러 스티어링 칼럼을 모듈식으로 설계하여 주요 기능 버튼들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토요타 계열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다이얼식 변속장치도 특징이다.

bZ4X는 스바루와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최적의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중형급 크로스오버 차종으로 개발된 bZ4X는 전좌석에서 최적의 거주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특히 뒷좌석과 앞좌석의 거리는 D세그먼트 세단과 동등한 최대 1,000mm를 확보, 동급에 해당하는 중형 크로스오버 SUV 차종들 가운데 최상급의 공간을 자랑한다. 실내의 최대 길이는 1,940mm, 폭은 1,515mm, 높이는 솔라루프 적용시 1,160mm, 파노라마 루프 적용시 1,145mm다.

e-TNGA를 기반으로 개발된 토요타 bZ4X는 전기차가 갖는 기본적인 이점을 넘어, 자동차 그 자체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주행성능을 추구한다. 토요타는 "'전기차는 지루하다'는 인식을 뒤집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운전자의 의지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주행 질감과 SUV로서 가져야 할 험로주파 능력까지 실현한다"고 말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배터리팩의 두께를 최대한 얇게 설계하고 이를 차량의 휠베이스 안쪽 하단에 배치하는 한 편, 모터와 트랜스 액슬, 그리고 인버터를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한 'e액슬(eAxle)'과 집전 및 배전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ESU(Electricity Supply Unit, 전기공급유닛)' 개념을 토요타 양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아울러 차량의 골조에 해당하는 주요 부위에 핫스탬핑 공법과 고장력 강판을 적극 채용하여 종래의 전기차 대비 더욱 경량이면서도 고강성의 차체구조를 적용했다. 특히, 전기차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배터리팩과 냉각기 탑재부, 그리고 전후 서스펜션 마운트를 더욱 보강해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이끌어 낸다.

스티어링 시스템의 경우에는 토요타 양산차 최초의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개념을 적용한다. 스티어-바이-와이어란, 스티어링 휠과 조향륜(앞바퀴) 사이에 기계적인 링크가 없이, 오직 전기 회로로만 이어져 있는 구조를 말한다. 이를 통해 록-투-록 300도에 불과한, 타이트한 회전각을 가지게 되고, 차량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한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전륜으로부터 전달되는 노면 정보가 거의 사라져버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토요타는 필요 최소한도의 노면 정보를 인위적으로 전달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직관적인 조종성을 구현함과 동시에 운전자의 피로감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한다. 아울러 노면의 요철을 통과하는 경우나 차로 이탈 방지 등이 작동할 때에는 독립적으로 타이어의 움직임을 제어하여 주행 안정성도 확보한다.

토요타는 전기차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구동계의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종래의 전기차 대비 더욱 정교한 고정밀 출력 제어기구를 적용해 신속한 응답성과 자연스러운 가속감을 양립하며, 사륜구동 사양의 경우에는 전/후 모터를 개별제어함으로써 조종 안정성을 높인다. 여기에 스바루가 개발한 AWD 기술, X-MODE를 적용, 일상 주행부터 오프로드까지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전기차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배터리 팩의 경우, 용량은 201Ah, 총 전력량은 71.4kWh다. 여기에 배터리로 인한 화재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개념이 적용된다. bZ4X의 배터리는 배터리 셀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이상발열현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설계를 적용함은 물론, 제조 공정 중에도 이물질 유입을 원천차단하는 공법을 적용하여 만들어진다. 여기에 배터리의 전압과 전류량, 온도를 다중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상발열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배터리팩의 냉각액이 누출되어도 배터리 셀에 냉각액이 접촉하지 않는 설계를 적용함은 물론, 냉각액 자체도 고저항 타입을 적용해 냉각액 누출로 인한 쇼트를 사전에 방지한다. 배터리 팩 자체도 충돌 안전에까지 기여할 수 있을 만큼 고강도로 설계했다.

모터는 전륜구동 사양과 사륜구동 사양이 서로 다른데, 전륜구동 사양의 경우에는 전륜 차축에 최고출력 150kW(약 203.9마력), 최대토크 266Nm(약 27.1kg.m)의 동력성능을 내는 모터를 적용한다. 사륜구동 사양은 전/후 차축에 각각 최고출력 80kW(약 108.7마력), 최대토크 169Nm(약 17.2kg.m)의 모터를 적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60kW(약 217.5마력), 최대토크 337Nm(약 34.4kg.m)의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전기차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자,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일 것이다. 토요타 bZ4X는 최대 559km(전륜구동/18인치 휠 및 타이어, WLTC 모드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전비로 따졌을 때는 128Wh/km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배터리의 용량 유지율도 '10년 후 90%'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충전의 경우, AC 완속 충전(200V, 6kW, 30A 기준) 기준으로 12시간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DC 급속충전 시, 최대 150kW까지 지원한다. 또한 세계 각 지역의 고속충전 인프라와도 높은 호환성을 지니도록 만들어진다. 또한 선택사양으로 적용 가능한 솔라루프로는 1일 최대 11.6km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효과(자사 추산치 기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토요타 bZ4X는 커넥티드카 개념이 적용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며, 와이퍼와 에어컨까지 작동 가능한 음성인식 기능,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활용한 신규 내비게이션 시스템, 디지털 키 기능, 그리고 OTA(Over the Air,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갖춰, 더욱 편리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선택 사양으로 차내 Wi-Fi 핫스팟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토요타의 능동안전 패키지,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도 적용된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 내수시장용 bZ4X의 경우에는 외부 급전 기능도 적용된다. 이는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의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재해로 인한 정전 발생시, 가정에 대출력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원 공급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가정용의 태양광 발전기와도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채택하여 주간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충전하고, 야간에는 차량의 전기를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캠핑 등의 야외활동에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토요타의 첫 글로벌 양산 전기차, bZ4X의 판매가격은 전륜구동 사양이 600만엔(한화 약 5,869만원), 사륜구동 사양이 650만엔(한화 약 6,358만원)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bZ4X는 토요타의 차량구독(임대) 서비스인 'KINTO'의 플랜 상품의 형태로만 제공된다. 토요타는 이러한 판매 방식에 대해,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순수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불안 해소와 전기차 배터리의 전수관리 및 3R(재제작, 재사용, 재활용) 원칙을 지킴으로써 탄소 중립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KINTO 플랜으로 판매되는 bZ4X는 최장 10년간 배터리 성능을 보증하며, 서비스 이용 5년차 이후로는 월 이용료가 단계적으로 인하되고 중도 해약금도 사라진다. bZ4X에 적용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료 역시 해당 플랜 상품에 포함되는 형태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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