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G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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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G37
  • 관리자
  • 승인 201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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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 오랜 시절부터 인류는 힘을 갈망해왔다. 우리 또한 더욱 높은 속도를, 강한 토크를 위해서 좀 더 비싼 차를 타고 있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 모두 도로에서 경차를 타고 있을 것이다. 그 점을 인피니티가 제대로 짚어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주특기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 인피니티가 택한 무기는 힘이다.

프 리미엄 엔트리 세그먼트에서 가격 대비 가장 강한 성능. 이것이 인피니티의 G시리즈를 지칭하는 말 아닐까. 순한 성능의 G25 세단이 새로 들어오면서 성능으로 대변되던 카리스마는 조금 낮아졌지만, 인피니티의 엔트리를 상징하는 모델은 여전히 G37 세단이다.




엔진/성능

인 피니티의 주무기인 3.7리터 V6엔진은 7000rpm에서 330마력을 내며, 5200rpm에서 36.8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공인 연비는 9.5km/ℓ.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 후륜에 멀티링크를 채용했다. 1리터에 약 90마력에 가까운 성능은 7500rpm까지 열과 성을 다해 엑셀을 밟을 것을 주문한다. 공인 연비는 9.5km/ℓ이지만, 연비 운행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지키기는 어렵다. G37 세단의 공차 중량은 1675kg. 마력을 생각하면 괜찮지만, 아무래도 기본적인 무게는 좀 나가는 편이다.


디자인

일 본색이 강한 디자인이다. 일본 무사의 칼을 겹겹이 쌓아올린 듯한 프론트 그릴은, 날카로운 면을 둥글게 굴려낸 헤드라이트의 선을 따라 이어지며 차체를 따라 흘러가는 선으로 이어진다. 앞문 아래쪽부터 시작해 뒷문을 지나 후방 범퍼까지 이어지는 하단의 캐릭터 라인은 두개의 배기구와 만나 감싸면서 끝나는데, 스포티한 인상을 더하고자 한 흔적이다.

실 내는 무난하다. 이 급의 차량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해도 대부분 실내가 검소한 편인데, G 세단의 실내는 화려하지 않고, 필요한 기능은 모두 센터페시아에 집중되어있다. 때문에 기능을 찾거나 컨트롤 박스에서 여러 조작을 하는 것은 쉬운 편. 열선 시트 조작 다이얼만 기어 레버 뒤에 있는데, 이를 버튼형으로 다른 위치에 놓았으면 더 좋을 뻔 했다란 생각은 든다. 그 자리에 드라이빙 셀렉터와 같은 기능을 추가한 다이얼이 있다면 좋겠다.



확 실히 실내 디자인은 오래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질감은 괜찮고, 포인트로 들어간 알루미늄이 색을 더한다. 시트의 착좌감 같은 경우 스포츠 세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불편하기를 기대했지만, 불편하지 않았다. 시트 자체가 주는 느낌은 단단하지 않은 탄탄한 느낌. 사이드 불스터는 예쁘게 솟아 올라 있고, 홀딩 능력도 어느정도 있다. 과하게 몰 예정이라면 꼭 앉아보고 파악해봐야 한다.


주행

G37 의 이미지를 강한 스포츠 세단으로 생각해설까. 서스펜션은 생각했던만큼 불편하지가 않다. 탄탄하나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 노면의 충격을 잘 걸러내는데, 고속으로 긴 커브를 주회하는 도중 아스팔트가 밀렸는지 굴곡이 심하게 있는 노면을 만났다. 차체는 이상없이 그 굴곡을 타고 지나가면서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상하게도 잔유응력이 차체를 따라 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행에는 이상이 없지만 묘한 상태.

엔 진은 7500rpm까지는 일단 돌리고 싶어지는 고회전형 엔진이지만, 소리가 거칠다. 깊게 스로틀을 밟고 있으면 배기음인지 엔진음인지 기계가 지르는 괴성이 들린다. 그대로 기어를 높여 엔진음을 줄여본다. 2500rpm 기준 6단 기어에서는 107km, 7단 기어에서는 120km, 실생활 영역에서 6단 기어와 7단 기어의 기어비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두 기어 모두 크루징을 위한 항속기어로 생각할 수 있고, 힘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6단 기어와 7단 기어 사이를 번갈아가며 쓸 수 있겠다.




구매/가치

G 시리즈의 라인업은 크게 25와 37로 구분되며 가격은 25 프리미엄이 4390, 럭셔리가 4590, 37의 프리미엄이 4890, 스포츠가 5260. 가격 폭의 차이는 적다. 아무리봐도 세금과 유류비의 압박이 크겠지만 37을 권한다. 운전을 좋아한다면 207마력은 금세 익숙해 질 것이며, 207마력의 자동차를 튜닝으로 330마력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기회 비용을 생각해보면 답은 처음부터 37을 선택하는 것이다.

G 시리즈의 라이벌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 클래스의 차종들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큰 출력을 자유롭게 사용하길 원한다면 가격 대비 출력이 가장 뛰어난 G37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5천만원에 가깝기는 하나, 489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최고 출력의 4인승 세단을 찾는다면 G37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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