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형 페어레이디 Z의 가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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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신형 페어레이디 Z의 가격 공개
  • 모토야
  • 승인 2022.04.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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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이하 닛산)가 자사의 스포츠카, 페어레이디 Z(Fairlady Z) 신형 모델의 가격을 최종 공개하고, 올 여름부터 내수시장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닛산의 신형 페어레이디 Z는 기존 모델이 단종을 맞은 지 2년만에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이다. 신형 페어레이디 Z의 이전 세대 모델은 국내에서 한국닛산을 통해 370Z로 판매되기도 했다.

신형 페어레이디 Z는 지난 도쿄 오토살롱에 등장한 프로토타입의 외관을 거의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닷선(DATSUN) 브랜드로 판매되었던 초대 Z카(240Z)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근육질의 외관 대비 한층 직선적이고 정돈된 형태를 띄고 있다. 차량의 길이는 4,380mm, 폭은 1,845mm, 높이는 1,315mm다. 휠베이스는 2,550mm다. 기존에 비해 차체 길이가 115mm 늘어났다. 

새로운 페어레이디 Z의 외관 디자인이 초대 Z카의 오마쥬라는 것은 전면부에서부터 알 수 있다. 반듯한 사각형태이면서도 중앙이 살짝 꺾여 있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독특한 형태의 헤드램프, 그리고 중앙의 방패 모양으로 솟아오른 보닛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초대 닷선 240Z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측면에서도 닷선 240Z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보다 간결하게 정돈되어 있기는 하지만, 240Z 특유의 고전적인 쿠페형의 실루엣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루프 상부를 투톤으로 처리하고 루프 라인을 크롬으로 처리해 더 화려해 보이도록 한다.

뒷모습에서도 240Z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다. 사각형의 테일램프를 시작으로, 테일램프 둘레를 블랙 컬러의 패널로 처리한 점, 그리고 트렁크리드 끝자락에서 캠백 스타일로 똑 떨어지는 형상에 이르기까지, 240Z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인테리어는 한층 현대적인 분위기로 변모했다. 하지만 여전히 Z의 혈통임을 주장하듯,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단순명료한 대시보드와 더불어 상부에 위치한 3개의 게이지가 배치되어 있다. 중앙에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공조장치 다이얼이 위치한다. 계기반은 전자식으로 변경해 시인성을 높였다. 좌석은 2인승이며,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제대로 된 버킷시트를 적용하고 있다.

신형 페어레이디 Z는 기존의 VQ계열 자연흡기 엔진 대신, 터보차저를 기본장비한 VR 계열의 신개발 3.0리터 V6 엔진(형식명 VR30DDTT)을 심장으로 사용한다. 이 엔진은 현재 인피니티 Q50 및 Q60에 사용되고 있는 엔진이기도 하다. 알루미늄제 실린더 헤드와 실린더 블록으로 이루어진 이 엔진은 전자식 가변용량 오일펌프와 가변 밸브 타이밍 기구와 직분사 기구 등을 적용해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8.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와 9단 자동 변속기가 제공된다. 수동 6단 변속기는 더욱 강력해진 토크를 감당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클러치 디스크와 기어트레인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신설계 싱크로나이저와 개선된 시프트 프로파일을 적용하여 더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한 변속이 가능하다.

자동 9단 변속기는 한층 대응 폭이 넓어진 기어비를 토대로 더욱 신속한 응답성을 제공하며, 스탠다드(Standard) 모드와 스포츠(Sport) 모드의 두 가지 변속 모드를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VDC(차체 자세제어장치)와 연동해 보다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여기에 닛산의 후륜구동 차량 최초로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을 적용했다.

닛산은 초대 페어레이디 Z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고유의 샤프한 회두성(回頭性)을 실현하면서도 쾌적한 주행감을 양립하기 위해 기골과 하체에도 공을 들였다. 신설계 모노코크 섀시로 더욱 향상된 차체강성과 더불어, 차체 전방 부분과 후방의 크로스 멤버 등의 각 부위를 집중적으로 보강해 우수한 비틀림 강성을 실현하는 한 편, 테일게이트 둘레의 강성도 높여 진동을 잡았다. 여기에 우수한 응답성을 가진 모노튜브 쇽업소버를 적용하고, 전륜 서스펜션의 캐스팅 각을 높여 기존 대비 더욱 뛰어난 직진안정성을 갖는다.

초대 240Z의 오마주로 가득한 디자인과 한층 강력해진 성능으로 거듭난 닛산 페어레이디 Z의 가격은 524만 1,500엔(한화 약 5,139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인 프로토 스펙(Proto Spec)의 경우는 696만 6,300엔(한화 약 6,830만원)이다. 차량가격은 일부 트림을 제외하면 자동 변속기 모델과 수동변속기 모델 간의 가격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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