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픽업트럭의 정수, 헤비듀티 픽업트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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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픽업트럭의 정수, 헤비듀티 픽업트럭 이야기
  • 모토야
  • 승인 2023.01.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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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힘줄이다. 미국은 해 마다 약 200만대가 넘는 픽업트럭이 팔리고 있으며, 그 중의 대다수는 미국 제조사의 차량이다. 심지어 미국서 지난 46년간 가장 많이 팔린 차종도 다름 아닌 포드자동차의 F-시리즈 픽업트럭이다. 

물론 이렇게 거대한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을 두고 해외 제조사들이 손을 안 뻗을 이유가 없다. 미국의 승용차 시장을 장악한 일본계 제조사(토요타, 혼다, 닛산 등)도 이미 미국 시장 전용으로 자체적인 픽업트럭 라인업을 꾸리고 있지만 미국계 제조사들의 픽업트럭의 판매량을 추월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픽업트럭 시장만큼은 절대적으로 사수하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 기조가 작용하고 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외 제조사가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제조사와 협력해야 하고, 생산 또한 미국에서 해야 한다. 해외 제조사가 자국 공장에서 제조한 픽업트럭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에는 무려 25%의 관세를 매긴다. 이렇기에 미국 제조사가 그나마 발 뻗고 장사할 수 있는 시장이 픽업트럭 부문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미 자국의 승용차 시장이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에 잠식당하고 디트로이트가 쇠퇴를 넘어 몰락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도해왔기에, 이렇게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경우에는 미국계 제조사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토요타나 닛산 등, 해외 제조사의 모델들도 여럿 존재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체급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사실 상 대부분을 미국 제조사가 독식하고 있는 광경이 벌어진다. 헤비듀티급 픽업트럭은 형식 상 적재중량 2,500~3,500파운드(약 1,133~1,587kg) 사이의 모델들을 말한다. 여기까지가 세제 상으로는 소형 화물차로 분류되는 가장 큰 차종에 해당하며, 현행 미국의 면허체계에서 일반 면허에 속하는 '클래스 C'에서 운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트럭이다. 이 이상 큰 트럭을 운행하려면 취득이 더욱 까다로운 상업 운전 면허(Commercial Driver's License)를 취득해야 한다.

헤비듀티 픽업트럭은 미국식 픽업트럭의 정수라 할 수 있다. 헤비듀티 픽업트럭은 2,500파운드(약 1,134kg) 이상의 적재중량을 갖는 대형의 픽업트럭으로, ‘튼튼한’, 내지는 ‘중대한’이라는 의미를 갖는 단어에 부합하는 차체 구조와 구성을 갖는다. 헤비듀티 픽업트럭은 현지에서는 가정용으로도 적지 않은 수가 판매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상용 용도로 팔려나간다. 또한 여기서부터 가솔린 엔진 보다는 저회전에서 강력한 견인력을 얻을 수 있는 디젤 엔진이 주류가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체급에서부터 뒷바퀴를 복륜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모델을 두고 듀얼리(Dualy)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듀얼리 픽업은 차폭만 2m를 훌쩍 넘어가며, 길이도 6m 이상으로 길어져, 사실 상 국내의 4.5톤급 이상의 화물차에 준하는 크기를 갖게 된다. 여러모로 국내의 도로 환경에서는 운용이 어려운 차종에 속한다. 하지만 풀사이즈급 이상의 막강한 견인능력을 통해 다양한 레저장비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수의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수입해 운행하는 사례도 있다. 미국식 상남자의 거친 멋을 한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든든하고 착실한 일꾼이기도 한 헤비듀티급 픽업트럭들을 살펴보자

포드 슈퍼듀티
2022년 선보여 2023년형으로 판매가 시작될 미국 포드자동차의 슈퍼듀티는 풀사이즈급인 F-150과 함께, 포드 F-시리즈의 판매량을 책임지고 있는 모델이다. 포드 슈퍼듀티는 F-250부터 F-350, F-450(특장 전용 섀시 캡 모델)까지 아우르는 하나의 제품군이다. 5세대로 거듭난 포드 슈퍼듀티는 한층 대담하고 웅장해진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개선된 편의성과 뛰어난 성능, 그리고 작업장이나 캠핑장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포드 프로파워 온보드(Pro Power Onboard™)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포드 상용차 부문(Ford PRO)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한 일꾼으로 거듭났다. 

