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조리 갈아 엎었다...렉서스, 신형 RX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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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조리 갈아 엎었다...렉서스, 신형 RX 공개
  • 모토야
  • 승인 2022.06.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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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자사의 준대형 크로스오버 SUV 모델, RX의 완전 신형 5세대 모델을 발표했다. 렉서스 RX는 1998년 북미 시장에서 선보이기 시작한 준대형급 크로스오버 SUV로, ES와 함께 렉서스의 양대 볼륨 모델로 손꼽힌다. 새로운 RX는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스타일과 다양한 신규 파워트레인, 그리고 더욱 강화된 주행질감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신형의 렉서스 RX의 외관 디자인은 먼저 공개된 바 있는 신형 배터리 기반 순수전기차, 'RZ'를 통해 선보인 바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해 공개한 바 있는 순수전기차 컨셉트, LF-Z 일렉트리파이드(LF-Z Electrified)를 통해 드러난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보다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의 디테일과 단단한 볼륨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길이는 4,890mm, 폭은 1,920mm, 높이는 1,695mm이며, 휠베이스는 2,850mm다.

특히 그러한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전면부에 있다. '스핀들 그릴'이라고 불렀던 모래시계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라진 대신, 전면부의 형상 그 자체를 모래시계형태로 빚어낸 '스핀들 바디'가 적용되어 있는 전면부가 독특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또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차량임을 감안해,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올수록 일종의 그라데이션 효과를 준 모양새로 디자인된 하단 라디에이터 그릴이 재치있는 요소로 다가온다.

측면부에서는 기존 RX의 외관에서 가장 큰 특징으로 꼽혔던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D필러의 일부에 블랙 하이글로스 패널을 적용해 마치 루프 뒤쪽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이러한 스타일링은 여전히 감각적인 분위기를 낸다. 또한, 기존의 RX 대비 간결해진 캐릭터라인으로 빚어진 볼륨감도 인상적이다.

뒷모습에서는 전반적으로 먼저 출시된 NX의 스타일을 더욱 확장한 모습이다. 테일램프는 최근의 렉서스 모델들에 두루 적용되고 있는 좌우일체형을 채용하고 있다. 램프의 조명은 중앙부는 하나의 면으로 발광하여 시인성을 높이며, 가장잘리로 갈수록 L자형의 패턴으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준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엔드머플러팁의 경우에는 모두 히든타입을 적용한다.

신형 RX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패키지 모델인 F-스포트 츠림이 함께 판매된다. 그 중에서도 한층 고성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비하는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RX500h F Sport Performance)도 추가된다.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전용의 범퍼와 전후방의 립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전용 알로이 휠 등이 적용되며, 하단의 색상 역시, 일반형의 무광 블랙 컬러가 아닌, 바디컬러가 적용된다.

인테리어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LF-Z 일렉트리파이드 컨셉트와 신형 RZ등을 통해 현실화한 바 있는, 간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꾸며진다. 계기반과 중앙 터치스크린 화면이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형태를 구현하는 한 편, 탑승자 모두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연출한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질감의 가죽과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 장식을 적용해 렉서스만의 고급감을 더욱 강화한다. 내부 공간 또한 기존 RX 대비 더욱 넓어져, 더욱 쾌적해진 승차환경을 제공한다.

신형 렉서스 RX는 토요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아키텍처, 그 중에서도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GA-K 플랫폼은 현재 토요타/렉서스의 준중형부터 준대형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전륜구동 플랫폼으로, 준대형 세단 ES를 비롯하여 최근 출시된 신형의 중형 크로스오버 NX에도 사용되고 있다.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토요타/렉서스의 신형 차종들은 기존 설계 기반 대비 낮아진 무게중심과 가벼워진 중량, 그리고 더욱 강건해진 구조강도로 높은 기본성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주행질감 면에서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본기와 더불어, 파워트레인 또한 전면 교체가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이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사라지고, 신개발의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그리고 이 엔진들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먼저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RX350h에 적용될 2.5리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살펴보면, 고효율의 2.5리터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된다. 전기모터는 구동방식에 따라 전륜에 2기, 혹은 전/후륜에 각각 1기씩 탑재되며, 전용의 제어로직을 통해 기존 대비 향상된 성능과 주행질감을 갖는다.

전력의 공급은 신개발의 바이폴라형 니켈수소(Bipolar Ni-MH) 배터리를 사용한다. 바이폴라형 니켈수소 배터리란, 셀과 셀을 별도의 커넥터로 연결시킨 것이 아닌, 셀과 셀을 직접 연결시킨 형태의 배터리를 말한다. 이 신형 배터리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대전류를 한번에 흘려보낼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셀 자체의 체적과 부품 개수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순간적으로 방전할 수 있는 용량이 커지면서 가속페달 응답성이 크게 향상되며,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속도 대역도 크게 넓어진다. 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근 국내 시장에도 출시된 NX350h에 적용되어 있으며, NX350h를 기준으로 시스템 합산 24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NX와 RX는 차급이 다른 만큼, 성능이 보다 상향조정 될 수도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종인 RX450h+은 위와 같은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단, 단, 모터의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니켈 수소 배터리가 아닌, 고성능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총용량 18.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더욱 고성능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이 PHEV 구동계 역시 최근 국내 출시된 NX의 것과 공유하는 품목으로, NX450h+를 기준으로 시스템 합산 307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물론, 이 역시 RX의 체급에 맞게 변경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전기구동계를 이용한 E-Four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적용되며, 100:0에서 20:80까지 구동력의 분배가 가능하다. 

