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전동화 시대에 사활건다

2018-03-15     윤현수

폭스바겐 그룹은 현지시각으로 13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전동화 전략 및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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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그룹은 지난해 가을, '로드맵 E(Roadmap E)'라 명명한 전기차 추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80종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로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 판매량을 연간 300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3종을 포함한 9개의 전동화 차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전략은 추가적인 전기차 생산 기지 확대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폭스바겐 그룹은 2022년까지 16개 지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개 지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구비한 폭스바겐 그룹은 2020년 이내로 9개의 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및 중국 배터리 전문 메이커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였고, 북미 지역에도 대응하기 위한 현지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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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9년부터는 자사의 풍부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꾸준한 전기차 신차 러쉬가 이뤄질 전망이다. 12개 브랜드로 구성된 널찍한 시장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전기차 제품을 신속하게 보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폭스바겐 그룹이 종전에 공개했던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포르쉐 미션 E, 아우디 e-트론 브랜드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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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연기관과의 공존도 빼놓지 않았다. 폭스바겐 그룹은 내연기관 개선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며, 차량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900억 유로(한화 약 118조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기차 개발 비용까지 합산하면 대략 1,110억 유로(한화 약 146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 투입되는 것이다.
 
한편, 마티아스 뮐러 CEO는 “우리는 안정적 재정과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변화는 미래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