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는 어떤차를 구매해야 하는가? 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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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리는 어떤차를 구매해야 하는가? ㅡ2
  • 모토야
  • 승인 201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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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리는 어떤차를 구매해야 하는가? -2

2005년 발효된 교토 의정서에 의거한 온실가스 감축안과 그에 따라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 제한법.
점점 바닥을 드러내는 화석연료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고연비- 고효율의 ´얌전한´ 자동차들.

이제 어느 만화에서 처럼 꽃향기를 뿜으며 달리는 자동차만 나오면 아름답고 완벽해지겠다.

근데 난 이런 작금의 상황에 가슴이 턱 막힌다. 어차피 누가 써도 화석연료는 바닥이 나는 것 아닌가?
솔직히 필자는 지구에 남은 마지막 한 방울의 기름을 내 차에 넣어야 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이다.

거대하고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은 멸종해 가고 있고 시간은 많지 않다. 
필자와 같은 부류를 위해, 가속페달을 밟는 것만으로도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이 아니면 타볼 수 없을지 모르는 자동차들에 대해 알아보자.


 <Mercedes Benz SLS AMG GT3>


지구에서 가장 빠르다는 부가티 베이론의 16기통, 람보르기니와 페라리가 즐겨 쓰는 12기통과 10기통 등 세상에 거대하고 강력한 엔진은 많다. 

하지만 특유의 회전 질감과 남성적인 배기음을 가진 8기통을 강한 엔진의 대명사로 꼽는 것엔 누구도 이의를 제기 할 수 없을 것이다.

8기통 엔진은 그 크기나 무게가 양산차에 적용하기에 최대 적합 사이즈며 구조상 성능과 효율, 그리고 내구성 모두를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메이커들은 그들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이 8기통으로 고출력 전쟁을 벌이고 있다.  




<BMW V8>
 



[강력한 8기통을 얹은 스포츠 컴팩트]
 

스포츠 컴팩트 모델 시장은 가장 치열한 전쟁터라 할 수 있다.

차체가 작고 사치스러운 옵션이 빠지는 만큼 가격이 저렴해 비교적 수요가 많고
작고 가벼운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장착해야 하니 토탈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 이다.

섀시를 비틀어 버릴 것 같은 강력한 가속과 할리 데이비슨에 올라탄 듯 한 8기통 특유의 리듬감,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아주면 농후한 연료가 배기라인을 따라 끓어 넘치는 듯 한 사치스럽고 드라마틱한 주행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느낄 수 있는 차량들이다. 




<Mercedes Benz C63 AMG Coupe Black Series> 



8기통의 명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C63 AMG 

메르세데스는 고회전, 고출력 보단 모든 회전 영역에서의 고른 출력을 중시한다. 이런 그들의 철학으로 만들어진 6.2 리터 V8 엔진은 큰 배기량을 바탕으로 저회전부터 엄청난 토크를 쏟아내는 특성을 갖고 있다. C63 AMG의 출력은 457마력에 61.2kg.m 토크. 경쟁 모델인 M3에 비해서 뛰어난 가속력과 8기통 특유의 멋진 배기음을 선사하며 ´고속도로의 제왕 메르세데스´인 만큼 경쟁자들에 비해 고속 안정성이 뛰어나다. 

배기량이 큰 만큼 최악의 연비를 보여 주지만 벤츠의 세 꼭지별을 손에 넣고 운전자를 마초로 만들어 주는 우렁찬 배기음과 호쾌한 가속력을 한번 맛보면 연비 걱정 따윈 바로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릴 수 있다.

얼마 전 출력과 토탈 밸런스를 대폭 강화한 517마력 사양의 C63 AMG 쿠페 블랙시리즈를 출시했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과열 되는 컴팩트 고출력 시장의 종지부를 찍을 모델이 될지 기대해 본다.




 <BMW E92 M3>



바이에른의 엔진 공장 BMW의 궁극의 FR. M3  

M3는 4리터의 다소 작은 배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 흡기 엔진으로 리터당 100마력이 넘는 420마력에 40.8 kg.m 토크를 선사 함으로서 고회전 8기통 엔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엔진은 페라리와 같은 스페셜 모델의 엔진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8기통 엔진이다. 

