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상태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 류민
  • 승인 2012.04.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1년 4세대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안팎 디자인이 크게 변했다. 엔진을 개선하고 트랜스미션은 바꿨다. 서스펜션도 다듬었다. 부분변경이라기엔 큰 수술을 했다. 이듬해 데뷔할 신형 3시리즈를 의식해서였을까?




최근 벤츠 차종의 외모는 공격적이다. 신차는 물론 기존 모델도 ‘V-Shape’라는 테마에 맞춰 외모에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C-클래스는 정도가 더 심하다.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세단 이미지가 강한 BMW 3시리즈의 영향도 무시 할 수 없다. 2007년 데뷔한 4세대 C-클래스는 2011년 부분변경을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보닛과 헤드램프, 범퍼 등 앞모습은 전부 바꿨다. 헤드램프 윗면 안쪽은 과감히 파냈다. 방향지시등엔 LED를 촘촘히 박았다. 그 결과 온순했던 눈매가 사나워졌다. 헤드램프와 함께 보닛도 수정했다. 범퍼도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다듬었다. 흡기구는 앞차를 집어 삼킬 듯 입을 쩍 벌렸다. 좌우엔 오싹한 느낌의 LED 주간 주행등도 달았다.
옆모습엔 큰 변화가 없다. 뒷모습은 앞모습처럼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테일램프는 LED로 밝힌다. 뒤 범퍼 아래쪽은 검정색으로 처리했다. 시커먼 디퓨저를 단 경주차를 연상시킨다.

실내는 큰 폭으로 변했다. 대시보드를 새로 만들었다. 스티어링 휠, 계기판, 센터페시아, 송풍구와 스위치 등 눈에 띄는 대부분을 바꿨다. 변경 전 모델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 새로운 차를 타는 기분이다.
대시보드는 계기판과 커맨드 화면을 하나의 테두리로 묶었다. 모니터 아래로 송풍구와 오디오, 공조장치가 이어진다. E와 S-클래스의 레이아웃을 따랐다. 커맨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통합 컨트롤러 이름이다. 차와 관련된 정보 확인과 설정이 가능하고 내비게이션과 A/V 역할을 한다. 조작은 센터 콘솔 앞에 자리한 컨트롤러로 한다.
계기판은 3개의 원에 나눠 담았다. 스티어링 휠은 3 스포크 타입인데, 림을 두툼하게 처리해 쥐는 맛이 좋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공급하는 C-클래스에 4종류의 엔진을 준비한다.
C 200 CGI 블루이피션시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m를 내는 직렬 4기통 1796㏄ 터보 직분사 엔진을 단다. 0→ 시속 100㎞ 가속시간 7.8초, 최고속도 시속 235㎞, 연비 11.9㎞/L를 낸다. 변속기는 자동 7단이다. 옵션에 따라 엘레강스와 아방가르드 두 가지 트림이 있다.

C 220 CDI 블루이피션시는 직렬 4기통 2143㏄ 디젤 터보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은 170마력이지만 최대토크가 40.8㎏·m로 매우 높다. 이 엔진은 7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0→ 시속 100㎞ 가속시간 8.1초, 최고속도 시속 231㎞, 연비 16.8㎞/L를 낸다. 부족함 없는 성능과 뛰어난 연비가 매력이다.

C 250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m를 내는 V6 2496㏄ 엔진을 단다. 변속기는 자동 7단이다. 0→ 시속 100㎞ 가속시간 8.6초, 최고속도 시속 233㎞, 연비 9.1㎞/L를 낸다.

C 63 AMG는 V8 6208cc 엔진을 얹는다. 이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장인 한명이 조립 전 과정을 책임지고 서명까지 한다. AMG 스피드시프트라 부르는 7단 멀티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457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뒷바퀴로 전한다. 0→ 시속 100㎞ 가속시간은 4.4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로 제한한다. 연비는 6.7㎞/L.

C-클래스의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스트럿, 뒤 멀티링크 방식이다. 쇼크 업소버 압력을 수시로 바꾸는 셀렉티브 댐핑 시스템을 갖춰 승차감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일상 주행에선 승차감이 부드럽다. 반면 급차선 변경이나 코너링  땐 단단하게 돌변한다.

안전장치로 프리세이프와 충격 완충형 헤드레스트, 주의 어시스트 등이 기본으로 달린다.  프리세이프(C 63 AMG는 제외)는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면 안전벨트를 당기고 시트 등받이를 세운다. 또 창문과 선루프를 닫는다. 충격 완충형 헤드레스트는 후방추돌 시 앞으로 튀어나와 탑승자의 목과 척추가 받을 충격을 줄인다. 주의어시스트는 오너의 운전습관을 기억한다. 그리고 집중력 저하 등의 이유로 인한 평소와 다른 운전을 감지하면 계기판을 통해 알린다.
열쇠를 지니기만 해도 승하차와 시동이 걸리는 키 리스고, 앞뒤 10개의 센서를 동원해 주차를 돕는 파크어시스트, 각종 정보 확인 및 설정, 내비게이션 등의 역할을 하는 커맨드 등 편의장비를 트림에 따라 기본 혹은 옵션으로 단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진화할수록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이전 모델이 작지만 단단한 고급차였다면, 이번엔 스포티한 매력까지 더했다.

 

글 류민|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