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2012 서울오토살롱’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커진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이번 서울오토살롱은 한국 자동차 전문 정비사업 조합연합회(CARPOS)가 주최하는 ‘서울오토서비스’와 함께 한다. 이번 전시는 7월 16일까지 4일간 열린다.
서울오토살롱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 박람회다. 애프터마켓이란 물건 판매 후 생기는 부수적 수요에 의해 생겨난 시장을 뜻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엔 자동차 보수 관리 및 정비 수리, 각종 액세서리와 자동차 안팎 튜닝 등이 포함된다.
서울오토살롱에는 와이퍼, 휠·타이어와 같은 자동차 부품부터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터보차저 등 튜닝용품까지 전시된다. 또한, 최근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블랙박스 특별관도 준비됐다. 총 5개의 블랙박스 제조업체가 참가했다. 삼성화재는 블랙박스를 달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을 내세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참가업체를 알리기 위한 개성 넘치는 튜닝카와 각양각색 슈퍼카가 총 출동했다. 뒷좌석을 싹둑 잘라 픽업트럭 모양으로 만든 기아 포텐샤, 커다란 바퀴로 단장한 렉서스 LS와 벤츠 S-클래스, 겉모습을 탈바꿈해 사나운 인상을 뽐내는 현대 제네시스, 엔진튜닝을 거쳐 최고 100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닛산 GT-R 등이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몇 대의 경주차도 전시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 부스에선 F1 머신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영암에서 열리는 F1 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K-드리프트 부스에선 ‘쏠로르망’을 볼 수 있다. ‘쏠로르망’은 1997년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할 목적으로 쌍용이 제작한 경주차. 쌍용은 프랑스 웰터레이싱사와 공동 개발한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에 벤츠의 직렬 4기통 2.0L M111 개량 엔진을 얹었다. ‘쏠로르망’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고속도 시속 330㎞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완성차 업체도 참가했다. 한국 토요타는 토요타86 특별전시관, 쉐보레는 카마로와 콜벳의 특별전시관을 운영한다. ‘콜벳 스페셜 파빌리온’ 부스에선 미국의 대표적인 머슬카 쉐보레 콜벳의 3세대부터 6세대까지 진화과정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모형 자동차 및 RC카 제조업체인 타미야는 세계 최대 무선 모형 자동차 대회 ‘타미야 아시아컵’을 서울오토살롱에서 개최한다. ‘타미야 아시아컵’은 아시아 8개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국제 대회다. 한국에서는 12년 만에 열린다. 이번 대회엔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 세계 랭킹 30위권 선수들이 참가한다.
남성들의 이목을 끄는 행사도 있다. 자동차 관리용품 업체 소낙스가 준비한 버블(거품) 세차쇼다. 부스에 대형 세차장을 만들고 레이싱 모델이 소낙스 제품을 이용해 세차를 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다. 흥겨운 음악이 더해져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소낙스는 부스 한쪽에 F1 시뮬레이터를 마련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위아래와 양옆으로 움직여 실제 자동차의 운전감각을 재현한다.
이외에도 서울오토살롱에는 제4회 틴트오프 코리아 페스티벌, 2012 튜닝카 페스티벌, 2012 카오디오 튜닝 페스티벌, 제8회 한국자동차 튜닝문화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 돼 있다.
서울오토살롱과 동시 개최되는 서울오토서비스는 자동차 정비 및 유지보수 전문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정비에서부터 금융까지 자동차 정비 관련 산업을 총 망라한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자동차 관리와 정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장인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 학과 교수는 “서울오토살롱은 차의 내부를 보고 만지며 느낄 수 있는, 관람객이 가장 살갑게 느낄 수 있는 모터쇼”라며 “이번 전시회에 더 많은 관람객이 참여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모든 것을 즐기고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 부처 간 협의만 잘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튜닝 규제가 많이 풀려 관련 산업에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