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도 두렵지 않은 픽업트럭, GMC '시에라 올 마운틴' 컨셉트

2017-11-28     윤현수

미 대륙에서 꾸준히 거대한 차량들을 빚어오며 남성적 이미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GMC가 LA 오토쇼에서 다시금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컨셉트카를 내놓는다.

이 컨셉트카는 독특하게도 눈이 잔뜩 쌓이기 십상인 콜로라도 베일 산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 쇼카는 6미터가 넘는 거대한 크기에 5만 5천 불짜리 가격표를 달고 있는 '시에라 2500 디날리 HD'에 뿌리를 두고 제작된 신개념 '스노 클라이밍 머신'이다.

웅장한 시에라 디날리 HD의 차체에 궤도를 앞뒤 차축에 한 쌍씩 끼운 모습은 마치 탱크를 연상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은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주파력이 크게 향상되어 울퉁불퉁한 노면은 물론, 눈으로 덮인 산을 거침없이 질주할 수 있도록 한다.

하체에 장착된 궤도는 각종 특수한 목적을 위한 궤도 제작 전문인 'Mattracks'사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또한 올 마운틴 컨셉트카에는 6.6리터 배기량의 V8 디젤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두 쌍의 궤도를 거침없이 굴린다. 배기량도 어마어마한 이 디젤 유닛은 최고출력 445마력에 최대토크 125.8kgm의 강력한 파워를 내뿜는다.

아울러 GMC 외장 부문 디자이너인 칼 지펠은 "이번에 우리가 공개한 이 컨셉트카는 'Mattracks'사의 기술을 통해 미지의 영역을 정복함과 동시에 보스 오디오 시스템과 고급 가죽 사용으로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자랑한다."라고 '올 마운틴' 컨셉트를 소개했다.

이 쇼카 옆구리에 부착된 그래픽은 단연 '올 마운틴' 컨셉트의 제작 목표를 선명히 드러내고 있으며, 루프 박스 전문 기업인 툴레 (Thule)나 카오디오 전문 업체인 'KICKER' 등과 같은 각종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와 협업하여 듀얼 팟 스피커나 스노보드 랙 등을 추가하여 존재감을 더했다.

GMC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보이는 베일 스키 리조트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어 겨울 시즌 동안 올 마운틴 컨셉트카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GMC는 파트너십 범위를 넓혀 베일 스키 리조트뿐만 아니라, 베일 밸리 재단과 마을 등과도 협업을 맺어 차량 전시는 물론 차량 제공이나 특별 이벤트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GMC 마케팅 부서 책임자인 리치 라텍(Rich Latek)은 "시에라 올 마운틴 컨셉트는 베일 지역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아주 최적화된 자동차"라고 언급했으며, "이 독특한 컨셉트의 트럭은 GMC 브랜드로 하여금 관심을 끎과 동시에 베일 스키 리조트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아주 재미있는 방법이라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