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때 탄 차 “홍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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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때 탄 차 “홍치”
  • 모토야
  • 승인 2013.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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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에서 이용하고 있는 의전차가 화제다. 중국 정부는 마오쩌둥(毛澤東, 모택동)이 자주 이용해 유명세를 탄 ‘홍치(紅旗-홍기, Red Flag)’ 방탄차를 제공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또한 이 차를 제공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빈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는 셈이다. 

홍치(紅旗-홍기, Red Flag)는 중화제일 자동차 그룹(FAW)의 고급차 브랜드다. 마오쩌둥이 이용해 유명세를 탔다. 마오쩌둥은 생전 홍치의 차를 이용해 각종 행사에 등장했었다. 



1951년 당시 총리였던 저우언라이의 지시로 설립되었고 1953년 상업용 트럭생산을 시작으로 경차와 승용차부문까지 확장해왔다. 1956년 최초의 중국산 자동차 ‘제팡’을 생산하고 1958년에는 고급승용차 ‘홍치’를 출시했다. 하지만 1982년의 오일쇼크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홍치의 모델은 H시리즈와 L시리즈로 구분된다. 그중 L시리즈는 차체가 긴 스트레치드 리무진이다. 그간 홍치는 토요타 크라운, 링컨 타운카 등 다른 회사의 자동차를 밑바탕 삼아 생산을 해왔지만 2005년부터는 차체 개발과 생산을 직접하고 있다. 디자인은 홍치가 50년대에 만들었던 리무진을 재해석했다. 

등급도 몇 가지로 나뉜다. 외모는 같지만 L5, L7, L9 등 숫자가 커질수록 차체도 커진다. 이 중 L9은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길이가 6395mm에 달한다. 길이 6m가 넘는 세단은 흔치 않다. 롤스로이스 팬텀(LWB)와 마이바흐62 정도가 전부다. 엔진은 400마력을 내는 V12 6.0L 엔진이다. 그러나 ‘방탄 버전’의 능력과 성능은 기밀에 붙여져 있다. 

그간 홍치는 소규모 브랜드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 부패, 사치 등에 대한 대대적인 근절을 내세우며 그 동안 중국 관용차의 90%를 차지했던 고급 수입차에 대한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어 홍치의 판매대수 증가가 예상된다.

가격 역시 공개하고 있지 않다. 9억에서 15억 사이라는 추측만 나돈다. 중국 사회지도층이 애용하는 차는 가격도 남다른 셈이다. 그런데 이 돈이면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흐를 살 수 있다. 



                                                                                                                                             [글, 사진 : 모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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