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 직렬 6기통 엔진 품은 AMG, '메르세데스-AMG CLS53' 최초 공개

2018-01-16     윤현수

메르세데스-AMG는 2018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해 고성능 4도어 쿠페, 'CLS53'을 최초로 공개했다.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07.jpg

종전에 '43' 라인업을 구비했던 메르세데스-AMG는 상징적으로 자리잡은 '63' 모델들과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53' 시리즈를 더했다. '43' 모델들에 비해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은 더욱 강화하고 효율성은 여전히 보존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13.jpg

작년 말, 뉴욕 오토쇼를 통해 내외관 디자인은 공개된 바 있으니 주목해야할 곳은 단연 보닛 아래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트윈 터보차저를 집어넣어 맹렬히 회전하는 이 유닛은 최고출력 435마력에 최대토크 53.0kgm을 분출한다.

특히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48V 시스템이 장착되었기 때문. 'EQ 부스트'라 명명된 새로운 시동 발전기는 성능과 효율성 향상에 크게 일조한다. 엔진의 힘으로 차량 내부 장비들의 동력을 제공하는 종전과는 달리, 이 통합 발전기가 에어컨 컴프레서나 워터펌프, 12V 발전기 등을 모두 총괄하게 되며 엔진이 부담해야하는 힘을 덜어준다.

이렇게 내연기관의 부하가 줄어들며 연료효율성은 자연스레 향상되었다. 또한 이 EQ 부스트의 힘만 따지면 16kW로, 마력으로 환산하면 20마력의 힘과 25.5kgm에 달하는 토크도 추가로 전달된다.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12.jpg

이 48V 시스템 및 엔진과 궁합을 맞추는 건 AMG 특제 '스피드시프트' TCT 9G 변속기다. 더블클러치 구성의 해당 변속기는 완벽한 회전수 매칭과 다중 다운시프트 기능을 빈틈없이 해낸다. 이와 더불어 AMG 퍼포먼스 튜닝을 통해 능동형 시스템으로 빚어진 '4MATIC+'는 전 후륜 구동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기후를 불문하고 최적의 트랙션을 이끌어낸다.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08.jpg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0c.jpg

이와 같이 싱싱하고 활발하기 그지없는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CLS53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만에 주파한다. 동일 조건에서 E63 AMG가 3.5초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1초의 차이는 수긍할 만하다. 합리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슈퍼 세단의 면모를 어느 정도 갖춘 셈. 또한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장착하면 최고시속은 270km까지 뻗는다.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0f.jpg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10.jpg

원형 송풍구와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펼쳐낸 메르세데스-벤츠 스타일의 실내에는 AMG 특유의 카리스마를 심었다. 블랙 & 레드 테마로 꾸며진 실내에는 탄소섬유를 도어트림,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등에 아끼지 않고 사용했고, 앰비언트 라이트와 레드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Mercedes-Benz-CLS53_AMG-2019-1600-01.jpg

바야흐로 '고성능'의 범람이다. 43 - 53 - 63까지 이어지는 AMG의 향연으로 AMG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메르세데스-AMG 입장에선 볼륨 증대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선 AMG 뱃지를 품은 모델들의 선택권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환호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