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전, 2019년까지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2016-11-29     이동익

국토교통부가 현재 운영하는 고속도로와 국도에 있는 터널의 안전시설 보완을 통해 2019년까지 관리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터널 내에서의 사고는 일반도로 구간보다 많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폐쇄공간의 특성상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사고의 예방과 사고 발생 시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국토교통부는 더욱 철저한 터널 안전관리를 위해 2019년까지 약 1,900억 원을 투입하여 안전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터널 내 사고예방 및 사고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설치하는 방재시설의 부족분을 해소한다. 터널 내 방재시설의 경우 2004년 이전에는 별도의 기준 없이 설계/시공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방재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2004년 도로 터널 방재지침을 제정하면서, 이후 건설되는 터널에는 터널별 등급에 따라 소화설비, CCTV, 비상방송설비, 라디오 재방송설비 등 방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또한 2004년 이전에 개통된 터널에 대해서 수년에 걸쳐 시설을 보완하는 중이나, 터널 내 안전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국도는 2017년에 26억 원을 투자하고, 고속도로는 2019년까지 54억 원을 투자하여 시설 보완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재시설 정상작동 여부 정기 점검에 이어 터널 화재대응 현장훈련 시에도 시설 작동 여부를 점검하여 이중 점검을 할 예정이다.


밝기 기준에 맞지 않는 터널 조명시설도 개선한다. 2012년에 밝기기준을 상향하는 내용으로 조명기준이 개정되어 밝기기준을 미충족하는 터널 조명시설을 2010년부터 교체/보완해오고 있으나, 예산의 제약으로 교체비율이 높지 않았다. 이에 2019년까지 고속도로와 국도에 약 1,400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터널 입구부의 조명을 기준에 맞도록 보완해 운전자가 적응하는 데 불편함을 없애고 터널 내 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터널 사고 발생 시 감지와 전파 능력을 높이려는 방안도 마련하였다. 현재 터널 내에는 정지 차량, 역주행차량과 사고 발생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하지만 그 정확도가 높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2017년에 5억 원을 투자하여 자동감지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개선 후에는 사고 발생 시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널 관리소를 추가 신설하고 터널 통합관리망을 재편하여 사고대응능력도 대폭 향상시킨다. 현재 국도 터널은 1km 이상 장대 터널의 관리사무소에서 인근 중소터널을 통합하여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499개 중 388개인 78%만 통합 관리되고 사고 시 터널까지 출동하는데 최대 60분가량 걸리는 등 초동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2019년까지 약 440억 원을 투입하여 통합관리소 25개를 신설하여 통합관리체계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도 터널 총 752개 중 98%인 738개소에 대하여 전담인력에 의한 초동 대응이 가능하며, 사고수습을 위한 현장출동이 30분 내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사고 대응체계를 확립하여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터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