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캠핑에 특화된 캠퍼밴, 오토바이나 산악자전거를 싣고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레저용 등 목적에 맞는 다양한 캠퍼밴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타리아, 카니발, 쏠라티가 캠퍼밴으로 제작되고 있고, 마스터, 트랜짓, 뉴데일리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모델로 제작되는 캠퍼밴도 즐비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캠퍼밴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인저(Randger) 사의 R602 캠퍼밴 모델이다.
레인저 사는 캠퍼밴만 제작하는 캠퍼밴 전문 제작 기업으로 R400 시리즈, R500시리즈, R600 시리즈 등 총 9개의 캠퍼밴 모델을 제작하고 있다.
R602 모델은 레인저 사의 캠퍼밴 모델 중 하이엔드급에 속하는 모델이다. 캠퍼밴의 기반이 되는 모델은 피아트 듀카토 모델이며 길이는 5.99m, 너비 2.05m, 높이 2.60m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탑승인원 4명, 취침인원은 기본 3명이며 옵션으로 최다 5명까지 취침이 가능하다. 아직 국내에는 수입되고 있지 않다.
R602 모델은 캠퍼밴의 외형상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아 제작됐다. 따라서 외형은 듀카토 모델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다. 외부에서 캠퍼밴임을 직감할 수 있는 요소는 우측 면의 상단에 부착된 어닝이 전부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캠퍼밴 모델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스텔스 모드로 차박이나 캠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지하주차장에도 진입이 가능한 높이를 가진 차라면 보관에 따른 편의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외형의 변화없이 제작된 캠퍼밴은 주행 편의성에 따른 장점이 크게 작용한다. 보통 캡섀시에 별도의 거주 편의성이 내장된 캐빈을 결합해서 제작한 클래스 C에 속하는 모터홈 같은 경우에는 주행에 따른 바람의 영향과 연비에 따른 불만족이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캠퍼밴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시한 차 그대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찾아볼 수 없다.
R602 모델의 내부는 레인저 사의 하이엔드급 모델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
가장 앞으로 거실 공간이 자리한다.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은 회전이 가능한 구조의 시트여서 뒤로 돌려 앞보기 2열 시트와 함께 성인 4명이 사용할 수 있는 거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테이블은 거실 공간에 앉은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확장형으로 제법 넉넉한 상판을 제공한다.
1열 시트 바로 뒤로 성인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침대를 설치할 수 있고 옵션을 더하면 실내에서 최다 5명까지 취침할 수 있는 침대를 추가할 수 있다.
천정에는 거실 전용 대형 헤키창이 설치되어 있다. 환기, 채광, 개방감 등에 극대화하는 편의시설이다.
주방은 출입문 바로 좌측으로 자리한다. 2구 가스레인지와 싱크볼, 그리고 138L 냉장고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캠퍼밴의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확장 상판도 설치된다.
출입문에는 슬라이딩 방식의 전용 모기장이 설치되어 있어, 해충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화장실은 샤워실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방의 확장 상판처럼 제한된 공간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적용되어 있다.
화장실의 좌식형 변기는 사용할 때만 샤워실 쪽으로 꺼내 사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다. 또한 세면대도 사용할 경우에만 펼쳐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우측 벽면으로 세워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샤워실은 세면대와 변기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샤워 공간을 최대화시켜 사용한다. 샤워실 전용 아크릴 도어가 있어 화장실쪽으로 물이 튕기지 않게 했다.
가장 후방은 침대가 자리한다. 성인 두 명이 취침할 수 있는 크기로 편안한 취침을 취할 수 있다.
이공간은 캠퍼밴 모델에서의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다. 경치가 좋은 산이나 물가에서 테일게이트를 열고 편안한 자세로 외부 풍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침대 밑 공간은 트렁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법 많은 양의 짐을 실을 수 있고, 자전거 같은 경우에는 침대의 중앙 부분을 들어 올릴고 그 공간에 실을 수 있다.
레인저 사의 R6020 모델은 일상과 쉼을 공유할 수 있는 다목적 캠퍼밴 모델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