C63 AMG 모델에 비해서 가속력은 떨어지지만 이건 M3다.
그 명성에 걸 맞는 토탈 밸런스로 서킷과 같은 곳에서의 스포츠 주행시 세계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준다.

이 가격에 이런 정밀한 엔진과 환상적인 운전 재미를 제공한다는 것. 정말 BMW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Cadillac CTS-V>



"누가 미국차가 느리대? 벤츠, BMW 나와!"  캐딜락 CTS-V 

미국산 8기통 자동차들은 소리만 요란하고 코너에서는 뒤뚱 뒤뚱 된다는 선입견이 만연하다.
하지만 캐딜락의 CTS-V는 6.2리터의 대배기량에 슈퍼차저를 더해 556마력, 76.2kg.m의 토크의 엄청난 출력을 뿜어 내고 섀시와 서스펜션 역시 칼 같이 갈고 닦았다. 출시 당시 독일 늬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마의 8분을 깨면서 가장 빠른 8기통 4도어 세단의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 그 증거이다. 

출력과 서킷 랩타임만 보면 경쟁 차종 중 CTS-V가 최고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숫자로만 판가름 되지는 않는다.
프로가 아닌 일반인이 이 CTS-V의 성능을 끌어내기란 쉽지 않고 안정성이 떨어져 운전의 재미가 반감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야생마를 길들이는 재미 역시 고출력 자동차의 묘미 아닌가?
요동치는 스티어링을 있는 힘껏 잡고 롤러코스터와 같은 주행을 경험하면 영화 ‘Fast & Furious’ 주인공 빈 디젤이 된 듯한 느낌일 것이다.  





<Lexus IS-F>
 


´조용하고 편안한 8기통 컴팩트´ 렉서스 IS-F. 

렉서스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연비, 그리고 경쟁 상대들 보다 월등한 정숙성을 제공하면서 이 전쟁터의 틈새를 파고 들었다.

경쟁 상대들에 비해 조용하고 편하다고 해서 달리기 실력을 의심 할 건 없다. 423마력 51.5kg.m 토크의 야마하 특제 5리터 엔진이 IS-F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내던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4.8초. 가속은 경쟁자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스테빌리티와 같은 토탈 밸런스는 훌륭하다.  

정숙성과 더불어 얌전한 외모는 IS-F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장점으로 작용하며 취향에 따라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BMW F10 M5>




[호화스럽고 강력한 8기통 스포츠 세단들]
 

호화스럽고 넉넉한 실내에 4명이 타고 로켓 같은 가속을 하고, 250km/h 이상을 내달리는 차들이다.
메이커의 간판이 되는 모델인 만큼 외모와 내실 어느 하나도 떨어져서는 안 된다.

스포츠 세단의 전통 강자 BMW는 모델 변경 시기라 그 자리는 공석이다.  곧 F10 M5가 출시된다고 하니 기다려 보자.

<Mercedes Benz CLS63 AMG>



4도어 쿠페로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장을 연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
 

최근 출시된 2세대 CLS63 AMG 는 1.9톤에 달하는 차체를 단 4.4초만에 100km/h까지 도달시키는 525마력 71.4kg.m 토크의 5.5리터 신형 바이터보 엔진과 7단 멀티 클러치 기어 박스로 무장을 하고 남성적인 배기음과 함께 폭발적인 가속을 선사한다.

누가 뭐래도 지구상 세단 중 가장 스타일리쉬 한 외모와 차분하면서 세련된 실내를 가진 CLS는 고급 호텔부터 서킷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몇 안되는 멀티 플레이어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 메르세데스 벤츠의 실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모델이다.



<Porsche Panamera Turbo S> 



포르쉐의 첫 4도어 세단이자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세단 파나메라 터보 S 

4.8리터 터보 550마력, 81.7kg.m의 토크. 0-100km/h 도달 3.8초. 파나메라 터보S는 세단이라고 믿을 수 없는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건 포르쉐에서 만든 차. 그 큰 덩치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웍을 가지고 있다.
코너에서 리어를 흔들면서 깔끔하게 빠져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되면 ´아 역시 포르쉐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통을 따르며 최상의 성능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외모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지만 최상의 가죽과 알루미늄 등으로 정교하게 조립된 화려한 실내를 제공한다. 

´포르쉐 바이러스´란 말, 그냥 있는 소리가 아니다. 