RX350h와 더불어 주력 차종이 될 순수 내연기관 버전인 RX350에는 신개발의 2.4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글로벌 아키텍처를 설계기반으로 하여 개발된 왅너 신형엔진으로, 현행의 ES300h 등에 사용되고 있는 2.5리터 다이나믹 포스 엔진에 적용된 고속 연소 개념이 적용된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동생격인 NX350에도 적용되고 있는 엔진이기도 하다. 이 엔진은 NX350에 적용된 것을 기준으로 279마력의 최고출력과 43.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지만 이 역시 RX에 맞게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RX500h F Sport Performance)의 경우에는 신개발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고출력 모터 e액슬(eAxle),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있는 형태로, 이전까지 사용해 홧던 THS계와는 전혀 다른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일상 운행시 소음을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과 스포츠 주행시 보다 박진감 있는 사운드를 생성하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ctive Sound Control)을 동시에 적용하여 일상에서는 쾌적함을, 스포티한 주행에서는 더욱 감각적인 주행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전자식 토크컨버터를 사용했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엔진과 모터 사이에 클러치를 사용하는 변속기를 도입한 점이다. 이는 기존 대비 월등히 높아진 엔진의 토크를 감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터보 엔진의 초기 응답 지연 현상(터보 랙)이 발생하는 시기에, 강력한 전기모터의 구동보조를 통해 뛰어난 순발력과 응답성을 갖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사륜구동 방식 또한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맞춰 새롭게 개발된 다이렉트4(DIRECT4)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한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사용되었던 모터 대비 월등히 강력한 모터를 사용하므로, 이에 걸맞은 동력제어기구를 시작으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다.

다이렉트4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상황에 따라 후륜의 구동력과 회생제동력을 상시로 제어한다. 이를 이용하여 가속시 차량의 전면이 들리거나 제동시 후미가 들리는 피칭 현상을 억제하는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은 최신의 전기자동차들이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한층 쾌적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뿐만 아니라 타이트한 코너에 진입하였을 때, 코너 안쪽의 바퀴에 개별적으로 제동을 가하여 최적의 선회 안정성을 제공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토크벡터링(Torque Vectoring구동력 편향)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에는 전용의 6피스톤 캘리처가 적용되며, 후륜을 최대 4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다이나믹 리어 스티어링(DRS)를 적용해 더욱 뛰어난 기동성능을 제공한다.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신형 렉서스 RX는 기존 대비 차체 강성은 높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진다. 프론트 펜더와 보닛에는 알루미늄 합금 패널을 사용하여 전륜으로 향하는 중량을 줄이는 한 편, B필러 등, 차량의 구조를 지지하는 부위에는 세계 최초로 2GPa급의 핫 스탬프 고장력강판을 적용한다. 여기에 차량의 후미에 해당하는 C필러부터 D필러에 이르는 골조의 경우에는 두 개의 환상(環狀) 구조재를 적용해 강성을 크게 높였다. 골격 접합은 렉서스만의 레이저 스크류 용접 기술과 더불어 구조용 접착제의 사용량을 더욱 늘려 강성 증가와 중량 절감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한 상부에 쏠리는 무게를 최대한 줄이면서 더욱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기존 RX 대비 90kg에 달하는 경량화를 달성했다.

서스펜션은 전륜에는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는 신개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한다. 서스펜션 체결부의 체결강성을 높이는 한 편, 휠얼라인먼트의 정밀도를 한층 향상시켜, 더욱 안정적인 기동성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서포트에 고강성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합금을 적용해 더욱 자연스러운 스티어링 응답성을 구현한다. 이렇게 개발된 신형 RX는 렉서스만의 주행질감,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Lexus Driving Signature)를 더욱 강화한 모델로 태어나게 된다.

신형 RX는 렉서스의 다양한 안전운전 보조 기능들을 대거 채용한다. 신형의 렉서스 RX에 적용되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 +, 이하 LSS+)에는 프리 크래시 세이프티를 비롯하여 전방 교행 경고(Front Cross Traffic Alert, 이하 FCTA) 기능, 회피기동 지원,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방지 및 차선유지 보조, 보행자 감지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프리크래시 세이프티의 경우에는 기능이 한층 향상되어 좌/우회전시 전방에서 오는 대향 직진 차량이나 오토바이, 보행자에 대한 충돌회피 및 긴급제동 기능까지 지원한다. 또한 보다 편안한 주행을 보조하는 렉서스 팀메이트(Lexus Teammate)도 적용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렉서스의 스테디셀러 SUV 모델, RX는 올 가을부터 일본 내수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글로벌 출시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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