엔진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배기량 6.8리터의 신형 가솔린 V8 엔진을 시작으로 개선된 성능을 제공하는 7.3리터 V8 엔진, 그리고 오랫동안 진화를 거듭해 온 강력한 6.7리터 파워스트로크 디젤엔진을 포함해 총 4종의 엔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수준의 적재중량으로 라이벌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견인 운행을 보조하는 프로 트레일러 히치 어시스트(PRO Trailer Hitch Assist)를 비롯해 방향지시등 점등시 중앙 디스플레이에 트레일러의 움직임까지 비춰주며, 트레일러의 후방카메라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견인중인 트레일러의 데이터를 내비게이션에 연동, 트레일러 견인 주행에서 최적의 경로를 식별해 주는 '트레일러 내비게이션(Trailer Navigation)'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제 픽업트럭 최초로 5G 통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주행 중 지도데이터 수신이 한층 빨라져 더욱 편리한 운전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욱 빨라진 Wi-Fi 기능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한층 개선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픽업트럭 최초로 테일플랩을 연 상태에서도 후방카메라를 사용 가능한 기능을 적용했다.

쉐보레 실버라도 HD & GMC 시에라 HD
이 차는 포드 슈퍼듀티와 경쟁하는 GM의 헤비듀티 픽업트럭의 대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하반기에 최초 공개된 최신형의 실버라도 HD는 2020년 첫 선을 보인 4세대 실버라도 HD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더욱 강력해진 견인력, 향상된 편의기능과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로 거듭났다.

쉐보레 실버라도 HD는 시리즈 대대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해 왔던 듀라맥스 6.6리터 터보디젤 V8 엔진과 4세대 들어 새롭게 적용하기 시작한 앨리슨(Alison)제 자동 10단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특히 최신의 듀라맥스 엔진은 성능을 크게 개선하여 477마력의 최고출력과 975lb-ft(약 134.8kg.m)의 막강한 최대토크를 제공, 이를 탑재한 실버라도 HD는 클래스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36,000lbs(약 16,329kg)의 견인중량을 자랑한다. 새롭게 채용한 앨리슨 10단 변속기는 기어비를 더욱 촘촘하게 나눈 덕분에 기존의 6단 변속기 대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견인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여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견인운행을 돕는 다양한 장비들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쉐보레의 전설적인 C/K 트럭 시절의 인테리어에서 착안한, 완전히 새로워진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한다. 아울러 오늘날 자동차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층 대화면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 능동안전장비 분야도 한층 강화되었다. 

또한 같은 GM 내에서 같은 설계기반을 공유하는 차가 있다. 바로 GMC 브랜드의 시에라 HD다. 시에라 HD는 일반형 모델과 고급화 버전인 디날리(Denali)로 나뉜다. 시레아 HD 디날리는 차별화되는 외관 디자인과 더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의장비를 제공한다. 여기에 우수한 동력성능은 그대로 공유하면서도 더욱 개선된 승차감과 정숙성을 제공한다.

램트럭 – RAM2500, RAM3500
본래 닷지 브랜드에 소속되어 있었던 RAM은 트럭/상용차 전문의 독립 브랜드로 재탄생한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AM트럭에서 생산하고 있는 헤비듀티 픽업트럭은 RAM2500과 RAM3500이 있으며, 산업용으로는 3,500파운드급과 4,500파운드급, 그리고 5,500(약 2,495kg)파운드급의 특장차량 형태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헤비듀티급 RAM트럭들은 현행의 RAM1500 픽업트럭과 거의 같은 외관 스타일을 갖는다. 승용차의 감각에 더 가까운 RAM트럭 특유의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거의 그대로 공유한다. 승용형으로 만들어지는 헤비듀티급 RAM트럭은 풀사이즈 이상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세운다. 이 뿐만 아니라 한층 강화된 섀시와 서스펜션을 갖춰 더욱 우수한 적재능력과 주행안정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형의 RAM1500과 비슷한 맥락의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났다. 엔진은 기존에 사용해 왔던 6.4리터 헤미(HEMI) V8 가솔린 엔진을 필두로 커민스(Cummins)社에서 공급하는 6.7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적용할 수 있다. 다른 경쟁자들이 V8 엔진을 사용하는 데 반해,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램트럭의 헤비듀티 모델들 가운데는 레벨(Rebel)이라는 이름의 오프로드 특화 사양도 존재한다. 더욱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전용 서스펜션과 타이어, 휠 등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일반형과 차별화를 이루는 터프하고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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