 <Mclaren F1 Race car>



[남자의 꿈 슈퍼카] 

슈퍼카에서 8기통은 다소 작은 엔진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부는 다운사이징 바람은 슈퍼카들도 피해 갈순 없나 보다.

또 엔진 제작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8기통은 이제 무게와 크기 대비 극한의 운동성능을 끌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엔진이 되었다. 


이런 이유로 12기통 보다 잘 만든 10기통이나 8기통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페라리는 오래 전부터 주력 모델에 8기통을 탑재해 왔으며 최근엔 멕라렌과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 전쟁터로 뛰어 들었다.

세계 최고의 레이스인 F1도 8기통이 아닌가? 지금 이 전쟁터에 F1의 강자들이 모여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Ferrari 458 Italia>



´전세계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자 슈퍼카의 대명사´ 페라리 458 이탈리아 

사실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458 이탈리아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8기통 슈퍼카´다.

4.5L 자연흡기 엔진은 570마력 55.1kg.m 토크로 리터당 126.6마력 이라는 믿을 수 없는 정밀도를 자랑하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 높은 것만 아니라 각종 운동 성능과 서킷 랩 타임에서도 단연 세계 최고다.

어딜 가나 주목 받을 수 있는 페라리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 실내는 덤이다.

어떤 전문가는 458 이탈리아를 이렇게 평했다. “이런 차를 팔다니, 페라리 너무 무책임하잖아”

그만큼 잘 만들었고 또 한계가 너무 높아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Mclaren Mp4-12c>



영국 모터스포츠의 자존심, 멕라렌 MP4-12C 

멕라렌은 1993년 멕라렌 F1이라는 슈퍼카 한대를 100대 정도 양산 해서, 모든 GT카 레이스를 석권하고 전설로 남았었다.
이후 F1 레이스에만 집중하던 이들이 경영 악화로 인해 다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3.8리터 엔진에 트윈 터보를 더해 600마력에 61.2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3.3초. 458 이탈리아 보다 0.1초 빠르다.
모든 것이 458 이탈리아를 의식해서 제작 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대동소이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수치상 MP4-12C가 약간의 우위를 점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458 이탈리아의 손을 들어 주고 있다.


하지만 MP4-12C는 대량 생산이 아닌 만큼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과연 멕라렌은 전설의 멕라렌 F1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F1 레이스에서의 최대의 라이벌 페라리와의 슈퍼카 경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매우 궁금하다.  



 <Mercedes Benz SLS AMG>



FR 슈퍼카 메르세데스 벤츠 SLS

멕라렌과 함께 SLR을 제작했던 메르세데스가 홀로 슈퍼카 시장에 돌아왔다.

571마력, 66.3kg.m 토크의 6.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프론트 미드에 장착하고 100km/h 가속을 3.8초에 끝낸다.
앞선 두 상대에게는 다소 모자란 실력. 하지만 토탈 밸런스는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

또 전통의 메르세데스 답게 50년대 가장 아름다운 차로 손꼽히는 자사의 300SLR 를 걸윙도어와 함께 아름답게 재해석해 냈으며 경쟁자들에 비해 가장 뛰어난 내구성과 조립 품질을 자랑한다. 엔진을 앞에 두겠다는 고집 덕분에 비교적 넓은 실내공간과 제대로 된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슈퍼카 세계에서는 큰 장점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 메르세데스 벤츠의 슈퍼카. 그것만으로도 이 차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아메리칸 V8 머슬카의 상징, AC Cobra>


 <Mercedes Benz V8>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 8기통을 가진 최고의 차들에 대해 알아봤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금 당장이 아니면 정말 이런 차를 탈 수 없을지 모른다.

물론 전기 자동차라고 느린 것은 아니다. 0-100km/h를 3.7초 만에 내달리는 테슬라의 로드스터S 같은 전기차도 존재한다.
그리고 언젠간 페라리, 포르쉐도 전기 슈퍼카를 만들 것이다.
분명 끝내주게 빠르고 재미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차들 보다 훨씬 재미있어 질 수도 있다. 그들은 그렇게 해낼 것이 분명하니깐.


하지만 필자는 아직 전기면도기나 믹서기처럼 ´작동´하는 전기차엔 관심이 없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공기를 흡입하고 폭발과 함께 우렁찬 소리를 내며 달려 주는 내연기관이 훨씬 매력적이다.     



분명 필자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역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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