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거실 소파가 특징 - 크나우스 밴 TI 플러스 700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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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거실 소파가 특징 - 크나우스 밴 TI 플러스 700LF
  • 박병하
  • 승인 2022.06.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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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설립된 독일의 크나우스(Knaus)는 카라반과 모터홈으로 유명한 독일의 RV전문 제조사다. 반 세기 넘는 세월 동안 크나우스는 카라반은 물론, 모터홈 라인업을 꾸준히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오늘날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나우스의 모터홈은 우수한 가성비와 품질로 인기가 높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크나우스의 모터홈은 밴 TI 플러스 700LF(VAN TI Plus 700LF)라는 모델이다.

크나우스의 밴 TI 플러스 700LF는 MAN의 TGE 차량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이 차량은 폭스바겐 크래프터(VW Crafter)의 형제차로, 차량 총중량 3톤~5.5톤급을 맡고 있는 LCV(Light Sommercial Vehicle) 모델이다. 차량의 길이는 7,470mm, 폭은 2,200mm, 높이는 2,900mm다. 엔진은 140마력 사양의 2.0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하며, 변속기는 6단 수동 혹은 자동 6단/8단 변속기를 사용 가능하다.

크나우스 밴 TI 플러스의 외관은 정석적인 유럽식 모터홈의 모습을 띄고 있다. 특히 베이스 차량의 앞부분만 남기고 말끔하게 캠퍼 부분을 결합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차체 캐빈과 접합되는 부분이 놀랄만큼 말끔하게 처리되어 있어, 베이스차량과 캠퍼쪽 색상이 전혀 다름에도 높은 일체감을 이룬다. 이는 운전석/조수석 도어의 파팅라인과 지붕쪽의 라인에 정확히 일치시킨 형태가 큰 몫을 하고 있으며, 캠퍼 자체의 확장 폭도 상당히 적다는 점도 한 몫을 한다. 미국식의 '클래스 B+' 모터홈들이 보이는 형태와도 유사하다.

날렵하게 빠진 상부의 구조물에는 대형의 스카이 창이 설치되어 있다. 상부 폭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내부에서의 개방감이 아주 높다. 어닝은 툴레(Thule)사의 제품을 사용하며, 출입문은 조수석 도어 바로 뒤편에 위치한다.

가스통의 경우에는 별도의 레일이 장착되어 있어, 보다 편리하게 가스 용기를 교환할 수 있으며, 최대 11리터 용량을 2개 까지 사용 가능하다. 

크나우스 밴 TI 플러스는 650 MEG와 700LF의 두 가지 레이아웃이 마련된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700LF는 4인 탑승/2인 취침인 650 MEG와 달리, 4인 탑승/4인 취침을 실현하고 있는 구조인데, 그것을 상당히 기발한 방식으로 구현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일단 전반적인 내부 평면설계부터 통상적인 캠퍼밴이 아닌, 본격적인 모터홈의 구조에 더 가깝다. 최전방의 운전실을 시작으로 거실-주방-침실 순서로 배치되어 있으며, 화장실/욕실은 침실의 측면에 배치되어 있다. 또한, 통로에 해당하는 구간을 차체와 평행이 아닌, 비스듬하게 설계하여 쾌적한 동선과 쓸모 있는 공간을 양립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차량의 핵심적인 포인트로는 거실의 소파를 들 수 있다. 거실의 소파는 평상시에는 가운데에 테이블을 둔 채, 차량의 측면방향으로 마주보는 형태로 사용한다. 이것만으로도 4인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이 소파는 약간의 변형을 통해 좌우 독립식 좌석(!)으로 변신한다.

이는 얼핏 현대 포레스트와도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포레스트의 그것과는 달리, 대단히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뿐만 아니라 테이블을 하강시켜 침대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덕분에 4인 탑승/4인 취침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변환된 침대는 길이 1,850mm, 폭 1,450mm로, 성인 2명이 사용 가능하다.

또한 거실에는 측면에 수납되는 형태의 TV장이 설치되며, 상부 곳곳에 수납장을 마련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주방은 'ㄱ'자로 설계되어 있어, 한정된 공간을 더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은 3구 가스레인지와 수전, 원형 싱크보울, 서랍장 등으로 구성되며, 전용 조명과 전방 환기창 등이 마련되어 있다. 주방의 측면으로는 옷장이 마련되며, 맞은 편으로는 142리터 용량의 냉장고가 설치된다.

화장실의 경우에는 세면대와 변기/샤워부스가 서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세면대가 내부에 설치된 형태와는 달리,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은 고정형 변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샤워를 할 때에는 별도의 아크릴도어를 이용해 변기에 물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차량의 후미에 위치하는 주 침실은 성인 2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길이 2,010mm, 폭 1,400mm의 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침실 상부에는 수납장들이 곳곳에 위치하여 수납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있으며, 별도의 조명등과 전기 콘센트를 마련했다. 전반적으로 아늑한 공간이 연출되어 있다.

크나우스 밴 TI 플러스의 난방은 트루마 콤비6 히터가 책임지고 있다. 온수기 또한 마련되어 있으며, 인슐레이션 처리된 구간으로 배관이 설치되어 있어 동파 위험도 차단하고 있다. 여기에 12V 전원으로 동작하는 에어 서큘레이터가 설치된다. 배터리는 80A 용량의 AGM 배터리가 설치되며, 배터리와 다른 전기 시스템은 실내에서 바로 접근 가능한 곳에 배치되어 있다. 청수통 용량은 100리터, 오수통 용량은 73리터다.

기발한 소파 구조를 통해 편리하게 4인탑승/4인취침 구조를 실현한 크나우스의 밴 TI 플러스 700LF 모델은 75,990유로(한화 약 1억 321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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