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세계최초의 `가변 압축비` 엔진이 온다

2016-09-30     박병하

자동차의 엔진에서 `압축비`란 피스톤 엔진의 압축 행정에서 실린더 속의 가스가 몇 분의 1로 압축되는가를 용적비(容積比)로 표시한 값으로, 자동차 엔진의 성능과 연비를 결정짓는 주된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용 피스톤 엔진의 압축비는 항상 고정된 값을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인피니티가 이 압축비를 가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최신 기술을 2016 파리 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 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피니티가 새롭게 선보인 가변 압축비 엔진은 `VC-터보(Variable Compression Turbo)`엔진이다. 이 엔진은 양산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인피니티는 세계 최초의 가변 압축비 엔진을 상용화시킨 제조사가 될 예정이다.



롤랜드 크루거(Roland Krueger) 인피니티 글로벌 대표는``자동차 엔지니어들은 내연기관 기술의 혁신은 가변압축비를 완벽히 통달해야지만 가능하다고 믿어왔다``며, ``인피니티는 2018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상용화 시킬 것이다. 차세대 파워트레인은 우리의 전세계적인 성장과 인피니티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대를 견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인피니티의 VC-터보 엔진에 적용된 기술의 핵심은 상기했듯이, 변경이 가능한 압축비에 있다. 인피니티가 밝힌 바에 따르면, VC-터보 엔진의 압축비는 차의 주행조건과 운전자의 의도를 먼저 감지한 후, 현재의 주행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압축비를 선택, 첨단 다중링크 시스템을 사용하여 피스톤의 움직이는 범위를 끊김 없이 높이거나 낮춘다. 이를 이용하여 필요에 따라 고성능을 발휘하는 8:1의 압축비부터 고효율을 제공하는 14:1 압축비 사이의 어떠한 압축비로도 실시간으로 변경 가능하다. 가변 압축비 기술이 적용된 VC-터보 엔진은 4기통 구조에 20kW(약 272마력)의 최고출력과 390Nm(약 39.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인피니티는 VC-터보 엔진이 성능 면에서는 6기통 엔진과 대등하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6기통 엔진을 훨씬 앞설 것으로 보인다.


VC-터보 엔진은 액체냉각, 연료분사, 촉매 변환, 터보차저 기술 등의 파워트레인 혁신이 결합되어 내연기관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다. 인피니티 측은 ``가변압축비 엔진의 등장으로 출력, 효율, 배출가스 분야에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것이며, 미래의 파워트레인은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