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의 레이스' 참전하는 벤틀리

2018-01-19     윤현수

영국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가 로키 산맥 파이크스 피크 봉우리에서 펼쳐지는 유명 모터스포츠,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이하 파이크스 피크 챌린지)'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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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챌린지'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모터스포츠로 산봉우리를 오르기에 아찔함을 전달하는 동시에 타임 어택 레이스의 긴박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유서 깊은 전장인 만큼 이곳을 거쳐간 자동차들도 제법 이름 높은 명장들이 대부분이다. 아우디 스포트에서 내놓은 콰트로 E2도 이곳을 거쳤고, 푸조와 사브, 토요타, 심지어 현대차도 제네시스 쿠페를 통해 우승컵을 거머쥔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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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사상 최초로 참전하는 이번 96회 대회에 자사의 쿠페가 아닌 SUV 모델, '벤테이가'로 참전할 예정이다. 참전 발표와 동시에 공개한 티저 영상에 따르면 156개 코너로 이루어진 12.42마일 (약 20km)을 12개 실린더와 600마력의 파워로 질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 '156개 코너'와 '12.42'마일은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의 캐치프레이즈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숫자인데, 벤틀리는 이에 상응하는 벤테이가의 '스펙'을 과시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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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날렵한 면모가 돋보이는 쿠페와 해치백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이 대회에서 육중한 SUV가 참전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는 포인트다. 초대형 엔진의 강력한 파워보다는 156개의 코너를 날랜 핸들링으로 물 흐르듯 질주하는 것이 더 중요한 전장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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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와중에도 벤틀리는 V12엔진이 내뿜는 91.8kgm의 막강한 토크와 인텔리전트 AWD, 최신예 에어 서스펜션이 자아내는 다이내믹함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96회 파이크스 피크 챌린지는 6월 24일 막을 올리며, 벤틀리 측은 드라이버를 비롯한 상세 정보는 추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