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무선 충전 가능한 고속도로가 있다?

2018-01-02     김상혁

지난 12월 30일 중국 산둥성 제남시에 태양광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태양광 고속도로는 약 5,875 ㎡ 넓이의 태양광 패널이 약 2km 가량 고속도로 최상단부에 배치됐으며 태양광 패널 표면은 햇빛 투광률이 높고 무게 하중에 잘 견딜 수 있는 물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일반 아스팔트보다 마찰계수가 높아서 제동 시에 유리하다.

106-01.jpg

태양광 고속도로는 햇빛이 비치는 것을 전기로 바꿔 연간 약 100만 kW 발전용량을 보이고 겨울철에는 열에너지로 전환, 도로 위의 눈을 녹이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주행 중인 전기차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관련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비단 중국뿐 아니라 네덜란드나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도로에 직접 설치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4년 노르트홀란트주 크롬 메니 지역에 ‘솔라로드’라고 해서 자동차 도로가 아닌 자전거 도로를 대상으로 태양광 도로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노르망디 지역의 한마을에서 약 1km 가량 태양광 패널을 깔아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107-02.jpg

한편, 국내에서도 태양광 패널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비록 아스팔트를 대신한 태양광 패널을 배치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영동고속도로 광교 방음터널 상부 공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IC 교통섬 등에도 태양광 패널을 운용 중이다. 지난 2013년 무선 충전 버스 차도가 운행된 적도 있지만 효율성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며 실용화되지 못했다. 

108-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