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신차효과와 RV 판매로 매출 늘었다

2017-01-26     박병하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26일(목)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6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6년도에 매출액 52조 7,129억원(전년 동기 比 6.4% 증가), 영업이익 2조 4,615억원(4.6% 증가), 세전이익 3조 4,420억원(11.0% 증가), 당기순이익 2조 7,546억원(4.7%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6년, 현지 판매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증가한 301만 1천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55만 80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이를 ``내수 및 주요 선진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더해진 결과``로 설명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률 향상 및 멕시코 공장 가동 본격화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6만 7,284대를 판매했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56.6→51.4%)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43.4→48.6%)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으로 확대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52조 7,12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하며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 5천대, 해외공장 162만 5천대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14만 8천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모닝, 스팅어, 소형 SUV급 신차 등 다양한 신차와 RV 판매 증대로 51만 5천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며, 미국에서는 K7·스팅어 등 중형급 승용 라인업 보강 및 친환경 전용차 니로 판매를 본격화해 전년 대비 7.9% 증가한 69만 9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모닝, 프라이드, 스팅어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만 1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중국 시장은 중형 SUV 및 소형 승용 신차 투입을 통해 7.7% 증가한 70만대의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