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1월부터 디젤車 운행 금지!

2017-01-19     박병하

영국의 `더 가디언(the guardian)`紙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17일부터 디젤 자동차의 일시적 운행 금지 조치가 발동된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전기차 점유율이 높은 국가로, 2025년부터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 일체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내연기관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퇴출시키려는 강경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슬로 시내에서의 디젤차 운행 금지 명령은 화요일부터 시행되며, 대상은 오슬로 시내의 모든 일반도로에 해당한다. 그러나 오슬로를 경유하는 고속도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 금지령을 위반한 디젤 자동차 운전자에게는 1,500 노르웨이 크로네(한화 약 20만 8천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오슬로 시의회의 노르웨이 녹색당(Miljøpartiet De Grønne)의 란 마리 응우옌 버그(Lan Marie Nguyen Berg) 의원은 이 법령의 시행에 대하여 ``오슬로에서 우리는 노인들과 아이들, 그리고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기가 숨쉬기에 너무 위험하니 집에 숨어 있으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그 동안 디젤자동차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어 왔으며,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왔다. 지금과 같은 정책을 취하고 있는 노르웨이 정부조차도 이 당시에는 디젤 자동차에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디젤차를 정책적으로 밀어 주고 있었다. 이 당시 노르웨이의 디젤자동차의 비중은 2011년에는 75.7%에 달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10여년이 지난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디젤 자동차들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가 스모그를 일으킨다는 비판이 거세지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디젤 자동차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2015년, 노르웨이의 디젤자동차 비율은 40.8%로 격감했다.


그러나 이 법령에 대하여 노르웨이의 모두가 찬동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노르웨이 정부가 디젤자동차를 밀어주고 있을 시절에 디젤차를 구입했던 운전자들은 이 법령에 대하여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