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로 이동업무에 차박까지 다 된다? - 스즈키 스페시아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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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로 이동업무에 차박까지 다 된다? - 스즈키 스페시아 베이스
  • 모토야
  • 승인 2023.01.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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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주식회사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효성기계와의 제휴사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반면 고향인 일본에서는 혼다, 다이하쓰 등과 더불어 단 셋뿐인 경차 제조사로서의 입지가 매우 크다. 스즈키는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의 경차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하반기 등장한 스페시아 베이스(Spacia BASE)는 독특한 구성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눈에 띈다.

스즈키 스페시아 베이스는 스즈키의 박스형 경차, 스페시아(Spacia)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파생형 모델로, 레저와 업무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승용과 상용을 넘나드는 컨셉트의 경차 모델이다.

외관은 박스형 경차인 스페시아 계열 모델들 중 더 화려한 외관을 갖는 스페시아 커스텀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인상의 전면부는 블랙 도장으로 마감된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베젤 헤드램프 등으로 꾸며져 스포티하고 액티브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측면에서는 마치 상용의 판넬밴처럼 쿼터글라스 부분을 패널로 막아 놓은 것이 눈에 띈다. 상부에는 루프랙을 설치하여 루프박스, 자전거 거치대 등의 용품을 장착할 수 있다. 또한 원본인 스페시아의 낮은 개구부 지상고를 그대로 유지하여 높은 승하차 편의성을 갖는다.

뒷모습에서는 확실히 톨박스형 경차의 전형적인 모양새가 드러난다. 테일램프는 수직형이며, 안테나는 상부 우측에 편향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루프 박스 등의 용품 설치 시 편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일게이트의 개구부도 상당히 낮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 더 가까운 분위기와 구성을 띄고 있다. 실내 곳곳에는 실로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조수석의 바로 앞에만 해도 글러브 박스를 제외하고 컵홀더, 서랍, 상부 보관함 등 3개의 수납공간이 위치하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도 1개의 컵홀더와 트레이가 위치한다. 스티어링 컬럼 하단에도 클러치백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레이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스페시아 베이스의 가장 큰 특장점은 운전석 뒤쪽에 있다. 뒷좌석은 일반형 스페시아에 비해 훨씬 간소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뒷좌석의 공간도 다소 좁게 설계되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 좌석은 승객을 태우는 용도보다는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페시아 베이스의 차체 뒤쪽에는 가로 685mm, 세로 1,130mm 크기의 대형 보드가 마련되어 있다. '멀티 보드'라고 명명된 패널은 필요에 따라 위치를 4단계로 변경할 수 있다. 먼저, 가장 상단에 설치하게 되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최상단에 설치했을 때 멀티보드의 높이는 430mm. 뒷좌석의 등받이를 앞으로 폴딩하여 의자로 사용하고, 보드 상부에 노트북을 올려서 사용하는 등, 업무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멀티 보드를 중단에 배치하게 되면 특유의 높은 차체 공간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크기의 짐을 나누어서 실을 수 있다. 중단에 배치하는 경우에는 290mm 정도의 높이를 갖는다. 이는 짐이 많아지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가장 하단에 보드를 배치하게 되면 165mm의 높이를 갖게 되는데, 이 경우에 앞좌석을 눕히면 풀플랫 구조가 된다. 따라서 별다은 장치나 기구 없이도 차박에 활용할 수 있다. 좌석을 풀플랫 시켰을 때의 실내 최대 길이는 2,030mm가 나오며, 뒷좌석을 바닥쪽으로 완전히 접어넣게 되면 최대 1,220mm의 높이를 확보할 수 있다. 최대 폭은 1,245mm까지 나오므로, 성인 2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크기를 갖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멀티보드는 승객석과 짐공간 사이를 나누는 칸막이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뒷좌석을 바닥으로 완전히 접어 넣은 상태에서는 이 공간을 별도의 분리된 짐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애견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차내의 뒤쪽에는 다양한 물건을 거치할 수 있는 유틸리티 후크를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아웃도어 용품을 거치하거나 네트를 설치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내측 패널에는 뒷좌석 안전벨트를 분리하여 수납할 수 있는 트레이가 위치한다. 이 트레이는 안전벨트 순맙 외에도 다른 자잘한 물건들을 수납하기 좋다.

스즈키 스페시아 베이스는 658cc 직렬 3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며 변속기는 CVT만 적용된다. 엔진 최고출력은 52마력, 최대토크는 6.1kg.m으로 평균적인 수준이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과 4륜구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스즈키가 새롭게 개발한 경차용 능동안전 패키지인 스즈키 세이프티 서포트(Suzuki Safety Support)가 적용된다. 스즈키 세이프티 서포트에는 2개의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전방 추돌방지 기능을 시작으로 가속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후진시 제동보조 기능, 차로이탈방지 긴믕,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선행차량 출발알림 기능, 자동 하이빔 기능 등이 적용된다.

최소한의 크기로 최대한의 활용성을 누릴 수 있는 나만의 미니 베이스캠프, 스즈키 스페시아 베이스의 가격은 139만 4,800~166,7600엔(한화 약 1,317~1,57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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