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GT-R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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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GT-R 기자간담회
  • 모토야
  • 승인 201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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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닛산 전시장에서 GT-R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더 레전드 이스 리얼(The Legend is Real): 전설은 실재한다’이라는 타이틀 아래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에브리데이 수퍼카 GT-R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위한 질의 응답 시간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7년, 완전히 새로워진 GT-R을 전세계에 발표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카즈토시 미즈노는 1972년 나가노 기술전문대학 졸업 직후 닛산 자동차에 입사, 지난 40여년 동안 닛산 자동차에서 프리메라, 스카이라인, 실비아 등 다양한 차량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GT-R을 비롯한 첨단차량 개발과 니즈모(NISMO; NISSAN MOTORSPORTS INTERNATIONAL Limited)라고 불리는 닛산 모터 스포츠 디렉터로서 모터 스포츠 육성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 온 인물이다.


GT-R에 대한 그의 자세는 확고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이 보였다. 다음은 GT-R에 대한 설명회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 응답 내용이다.

Q1. 경쟁사에서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많이 고려하고 있다. 아우디 스포츠카의 경우, 전기차 버전이 나온다고 한다. 닛산도 GT-R의 전기차 버전 만들 계획이 있는가? 없다면 그 이유는?


기업 비밀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닛산에는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최첨단 전기차인 리프가 있습니다. 포르쉐가 하이브리드카를 만들겠다 발표했지만, 모터와 엔진은 리프가 세계 최고입니다. 대답드릴 수 있는 것은 최고의 배터리, 최고의 엔진,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자동차가 닛산에 있다는 것입니다. 배터리 만든 적도 없는 회사가 하이브리드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레이스를 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레이스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GT-R은 전기차 개발 의지와는 별개로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Q2. 스카이라인이라는 이름을 버린 이유는 무엇인가? 닛산에서 GT-R과 같은 고성능 차량을 개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카이라인 자동차 중 최고의 차는 R34까지의 GT-R이었습니다. 스카이라인 안에서 가장 최고의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스카이라인 GT-R도 280마력, Z도 280마력, 이렇게 판매해왔습니다. R35는 더 상위의, 새로운 라인업입니다. “닛산” 중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가진, 플래그쉽이 되는 모델인 것입니다. 여기에 스카이라인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닛산 자동차는 어떻게 될까요? 스카이라인과 GT-R은 완전히 다른 모델입니다.


전세계 최고의 플래그십을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포르쉐는 911, 페라리는 엔쵸, 닛산은 GT-R. 그래서 스카이라인 GT-R이 아닌 닛산 GT-R인 것입니다. 닛산 GT-R이기도 하면서 “일본(니폰)” GT-R이라고도 합니다.


 

Q3. 포르쉐 911과 비교해달라. 설명을 들어보면 GT-R이 훨씬 좋은 차인데, 911과 판매량 차이가 나는 이유는?


수퍼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911은 그렇지 않습니다. 라인업을 생각해보면, 350마력의 911도 있고, 650마력의 911도 있습니다. 가장 최상위급 911도 “911”이고, 가장 낮은 급의 911도 “911”이라고 말합니다. 당신이 911 중에 가장 낮은 급의 911이 가장 타기 쉬웠다고 하는 것은, 가장 높은 급의 911이 그에 부합하는 신뢰를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상위 급의 911을 일반인이 타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보통은 가장 낮은 그레이드의 911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GT-R은 그렇지 않습니다. GT-R은 단 한 종류 밖에 없습니다 (엔진 동일). 따라서, GT-R은 911 터보에서 가장 낮은 급부터 가장 높은 급까지 모든 용도에서 활용 가능한 멀티 퍼포먼스 수퍼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판매량이 많으면 좋습니까? 많이 팔았다고 웃고 싶지 않습니다. 포르쉐 911같은 경우 일주일 분의 여행 짐이 다 들어갑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GT-R은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수퍼카입니다.


Q4. 여성을 만날 때 항상 같은 데이트만 하면 즐겁지 않듯이, 항상 동일한 엔진으로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지루하지 않을까요?

파워는 터보가 있을 때, 당연히 좋습니다. GT-R 타보신 분 손 좀 들어주세요. GT-R 엔진의 반응에 대해 불만이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없으시죠? 파워만을 중시하고 저속에서의 반응이 없으면 미션이 0.1초로 싱크로 할 수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이것은 즐겁거나 즐겁지 않다는 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러한 엔진이 아니면 GT-R은 안됩니다. 물론 보다 향상이 필요합니다. 보통 차량의 반응속도는 NA(자연흡기)가 좋고, 힘(출력)은 터보가 더 좋다고 말하지만 저는 엔지니어에게는 둘 다 양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T-R은 고객이 스티어링의 스위치를 온으로 하고 후방 타이어의 트랙션 체인지가 나오기까지 실제로 0.15초가 걸립니다.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동기화 시간은 0.1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0.1초 안에 싱크로 가능한 미션을 만들고 다운사이징해서 좋은 연비를 만들자는 생각을 가진 엔지니어들을 왜 여러분은 만들어 주지 않습니까? 업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업체를 압박하는 것도 여러분의 일입니다. 저널리스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미래를, 사람의 파워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분들도 기사를 써주시기 바랍니다. 업체 엔지니어들의 쉬운 생각을 대변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터보엔진으로 연소온도, 다운사이징해서 좋은 연비, 왜 업체는 이런 일을 하지 않는지, 기사를 써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트렌드를 보면 폭스바겐이 터보를 사용하면서 다운사이징해 하나의 키워드가 되고 있죠, 그것을 좀 더 발전시킨 것이 바로 GT-R입니다. 그러면서 연비도 출력도 함께 향상시키자는 것이 저의 제안입니다.

예를 들어, 연비도 좋고 출력도 좋은 엔진을 만들면 됩니다. 이런 엔진을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사명입니다. NA엔진(자연흡기엔진)과 터보 엔진. 이렇게 자동차를 여러 가지로 만들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죠. 일본과 한국의 좋은 점은, 제조업에서 아주 훌륭한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엔진도 좋고 파워도 좋은 차를 왜 만들려고 하지 않나요? 새로운 기술, 신규기술을 사용해서 꿈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 업체 엔지니어들의 꿈입니다.

터보 엔진 다운사이징은 이미 10년 전에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을 좀더 발전시키면 연소온도를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노래는 못하지만 쇼핑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노래는 잘하지만 쇼핑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가지를 다 잘하는 여친을 만들면 됩니다. 그럼 당신은 편하겠죠. 두명을 만나면 바람둥이라고 하지만요.

온도와 관련해서, 자동차를 출시했을 때 서킷에서 테스트를 합니다. 그리고 아우토반에서 300키로 이상을 달려봅니다. 자 그렇게 해서 열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프로드라이버들이 테스트했다는 것입니다. 비 전문 드라이버는 운전 스킬에 따라서 온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GT-R에는 LSD(Limited Slip Differential)가 들어있죠. 프로드라이버가 운전할 때는 LSD에 열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프로 드라이버가 아닌 운전자는 휠을 슬립을 많이 시켜서 온도가 많이 올라갑니다. 초보자라기보다는 전문가가 아니면 발열을 시킨다는 겁니다. 그부분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너 체인지의 경우, 트랜스미션, 사륜구동의 전자클러치도 열냉각성을 올렸습니다.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보통길을 달려도, 서킷을 달려도 별로 발열하지 않습니다. 12년 이후 모델은 프로뿐 아니라 초보자들이 사용을 하여도 발열이 많이 되지 않도록 개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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